우주 속으로 걷다
브라이언 토머스 스윔 외 지음, 조상호 옮김 / 내인생의책 / 2013년 1월
평점 :
절판



 

  아마존 과학과 종교 부문 베스트셀러인 책으로 완독하면 왜 이 책이 저런 제목을 가질 수 밖에 없었는지 수긍이 간다. 가끔 전문 용어가 나오지만 흐름을 끊지 않을 정도의 수준이다. 읽노라면 마치 영화관에서 근사한 교양 다큐멘터리를 한편 본 것 같은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우주의 탄생을 시작으로 글이 전개되며 천문학, 생물학을 바탕으로 과학서적의 느낌을 짙게 풍기다가  문화인류학, 철학, 종교와 같은 인문학으로 이를 풀어내는 아름다운 대서사시다. 기존에 우주에 관한 많은 책들이 있었지만 이렇게 균형잡힌 시선으로 풀어낸 책은 개인적으로 처음인 것 같다.

 

 우주를 유기체로 보아서 우주의 탄생부터 팽창과 수축에 이르기까지 정교하게 계산된 것과 같은 모습을 묘사하며 그 필연성이 인간에게도 적용된다고 설명한다. 태초에 시간과 공간이 나눠지고 원자와 빛이 나타나며 이어서 별과 은하가 만들어지고 그것이 지구와 달에 이르기까지의 긴 여정이 결코 우연이 아니라 말한다. 우리는 우주 생성과정의 우연한 부산물인지 도대체 우주 창조의 본질이 무엇인지에 관하여 묻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

 

 총 11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으며 연대표가 들어있다는 점이 특색있다. 우주의 생성과 인류의 여정 및 고대문명과 같은 주제로 순서대로 연도와 함께 굵직한 사건들을 병기하고 있다. 힘든 일을 겪거나 무료한 시기에 훌쩍 자연 속으로 여행을 떠나면 자신이 작아지거나 자연에 동화되어 스스로가 희미해지고 무척 가벼워진 기분이 들 것이다. 이 책을 차분히 읽으면 분명 그러한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우주라는 호수에 발을 담근 기분.

 

 

 감사의 글

한국 독자 여러분께

우주의 탄생
은하의 생성
별빛의 발산
태양계의 탄생
생명의 출현
삶과 죽음
동물의 욕망
인간의 기원
행성을 지배하는 존재가 되다
물질과 시간을 생각하다
지구 공동체의 출현

옮긴이의 글
연대표
주석
참고 문헌
찾아보기

 

 

 지구자체도 문제가 많아 언젠간 인구과밀화로 우주여행을 통해 외계식민지라도 만들어야한다는 말이 나오는 와중에 우주를 논하는 것은 부담스러운 풍경일 수 있지만 사실 우주를 통해 인류의 원리를 찾고자한 것이다. 앞부분에 저자의 정보를 보면 브라이언 토머스 스윔 캘리포니아 융합학문연구소 교수와 메리 에블린 터커 예일대 산림환경·신학대학원 교수라고 적혀있다. 처음에 저자의 이력이 책의 성격과 겹치면서 내게 굉장히 생경하게 느껴졌는데, 앞서 밝힌 책의 취지를 이해한다면 이상할 일이 아니다.

 

 21세기에 들어서 융합이론들이 속속등장하고 있다. 인류의 출현이래 지속적으로 수많은 다양한 분야에 여러 이론들이 등장하고 있지만 마치 끊어진 팔찌에서 우수수 쏟아져 내린 구슬알들이 굴러다니듯이 여기저기에서 산발적으로 존재하고 있다. 우주라는 끈으로 이러한 구슬알과 같은 이론들을 한데 끌어모아 우리에 손목에 채우고 어릴적 우리가 궁금해했던 질문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별은 왜 빛나는가? 나는 어디서 왔을까? 죽으면 어디로 가는 것일까? 

 

 이 책은 하늘을 하늘을 볼 일이 거의 없는 현대인들이 작은 나비에서 우주를 보고 그 속에서 다시 스스로를 느끼며 감동할 수 있도록 우리의 마음을 깨운다. 당신은 이 글에서 양자역학에 대하여 통달할 필요는 없다. 그저 우주가 우리와 연결되어 있음을 눈으로 읽고 마음으로 느꼈다면 그 뿐이다. 특히 얼마 전 서평하였던 노장사상이 이 책의 배경과 닮았다고 생각했다. 미약하고 외로운 인간에게 책 한 권으로 우주의 기운에 동참하는 기회를 준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평범하라, 그리고 비범하라 - 차경남

http://blog.naver.com/lawnrule/120165701731

진리는 말하여질 수 없다 - 차경남

http://blog.naver.com/lawnrule/120178252999

 

 우리는 도대체 어디서 왔는가에 대하여 수많은 가설과 학설이 있고 과학적인 혹은 종교적인 접근을 통하여 이를 설명하려는 다양한 시도가 있어왔다. 이 책은 외계인과 같은 어떤 특정한 점을 찾아서 끄집어내려한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그것을 우주의 빅뱅부터 출발시켜 원리를 발견해 인간의 것과 비교 대조를 통하여 우리의 근원에 대해 사유하는 시간을 갖을 수 있도록 한다. 과학이론서라기 보다는 엣세이 형식의 책이니 부담 없이 볼 수 있다. 우주론 자체에 현기증이 난다면 그림으로 이해하는 우주과학사를 우선 읽도록 권한다.




* 저작권을 위해 일부 이미지를 흐리게 처리하였음을 알립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전략적 사고 트레이닝 그것이 최선인가 - 전 세계적인 스테디셀러 ‘Thinking Strategically’의 최신 번역서
애비너시 K. 딕시트 & 배리 J. 네일버프 지음, 박주관 옮김 / 타래 / 2013년 2월
평점 :
절판



 

 

  우리의 인생은 연속적이며 끊임 없는 판단과 결단, 그리고 이를 통한 결과물로 평가 받게 된다. 따라서 살면서 지켜야 하는 기본적인 윤리와 예절 이상으로 전략적 사고를 통한 삶의 기술을 향상시켜야할 필요가 있다. 물리적 환경에 대해서는 우리의 에너지 투입에 대해 나올 수 있는 반응을 과학적으로 근접하게 예측하고 계산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도르래를 사용해 얼마간의 무게를 들어올릴 수 있는지는 계산만으로 충분하고 도르래가 보여줄 역동적인 예상 반응을 고려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전쟁은 어떠한가. 도르래와 다르게 우리의 전략에 따라서 반응할 적군과의 상호 관계를 면밀히 검토하여 작전을 짜야한다. 

 

 이 책은 그러한 점에서 독자의 전략 IQ를 높여주기 위해 나온 책이다. 살면서 입시를 치르고 대학을 결정할 때 눈치를 보는 것이 그러하고 농구 시합에서 감독이 선수의 상태를 점검하거나 상대팀의 강점을 분석하는 것 모두가 전략을 짜기위한 수단이다. 당장은 고전할 수도 있지만 비슷한 상황에 자주 처해서 문제를 해결하다보면 경험이 쌓이고 법칙을 발견할 수 있는데 책에는 이에 관한 서술을 담고 있다. 

 

 여기에 사용되는 것을 게임이론이라 부르는데, 사전적 의미로는 한 집단, 특히 기업에 있어서 어떤 행동의 결과가 게임(놀이)에서와 같이 참여자 자신의 행동에 의해서만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참여자의 행동에 의해서도 결정되는 상황하에서, 자기 자신에 최대의 이익이 되도록 행동하는 것을 분석하는 수리적 접근법을 말한다.

 

 총 13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3장에서는 특히 사례연구를 통해서 이전의 장에서 익혔던 이론을 가지고 직접 사안을 해결 할 수 있는 자가 테스트 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다는 점이 특기할만하다. 개읹적으로 인상에 남은 부분은 볼드체 처리하였다.

 

서문

전략적 사고란 무엇인가?

제1부 게임이론과 행동 전략
제1장 행동 전략의 10가지 예

1. 발군의 실력이란 무엇일까
2. 아메리카 컵 요트 대회의 이변
3. 죄수 딜레마에 빠지다
4. 루터와 드골의 외고집 전략은 성공일까 실패일까
5. 누가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 것인가
6. 개별 판단의 함정
7. 돌다리도 두드려보고 건너라
8. 혼합 전략을 세워라
9. 말도 안 되는 내기는 경계하라
10. 게임이론은 건강에 해롭다?
11. 전략의 예에서 무엇을 배웠는가
12 사례 연구 1 : 적과 흑에 승부를 걸다

제 2 장 교대 행동 게임
1. 네 차례야, 찰리 브라운
2. 전략적 상호작용에는 두 가지가 있다 
3. 전략 법칙 1 
4. 의사 결정 나무와 게임 나무 
5. 복잡한 게임에서의 선택 
6. 교섭의 규칙과 전략
7. 평화는 어떻게 유지되는가 
8. 영국의 정책 논쟁 
9. 사례 연구 2: 톰 오스본과 오렌지 볼 미식 축구 

제 3 장 동시 진행 게임 
1. 절대 우위 전략 
2. 타임과 뉴스위크의 커버 전쟁
3. 절대 열위 전략 
4. 균형 전략 
5. 균형점의 과다와 과소 
6. 사례 연구 3: 매수기업의 제의 

제2부 전략적 사고의 방법과 기술 

제 4 장 죄수 딜레마 해결법
 
1. 협력은 어떻게 실현하나 
2. 배반은 어떻게 가려내나 
3. 배반자는 어떻게 처벌하나
4. 처벌은 보장되는가 
5. 처벌은 어떻게 해야 하나 
6. 주고받기 전략
7. 주고받기 전략의 대안 
8. 사례 연구 4: 의회와 연방준비은행의 관계 

제 5 장 전략적 행동 
1. 무조건적인 행동 전략 
2. 위협과 약속의 법칙 
3. 경고와 확언의 방식 
4. 핵 억지력 분석
5. 민주당의 정치 전략
6. 전략 행동의 요령
7. 정도를 넘어선 위협은 피해야 한다 
8. 사례 연구 5: 에어버스 320의 선택 

제 6 장 신뢰성 있는 언약 
1. 신뢰를 얻는 여덟 가지 방법 
2. 애국심 고취 전략
3. 당신이 거절할 수 없는 제의 
4. 사례 연구 6: IBM에서 컴퓨터를 빌리는 것이 좋을까?

제 7 장 예측불능성 
1. 확률게임의 균형 
2. 테니스 선수의 확률 게임 
3. 올바른 혼합전략을 세워라 
4. 상대의 움직임을 예측하라 
5. 최상의 혼합을 변경하라 
6. 어떻게 무작위로 행동할 것인가? 
7. 독특한 상황에서의 승부 
8. 거짓말의 효용
9. 혼합전략의 놀라운 효과
10. 무작위 행동 전략을 세워라
11. 사례 연구 7: 전략의 과부하 
12. 보충이론 : 층계 가위 바위 보

제3부 게임 이론의 전략적 응용

제 8 장 극단적인 전략 

1. 왜 불확실한 위협을 가하나
2. 위험의 메카니즘 
3. 위험을 관리하라 
4. 극단적인 상황을 벗어나라 
5. 극단적인 전략의 비극
6. 극단적인 핵전략의 위험성
7. 사례 연구 8: 대서양에서의 핵전쟁 위기

제 9 장 협력과 협조 
1. 누구를 위하여 종을 울리나?
2. 최단 통행 경로 확보 전략 
3. 키보드 사업 전략 
4. 효과적인 속도위반 단속 전략 
5. 인종 혼합 분석
6. 그 자리엔 아무도 앉지 못한다
7. 정치인의 올바른 위치 전략
8. 주식 시장과 미인 선발 대회 
9. 요약
10. 사례 연구 9: 치과 의사 배치 방법 

제 10 장 투표 전략 
1. 투표는 어떤 힘을 가졌는가 
2. 투표의 중립위치
3. 단순 투표
4. 법의 집행 순서에 따른 전략
5. 앞을 꿰뚫어보는 투표 전략 
6. 위인이 되기 위한 전략 
7. 적을 사랑해서 이기는 전략 
8. 사례 연구 10: 예산 승인 분석 

제11장 교섭 
1. 교섭의 핸디캡 
2. 상대적 손실은 어떻게 발생하나 
3. 극단적인 전략과 파업 
4. 동시 교섭과 개별 교섭 
5. 사례 연구 11: 받는 것보다 주는 것이 낫다
6. 인내력 게임 

제 12 장 인센티브
1. 노력에 대한 보상 전략
2. 합작 사업 구성 전략
3. 입찰 전략 
4. 사례 연구 12: 낙찰의 위험성

제 13 장 사례 연구 
1. 항상 남의 떡이 더 커보인다 
2. 정부의 징병 등록 전략 
3. 세 사람의 결투 
4. 기업의 상어퇴치 전략 
5. 방법 없이 어떻게 이길까? 
6. 미식축구의 시즌 전략 
7. 마지막으로 누가 살아남는가
8. 큰 나라의 노블리스 오블리제 
9. 주유소의 가격 표시 
10. 항만 다리의 혼잡 시간 계산
11. 공공재의 비극
12. 1달러를 차지하라 
13. 리어왕의 고민을 해결하라 
14. 미국 정부와 알루미늄 회사의 대결 
15. 벌칙의 약속을 지켜라
16. 승부의 기술
17. 재판장의 극단적인 전략과 배심원단의 판결 
18. 간섭의 자유
19. 시장을 위한 조언 
20. 강도의 총기 소지 전략 
21. 기부금 프로젝트
22. 재분배의 한계 
23. 라스베가스 자동 도박기는 모두를 속인다

 

 모든 챕터가 빠짐 없이 흥미진진하다. 실제 상황에 처해있다고 생각하고 사례를 접하면 읽는 재미가 배가 된다. 그리고 먼저 머릿속으로 사안에 대해 한번 시뮬레이션을 시도한 다음, 책에 나온 사례 해결방안을 자신의 것과 비교해 보는 방법이 책을 충분히 소화시킬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일 것 같다. 우단 이미지에 도표와 숫자 및 공식이 보여서 너무 부담스러운 책이 아닐까 우려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겠지만 정규교육을 이수한 사람이라면 크게 걱정하지 않을 수준이다. 

 

 세상 모든 일이 순리대로 행복하고 이성적이며 인과응보적인 원리를 따른다면 이런 이론들이 나올턱이 없겠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다. 오늘날은 해당 서적처럼 갈등에 상황에 이르면, 우리는 이런 복잡한 도표와 수치화 시킨 예상 전략을 대입해 최상의 결과를 이끌어내기위한 다양한 과학적 시도에 의해 도전 받게된다. 게다가 관련된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할 수록 이러한 성향은 더해진다.

 

 따라서 과거 성인들의 말씀처럼 주먹구구식 덕치와 정도에 따른 행동만으로는 우리가 원하는 소기의 성과를 낸다는 것은 옛날말이다. 나아가 국가의 핵심전략이나 거대한 시스템을 움직이는 것 이외에도 일 개인이 직장을 구하거나 진로 등을 결정할 순간에도 이러한 이론이 사용될 정도로 우리 생활에 깊숙히 관련되어 있다. 

 

실제 세계의 중요 현안들이 이 게임이론에 기반하여 사전에 계산되고 고안된 방식을 가지고 진행되기 때문에 굵직한 정세를 제대로 읽기 위해서라도 해당 지식은 꼭 필요하다. 내가 당장 필요 없다고 관심을 두지 않기에는 그 잠재적 가치가 크다 하겠다. 경영인은 물론 사고력 배양이란 취지에 맞게 대학생에게 적극 추천하는 바다.

 

 

 

* 저작권을 위해 일부 이미지를 흐리게 처리하였음을 알립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세상에 대하여 우리가 더 잘 알아야 할 교양 : 낙태, 금지해야 할까? 내인생의책 세더잘 시리즈 18
재키 베일리 지음, 정여진 옮김, 양현아 감수 / 내인생의책 / 2013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오바마 대통령이 낙태 지지 발언을 하면서 종교단체와 각종 관련 기관들의 집중포화를 받은 사건이 있었다. 인간도 동물인지라 본연의 기능인 생식기능에 관한 문제는 사실상 논쟁을 피할 여지가 없고 대표적인 문제가 낙태다. 100프로 완벽하게 피임할 수 있는 방법이 없는 이상, 현실적으로 모든 가임여성들이 고민하지 않을 수 없는 문제로 매번 미대선에서는 후보들의 이에 대한 입장이 항상 중요 잇슈다. 

 

 법학을 하는 사람이라면 법의 권리 주체가 되는 인간의 범위를 설정하기 위해 모든 법에서 짧든 길든 이를 논하게 된다. 낙태의 경우 형법에서 조문상 범죄로 분루되며, 민법의 경우 태아냐 사람이냐에 따라서 여러가지 법적 지위를 달리하기 때문에 가치와 윤리적인 개념에 외에 실질적인 측면에서도 이를 구분하는 것은 중요하다. 태아라면 낙태지만 사람이라면 살인이될테니 말이다. 책에서는 이런 기술적인 부분보다는 당연히 보건과 인권 및 종교적 부분을 다룬다.

 

 아직 사회적 개념형성이 미숙한 엉린 아이들에게 낙태의 개념을 대충 알려주면 아마 대개는 당연히 반대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할 것이다. 그것은 모체인 여성의 권리에 대한 인식이 없고 따라서 이를 고려하지 못하는데 기인한다. 책에 임신부터 낙태 방법은 물론 피임과 기타 부수적 논점들을 친절히 설명하지만 결국 실질적으로 충돌하게 되는 종국적 가치는 여성의 자유권과 태아의 생명권이다. 

 

 따라서 낙태에 관해 접하고 생각하다보면 결국엔 여성의 권리에 관해 새롭게 눈을 뜨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많은 이들이 여성을 떠올리면 자연스레 출산과 양육을 열결짓지만 과연 이를 원치 않는 여성에게 임신했다는 이유로 모성을 강요할 수 있는지, 또한 이 모든 것을 여성의 권리로 간주해서 직접 선택할 권리를 부여할 수 있는지에 관해 생각해볼 시간을 갖을 수 있게 한다. 

 

미국에서 이를 극명하게 드러낸 사건이 바로 그 유명한 로 대 웨이드 사건이다. 헌법에서 해외사례를 다룰 때 빠짐 없이 오르내리는 판결인데 사안이 중요해서이기도 하지만 판결 이후 그녀가 행보가 특이한 것도 한몫한다. 사건은 69년도에 택사스의 2명의 딸을 가진 22살의 이혼녀 노르마 맥코비는 한 아이를 입양보낸 상태에서 임신한 사실을 알게되었다. 

 

 근친상간이나 성폭행이 아니면 낙태가 불법이었기에 성폭행이라 말하고 수술을 받고자했지만 실패하면서 변호사를 찾아가 텍사스 주의 낙태 금지법이 헌법에 어긋난다 주장하여 대법원까지 간 결과 승소로 판결이 난다. 그리고 그 유명한 삼분기원칙을 남겼다. 임신 초기 3개월 내에는 언제나 낙태 가능하고 4-6개월은 각 주가 규제 가능하며 7-9개월엔 산모가 원하더라 정부가 이를 금지할 수 있다는 원칙이다. 

 

 판결 본문을 실제로 살피면 수많은 갈등과 이념의 대립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지만 결론적으론 태아와 여성의 권리를 모두를 고려하여 저러한 결론에 도달한 것이다. 생명을 신성 불가침으로 보는 입장에서는 비교형량이 불가한 절대적인 권리인 생명권을 여성의 '자유'를 위해 희생시킨다는 것이 납득 불가하였을 것이고 인간으로서의 연속성 있는 성장도중의 태아를 인위적인 근거로 살인유사행위를 합법화 한다는데 분노하였을 것이다.

 

 맥코비는 판결에서 이겼음에도 소송 도중에 만삭으로 출산하여 자신이 원하던 결과는 이루지 못한다. 이후 독실한 기독교인이 되어 자신의 판결을 뒤집어 줄 것을 연방 대법원에 탄원하고 낙태 반대운동을 벌인다. 언뜻 보기엔 아이러니한 사건이지만 사람은 동일인이더라도 각자가 처한 상황에 따라 보고 느끼는 것이 달라질 수 있으니 실로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케이스다.

 

 총 7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다. 세더잘 시리즈의 장점과 자세한 구성은 기존에 서평한 책들인 하단의 링크로 확인할 수 있다.

 

세상에 대하여 우리가 더 잘 알아야 할 교양 - 프라이버시와 감시, 자유냐 안전이냐?

http://blog.naver.com/lawnrule/120178883881

 

세상에 대하여 우리가 더 잘 알아야 할 교양(사형제도, 과연 필요한가?) - 케이 스티어만

http://blog.naver.com/lawnrule/120164915246

 

인권, 인간은 어떤 권리를 가질까?(세더잘) - 은우근, 조셉 해리스

http://blog.naver.com/lawnrule/120173563431

 

 

감수자의 말 

추천의 글 
들어가며 : 낙태를 둘러싼 끝없는 전쟁 
1. 낙태란 무엇일까요? 
2. 낙태법의 역할 
3. 의료 보장과 사회 복지 
4. 낙태의 역사 
5. 생명의 문제 
6. 태아의 생명권 
7. 끝나지 않는 논쟁 
용어 설명 
연표 
더 알아보기 
찾아보기


 

 우리나라는 모자보건법이 정한 일부 특수한 사유(강간이나 유전질환 등)를 제외하곤 미국과 달르게 개월수와 무관히 낙태자체가 범죄다. 따라서 의료인과 임산부 모두 처벌되기 때문에 낙태를 피하는 가장 최선의 방법은 현재로서는 제대로 된 피임이다. 특히 호기심 왕성한 2차 성징이 시작되는 사춘기 아이들에게 적정수준의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는 것은 향후 성인이 되어서까지 영향을 미치므로 이러한 필요성은 더욱 크다.

 

 미국에서는 청소년 미혼모를 방지하고 올바른 성적 가치관을 심어주기 위해 실제 아기처럼 시간에 맞춰 먹고 자고 우는 역할을 하는 로봇을 남녀 청소년 모두에게 일정기간 양육하도록 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큰 효과를 봤다고 한다. 한 생명을 만드는 일이 차후에 직접 기를 때 어떤 책임감을 가지고 해나가야 하는 일인지 경험하게 하여 건전한 성적 가치관과 이에대한 신중한 접근을 유도하는 것으로 우리나라 청소년들도 낙태에 관한 논쟁을 접하면서 바람직한 방향으로 이에 대한 가치정립을 했으면 한다.

 

 

* 저작권을 위해 일부 이미지를 흐리게 처리하였음을 알립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엄마처럼 연애하지 마라 - 세상의 모든 딸에게 권하는 연애심리바이블
엘런 페인 & 셰리 슈나이더 지음, 최송아 옮김 / 명진출판사 / 2012년 9월
평점 :
품절



 

 해당 서적은 연애기술이라는 저자의 이전 연애가이드의 업그레이드 버젼이다. 기본적인 틀은 큰 변함이 없지만 온라인 채팅과 같은 소셜미디어를 통한 만남과 통신수단의 다양화를 반영하여 책의 구성을 좀 더 현대화 했다고 한다. 지은이는 해당 분야에서 활동한 경력이 15년이 넘는다고 소개되어 있으며, 연애기술은 95년도에 나왔고 27개국 언어로 번역되어 아직까지 스태디 셀러로 사랑받고 있으니 미국 현지에서 연애서적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들어봤을만한 책일 것 같다.

 

 이 책을 싫어할만한 사람을 저자는 정확히 알고 있었다. 요즘 여자들은 많이 배우고 과거보다 사회적으로 더 진취적인 성향이 있기 때문에 사랑에도 먼저 번호를 건네거나 자신의 이상형을 만나면 놓치지 않기위해 노골적으로 관심을 표명하는 등 더 적극적이다. 그런데 책에서는 다소 여성을 수동적인 방향으로 이끄는 조언이 대다수이다. 거칠게 줄이면 먼저 액션을 취하지 말라는 것이다. 유명한 능력남들의 한결같은 취향을 언급하며 남자는 찾으려는 여성이 사냥감처럼 정해져 있기 때문에 여자가 먼저 남자를 찾아나서는 것은 망하는 연애의 지름길이란 것이다.  

 

 주로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 큰 흐름이다. 만만하지 않고 가지기 어려운 콧대 높은 여자는 12시 넘어서 한가하게 남자와 연락하지 못하며 너무 바빠서 10분 이상 남자와 노닥거릴 여유가 없다. 따라서 남자라 완전히 빠지기 전에는 무엇이든 데이트 신청부터 SNS친구추가에 반지를 내밀어 청혼하는 것까지 모두 남자의 몫으로 남겨두어 그의 쟁취욕을 만족시켜줘야 한다는 것. 

 

 참고로 결혼에 그닥 관심 없이 그저 운명이란 것만 믿고 내맘대로 연애를 고수하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큰 의미가 없는 책이다. 이런 연애기술 없이도 나는 행복하게 연애해서 결혼했다는 사람을 글쓴이는 위장병으로 우연히 다이어트한 효과를 얻은 사람들과 같을 뿐이라고 말한다. 책엔 어려운 심리학 용어나 호르몬과 같은 생물학적인 지식에 대하여 일절 언급이 없다. 덕분에 걸릴 것 없이 소설 읽는 것처럼 책이 술술 읽힌다.

 

 결국 오로지 근거란 것이 경험의 집적이지만 거기엔 일정한 패턴이 있고 책에서는 그것을 설명한다. 연애고민을 상담하는 게시판에 가보면 마치 한사람의 이야기인냥 등장인물 및 상황의 디테일과 군더더기를 제외하면 비슷비슷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아마 저자도 타인의 연애를 코칭하면서 이런 현상을 동일하게 겪고 안타까운 마음이 많았을 것이다. 살면서 느끼지만 역사가 반복되듯이 타인이 겪은 경험은 무시해선 안되고 충분히 참고해서 내것으로 삼는다면 각자 인생의 훌륭한 교본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총 4개의 챕터로 되어있으며 개인적으로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붉은색으로 강조했다. 이성간의 대화방법이나 관계유지에 관한 아주 세세한 방법이 나온 것은 아니고 공식적인 연인이되기까지 그리고 연애초기에 여성이 주도권을 쥐기 위한 소위 말하는 밀당의 비법이 들어 있다. 흔히 일어나는 사귀기 직전의 호감인 상황에 가상의 인물을 등장시켜 예시를 들고 문제점을 진단하여 처방하는 스타일로 전개된다. 

 

감사의 말

프롤로그 

제1조 연애고수의 필살 비밀 규칙
옛날 방식의 연애VS최첨단 방식의 연애
건전한 연애관, 엄마가 주는 최상의 선물
연애기술, 테크닉이거나 혹은 작전이거나!
남자에게 차인 슬픔은 단 하루로 족하다
나는 특별한 여자, 나를 유혹하라!
남자에게 먼저 말 걸기, 위태로운 만남의 시작
데이트 신청은 남자의 몫
남자 눈에 띄려고 노력하지 마라

제2조 연애 초기, 주도권 쟁취전략
문자 답장 전략, 무심해 보이되, 전략적으로!
남자보다 먼저 대화를 끝내라
밤 12시가 넘으면 어떤 연락도 받지 마라
SNS를 할 때 지켜야 할 규칙
당신은 페이스북 스토커가 아니다!
이메일도 전략적으로!
메신저 대화는 10분이면 족하다! 
처음에는 말을 아껴라
남자와 내내 붙어 있지 마라
장거리 연애는 신중하게!

제3조 남자 선택 기준을 바꿔라
남자 때문에 친구를 잃지 마라
남자의 프라이버시를 존중하라!
미팅사이트에도 룰이 있다
사랑은 돈으로 살 수 없다
자신의 인생을 남자에게 맞춰서 결정하지 마라
술 때문에 나중에 후회할 짓을 하지 마라
한 번 바람둥이는 평생 바람둥이다!
가질 수 없는 남자와는 시작도 하지 마라
한 번 이상 약속을 취소한 남자는 만나지 마라
현명한 여자는 스스로를 보호할 줄 안다!

제4조 나를 찾는 끝없는 로맨스
원나잇 스탠드, 공허함과 상처만을 남긴다!
쿨한 섹스관계는 쿨하지 못하게 끝난다!
다이어트와 연애기술에는 공통점이 있다
트위터, 남자가 먼저 팔로우하도록 해라
당신과의 미래를 생각하지 않는 남자는 패스!
이별은 그보다 더 좋은 남자를 만날 수 있는 기회다!
남자들이 싫어하는 유형의 여자!.

연애기술에 관한 Q&A
꼭 알아두어야 할 연애기술 

에필로그_연애는 자기훈련이다!

 

 

 이 책 읽고나니깐 요새 요행하는 말로 정말 멘붕이다!!. 개인적으로 엄마를 통해 식사예절과 여자로서의 몸가짐이나 나름 세상 살아가는 처세에 대해 수도 없는 잔소리로 이를 익혀왔는데, 막상 남자 문제에 관해서는 지금 이 나이까지 조언이라고는 받아 본 것이 하나 없다. 데이트 나갈 때 옷차림 정도? 당연히 엄마의 연애는 어떠했는지 알턱이 없고  내 연애 정보의 보고는 주로 주변의 친구들의 연애괴담(?-설마 저런 남자가 있을까...싶은 이야기들? 다들 얼마 못가 헤어졌다.) 혹은 미디어에 나오는 사소한 연애 정보와 같은 것들이다. 

 

 개인적으로 연애서적 적지 않게 읽었는데 내겐 너무나 알짜배기인 유용한 책으로 기억될 것 같다. 책 자체가 산만하지 않고 중언부언 없이 같은 논조여서 헷갈리게 만들지도 않으며 지극히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코멘트로 연애코칭해주는 듯한 느낌을 준다. 게다가 서구적인 사고방식으로 다소 보수적인 우리내 정서와 맞지 않을 거란 예상과는 전혀 다르게 남자라는 동물의 특성은 세계 공통이란 것을 일깨워주는 특별함까지 갖췄다.

 

 책이 모든 상황을 소화시켜 100프로 들어맞는다는 것은 불가능하고 조금 고루한 면도 없진 않지만 안정적이고 확신이드는 연애와 행복한 결혼까지 생각하는 20대 후반의 자기 일을 여성이라면 답답하고 계산적이게 따지는 듯한 느낌이 들더라도 한번쯤 꼭 참고했음 한다. 특히 공부와 일에 치여 사정상 연애경험이 많지 않거나 글로만 연애를 배운 사람이라면 자기감정에 치중해 연애도 '관계'이기 때문에 상대방까지 아울러서 생각해야 한다는 것을 간과하기 쉽다. 

 

 단순히 기교라고 생각하지 말고 그저 긍정적이게 나란 대단한 여자를 결국에 낚아채갈 남자에게 '성취의 기회'를 준다는 마음가짐으로 읽으면 모두 큰 거부감 없이 납득이 갈만한 내용이다. 우리가 어떤 분야에 고학력자이거나 자격증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연애고수란 의미는 아니지 않은가. 연애경험이 많더라도 좋지 않은 방향으로 계속 반복되는 경향이 있다면 문제진단을 위해서라도 읽기를 권한다. 

 

 친구를 통해서든 미디어를 통해서든 반복해서 들어도 끝이 없는 나쁜 남자 이야기들. 실컷 떠들면 개운하고 보고 듣는 동안 경각심이 생기지만 돌아보면 남는 것 없이 진만 빠지기 일수에 현실에서 이런 일들을 피해갈 수 있으리라 내심 자신하지만 실전은 만만치 않다. 연애마다 제대로 안되고 이별후에 폭풍 눈물 흘리며 밤마다 이불킥하는 아가씨라면 꼭 읽어야할 바이블격인 책이라 하겠다. 

 

 

* 저작권을 위해 일부 이미지를 흐리게 처리하였음을 알립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당신의 이성을 마비시키는 그럴듯한 착각들
실뱅 들루베 지음, 문신원 옮김, 니콜라스 베디 그림 / 지식채널 / 2013년 1월
평점 :
품절



 

 인간은 예상치 못한 이유로 무수한 착각에 휩싸여 산다. 흔히 하는 착각 중에 하나는, 내가 그상황이라면 나는 다르리라는 착각이다. 개인으로서의 특징이 집단에서는 희석되거나 사라지는 경우가 많고 단체생활은 피할 수 없기 때문에 이러한 간극은 더욱 커진다. 목차를 확인해보면 알 수 있듯이 여기서 다뤄지는 주제는 대개가 사회적인 그리고 단체적인 상황에서 올 수 있는 착각들이 대부분이다. 우리는 살면서 탁월한 개인도 단체나 군중속에서 그 능력이 희석되거나 왜곡될 수 있다는 것을 직접 목격하는 상황을 종종 겪는다. 소위 엘리트 집단이란 곳에서 나온 결정이라고 믿을 수 없는 황당한 실수도 그러한 것 중에 하나다.

 

 대표적인 사건으로는 진주만 습격이 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전쟁 전문가 집단인 미국 태평양 함대 사령부는 당시 진주만 해군 기지 공습이 상당히 우려된다는 사전 정보가 있었음에도 이를 무시하고 기습에 대비하지 않아 미군에 큰 타격을 주었다. 책에서는 이러한 실책을 '집단 사고'란 개념으로 설명한다. 이에 대해 심리학자 어빙 제니스는, 결집력이 높은 집단의 구성원들은 여러 가지 가능성에 대해 다각도로 면밀히 검토하지 않은 채 쉽게 만장일치로 의견을 결정하는 경향이 있기에 이러 결과룰 불러왔다고 설명한다.

 

 또한 집단 안에서의 결정은 개인의 선택이나 의견보다 훨씬 극단적으로 쏠리기도 하는데 이를 '집단 극화 현상'이라 한다. 대개의 사람들의 관념에는 토론을 하게되면 이를 통해 구성원이 중간점을 찾게된다고 생각하지만,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대통령에 대한 긍정과 부정적인 태도를 나눠 실험한 결과, 자기 집단이 결정한 선택을 고수하며 각자의 입장에서 더욱 강화된 견지를 취했다. 따라서 사고의 전환을 위한 생산적 토론은 다른 특정 요소가 필요하다.

 

 이런 극화 현상을 없애는 요소는 바로 '참여'였다. 물론 토론을 하기위해 의견 개진을 하려면 개별 토론자들의 참여가 필요하지만 주어진 선전에 능동적으로 참여한 집단은 차후에 반대되는 의견이나 증거물에 의한 역선전에 영향을 적게 받았다. 이는 기존 신념이나 가치 체계와 일관적이지 않으면 행위에 참여하면서 최대한 실제 행위와 일관성을 띠는 방향으로 바꾸며 이와 위배되는 논증에는 더욱 굳세게 저항하기 때문이다.

 

 토론 문화가 발달해서 갈등의 격차를 줄이고 이해의 장을 마련하려하지만 실제 토론의 효과가 오히려 입장의 강화를 통해 합의점과 멀어지게하고 실제 원하는 토론의 효과에 반대되는 결과를 불러올 수도 있다는 점을 알 수 있었다.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질문이나 사건으로 시작해서 실험과 그 결과가 의미하는 바를 해설해주는 형식이다. 심리학에 특별히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도 즐겁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책을 모두 읽고 함께 읽으면 좋은 서적들이다.

 

 

복잡한 세상을 단순하게 여는 20가지 열쇠 - 제임스 R. 플린

http://blog.naver.com/lawnrule/120173734329

 

이모션 - 한스 게오르크 호이젤

새로운 무의식 - 레오나르드 믈로디노프

http://blog.naver.com/lawnrule/120179727875

 

 

군중행동 - 에버릿 딘 마틴 http://blog.naver.com/lawnrule/120160676019

 

 총 12개의 주제로 구성되어 있으며 내게 생각할 여지를 많이 남겨 준 부분은 볼드체로 강조하였다. 

 

차례


여는 글

1. 왜 우리는 다른 사람들의 눈치를 볼까?  
   _ 사회적 영향과 규범화

2. 무엇이 사람들을 패닉에 빠지게 하는가? 
   _ 군중과 집단 히스테리

3. 유언비어는 어떻게 널리 퍼지는가? 
   _ 유언비어의 확산

4. 틀린 줄 알면서도 왜 다수의 의견에 따를까?  
  _ 사회적 영향과 체제 순응주의

5. 우리’와 ‘그들’은 언제 하나가 될까?  
  _ 사회 범주화의 효과

6. 왜 우리는 어처구니없는 짓을 할까? 
  _ 맹목적 믿음과 인지 부조화

7. 무엇이 부당한 명령에 복종하게 만드는가?  
  _ 권위에 대한 복종

8. 완벽해 보이는 그들이 어리석은 결정을 내리는 이유 
  _ 집단 극화와 집단 사고

9. 그들은 왜 피해자를 외면했을까?  
  _ 무감각과 방관자 효과

10. 왜 사람들은 권력에 쉽게 눈이 머는 걸까?  
  _ 스탠퍼드 감옥 실험

11. 이타심은 타고나는 것일까?  
  _ 착한 사마리아인의 우화

12. 무엇이 진정 군중을 움직이는가?  
  _ 사회적 사유와 연관성

 

 

 프랑스인 저자의 책이긴 하지만 일본서적과 같은 눈에 띄는 전형적인 편집와 구성은 없었다. 다만, 니콜라스 베디라는 사람의 일러스트는 책의 분위기를 살려주는데 일조했다고 본다. 실제 사진 자료나 관련 실사 이미지가 등장했다면 책의 분위기가 다소 무거웠을텐데 유쾌하고 간명한 그림체와 내용과 들어맞는 상황묘사가 보는 재미를 준다. 외국 기사에 나오는 카툰 스타일의 그림인데 우리 정서에 익숙한 느낌은 아니라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겠다. 

 

 우리의 삶은 복잡하다. 하지만 즉각적인 판단을 요하는 수간에는 어쩔 수 없이 단순하게 하고할 수밖에 없고 이러한 단순함과 각종 무지 때문에 착각하기도 하며 진실에서 멀어지고 결국 원하는 결과와 다른 방향으로 치닫기도 한다. 부지와 맹신에서 우리를 스스로 지킬 수 있도록 해주고 세상을 바로보는 혜안을 길러주는점에서 이 책은 많은 시사점을 던져준다는 것이 큰 매력이다. 전문용어가 간간이 나오지만 풀이가 알기쉽고 자세하며 내용적으로도 어렵지 않아서 읽기 수월했다.

 

 

* 저작권을 위해 일부 이미지를 흐리게 처리하였음을 알립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