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계약론
장 자크 루소 지음, 이재형 옮김 / 문예출판사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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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계약론 원전 한 권을 개념 설명부터 작품 해설과 작가 연보까지 실어 충실히 담아놓은 서적이다. 정규 교육과정의 사회파트에서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듣고 적을 수 밖에 없는 단어로, 원전을 접한 것은 아니어도 대략적인 개념은 다들 알고 있을 것이다. 학창시절이 옛날이라 기억이 가물거린다면 지난 번에 서평에서 언급했던 그의 태도를 참고하면 도움이 될 것이다. 인위적이고 자연스럽지 못한 것이 인간에게 해롭다고 여겨 정치의 원리도 결국 인간의 모임이고 자연에서 원리를 구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었다.

 

...중략...바로크 시대를 대표하는 최고의 작곡가였던 바흐의 음악을 혹평하는 장 쟈크 루소의 모습도 등장한다. 바흐의 명성이 뒤늦게 빛을 발하여 모차르트도 다 크고 나서야 그를 알 수 있었는데 이는 그 시대가 입힌 피해였다고 한다. 루소는 그의 철학대로 자연스러운 단순함을 옹호했다. 문명의 인위적인 측면이 우리를 부패하게 하였다는 논리를 펼쳤으며 어렵고 복잡한 다성음악도 이의 연장선이라 본 것이다. 


 이는 신흥 부르주아가 기성 지배계급이 가진 전문적 음악성에 대해 가지는 욕구를 단순하고 즐거운 멜로디의 단성음악에 대한 기호로 채우며 귀족의 삶을 모방하려는 욕구를 분출시키는데 좋은 자양분이 된다. 이외에도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많이 등장한다....후략


실내악과의 만남 - 제러미 시프먼

http://blog.naver.com/lawnrule/120196280715 

 

 표지에 적힌 것처럼 루소의 이 저작물은 민주주의 실현에 초석을 놓은 최고의 고전이다. 절대왕정시대는 사실 일반 시민들에게는 억압과 암흑의 시기였다. 이런 와중에 군중들은 과연 어떠한 보이지 않는 사슬에 엮여 스스로를 구속하는지 궁금해하는 것은 사상가로서 당연했을 것이다. 성선설을 기초로 룰이 없는 완전히 원시적이고 절대 단절된 자연상태를 놓고 상상해보면 개개인들과 공유가 가능한 무언가가 있어야하는데 그는 그것을 일반의지라 명명한다. 따라서 일반의지로 사회구성을 약속하고 계약을 맺어 지금의 사회가 되었다는 설명이다.

 

 그의 이론이 그 유명한 프랑스 혁명으로 이어진 것도 이 때문이다. 우리가 유무형의 구속을 당하는 이유는 집단의 일반의지로 구성된 사회 공동체에 예속되기 때문인데 대다수의 사회 구성원이 동의하지 않는다면 이러한 시스템은 붕괴되어야 하고 진정한 일반의지에 부합하는 형태로 전환되는데 그것이 발현되는 양상 중에 하나가 혁명이었던 것이다. 특히 법을 공부하려는 사람들에게 추천되는 필수 교양서 중에 하나가 사회계약론인 이유는 여기 등장하는 일반 의지를 구체화시켜 조문화한 것이 법이기 때문이다.

 

1부 기본 원칙 : 사회계약

2부 주권의 본질과 한계
3부 정부의 이론적 연구
4부 도시국가의 기능에 관한 실제적 연구 : 로마의 예

주요 개념
작품 해설
장 자크 루소 연보

  

 홉스든 로크든 루소든 모두는 기존에 이미 형성된 사회의 모습을 머릿속의 추상화된 논리로 분해해서 역으로 설정한 이론을 전개한 사람들이다. 루소도 예외가 아니며 혁명의 거대한 모티브이기도 했지만

다른 방향으로 생각하면 기성체제가 이미 구성원들이 동의한 것이기 복종해야할 의무가 있음을 역설하는데도 쓰일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시험과 무관했던 영역이라 그가 주장한 이론의 핵심만 접했기에 종교에 관한 그의 비판은 신선했다. 정치에 관한 깊이 있는 이해와 사회과학 영역을 심도있게 이해하고자 하는 모든 이들에게 추천이다.

 

 

 

 

 

 * 저작권을 위해 일부 이미지를 흐리게 처리하였음을 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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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교수의 기초 영문법 강의
수잔 디렌데 & 김이숙 지음 / 마이북스(문예출판사)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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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출판 업계의 화두가 되는 단어들이 많은데 그 중 하나가 바로 뇌다. 뜬금 없이 영문법 강의 책에 '뇌'란 단어를 끌어온 이유는 다름아니라 저자가 들어가는 글에 좌뇌와 우뇌에 관한 이야기를 풀어놓기 때문이다. 지은이는 좌뇌가 직렬처리구조를 가졌으며 우뇌는 병렬처리구조 상태라 말한다. 이것이 중요한 이유는 기존에 학습방식은 우리의 좌뇌를 단련하는 스타일이기 때문이다. 한자리에 앉아 종일 강의를 듣고 객관식 오지선다에서 빠른 속도로 정답을 고르기위해 참과 거짓 중에 택일하는 연습을 하는 것이 그 전형이다.

 

 이렇게 매일 좌뇌 학습을 하는 상황에서는 예민하고 창의적이며 자유로이 움직이는 다른 뇌를 어쩔 수 없이 무시해야만 한다. 하지만 실제 언어를 학습하려면 양쪽 뇌를 모두 사용해야하기 때문에 직선적인 좌뇌 활용만으론 영어를 익히기 곤란한다. 좌뇌는 직선적이라 한 번 익힌 것을 쉽고 빠르게 해결하는 반면 기존에 접하지 못했던 상황에서는 멈춰버리기에 우뇌 활동이 반드시 필요하다. 우뇌는 연상 영역으로 어떠한 현상을 총체적으로 바라보기에 재미와 창의성이 있지만, 명확한 초점이 없고 디테일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다.

 

 따라서 둘을 적절히 이용해야 효과적인 언어학습이 가능해진다. 기존에 좌뇌 집중형 학습이 나무에 초점을 둔 것이라할 때 양자를 모두 쓰는 것은 숲과 나무를 필요에 따라 자유자제로 옮겨 다니며 공부할 수 있는 상태를 의미한다. 가장 흥미로운 점은 이런 좌뇌와 우뇌 활동이 확실히 분리되기 전, 즉 전뇌학습 시절에 대개의 아이들이 모국어를 익히는 환경에 노출된다는 것이다. 그녀가 드는 예시를 보면 좌외와 우뇌 밸러스를 키우는 일이 왜 중요한지 단번에 알 수 있다.

 

 논리하면 우리가 떠올리는 정교한 기계가 바로 컴퓨터다. 첨단의 세상이라 영화관에서 컴퓨터 그래픽 작업을 거친 화면을 접하면 현실로 착각을 할 정도의 수준이다. 그런데 언어가 단순히 논리로만 이루어져있다면 컴퓨터만한 번역기가 세상에 있을까? 하지만 여전히 출간물을 번역해서 옮기는 것은 사람의 몫이란 점에서 저자는 언어가 단순한 논리를 넘어선 더욱 복잡한 문제라고 지적한다. 사람들이 자주 찾는 구글 번역기로 영어를 번역하면 우스꽝스러운 의미를 보여주는 경우도 많은 게 바로 그것이다.

 

 언어가 가지는 무한성으로인해 단순한 규칙으로 축소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컴퓨터의 논리연산만으로는 언어의 자연스런 구사에 이르긴 어렵다. 또한 백프로 같은 문장을 뽑아낼 가능성은 문장에 추가되는 단어가 늘어날수록 희박해진다. 예전에 이런 원리로 과제나 논문을 표절해서 제출하는 사람을 걸러내는 프로그램도 만들었던 게 TV로 방영된 것도 기억이 난다. 따라서우뇌로 큰그림을 익히고 이미지화 하여 체득한 뒤 좌뇌로 규칙을 익혀 반복하면 언어의 무한적인 창조성에 다가갈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우뇌를 제대로 개발한다면 가끔씩 의외의 규칙이나 문법에 딱 들어맞지 않는 문장, 표현이 나오더라도 그것이 주는 느낌을 이해할 수 있기 때문에 모든 특별한 규칙까지 배우고 외워야 언어를 구사할 수 있다는 강박관념에서 비교적 자유로울 수 있다. 저자는 축구를 예로 들어, 지금 실력이 좋지 않아 각도와 힘의 강도를 더 연구해서 나중에 공을 발로 차봐야겠다고 말하면 수긍하기 어렵듯이 언어도 마찬가지라 모든 규칙을 익혀야 영어를 할 수 있다는 생각을 버리라 한다.

 

 총 8개의 파트로 나눠져있다. 개별 품사를 기억에 남을만한 비유로 문장화시켜 파트 제목으로 만든 것이 인상깊다. 이미 국내의 문법책을 많이 접한 독자라면 익숙한 구성이라 생각하는데 한국인 저자인 김이숙씨가 참여해서 그런 게 아닌가 싶다. 빈칸 채우기가 있어서 단순히 이론만 늘어놓지 않아 학습자의 참여를 도모하고 있으며 한국학생들이 어려워할만한 개념은 지나치지 않고 세심하게 차이점을 알려주는 점이 매력있었다. 

 

 들어가는 말 영어는 양쪽 뇌로 배우자 


PART 1 감탄사_감탄사는 로고다 

PART 2 명사_명사는 언어의 마술주문이다 

Chapter 1 명사의 종류 
1 사람을 나타내는 보통명사와 고유명사 
2 장소를 나타내는 보통명사와 고유명사 
3 사물을 나타내는 보통명사와 고유명사 
4 개념을 나타내는 명사
Chapter 2 셀 수 있는 명사와 셀 수 없는 명사 
1 질량명사 
2 집합명사 
3 추상명사 
4 동사에서 만들어진 명사 
5 그 밖의 셀 수 없는 명사들 
Chapter 3 명사의 복수형 123 
1 -s, -z, -x 
2 -o 
3 -y 
4 -f 
5 단수형과 복수형이 같은 명사 
6 고대 영어에서 유래한 명사 
7 라틴어, 그리스어, 프랑스어에서 유래한 명사

PART 3 대명사_대명사는 전표다
Chapter 1 대명사의 편리함 
Chapter 2 대명사의 종류와 쓰임 
1 인칭대명사 
2 한정사로 쓰이는 인칭대명사의 소유대명사와 소유한정사 
3 it의 예외적인 쓰임 
4 지시대명사 
5 재귀대명사 
6 부정대명사 
7 관계대명사와 의문대명사

PART 4 형용사_형용사는 언어의 양념이다 
Chapter 1 명사를 꾸며주는 역할
Chapter 2 일반형용사와 고유형용사 
1 색깔 
2 모양 
3 크기 
4 연령 
5 국적이나 원산지 
6 견해나 판단 
7 재료 
8 목적
Chapter 3 형용사로 사용되는 단어 
1 명사 수식어 
2 복합형용사 
3 형용사로 사용되는 분사
Chapter 4 형용사의 어순 
Chapter 5 형용사를 이용한 비교문 만들기 
1 비교급 만들기 
2 최상급 만들기 
3 불규칙 비교급과 최상급
Chapter 6 명사를 형용사로 만들기 
1 명사를 보통형용사로 만들기 
2 명사를 고유형용사와 불규칙형용사로 만들기
Chapter 7 특별 모둠에 속하는 형용사들: 한정사 
1 관사 
2 관사를 대신하는 한정사

PART 5 동사_동사는 언어의 엔진이다 
Chapter 1 동사의 형태 
1 동사의 5형태 
2 단수형과 복수형, 3가지 인칭에 따른 동사형의 변화
Chapter 2 본동사와 조동사 역할을 모두 하는 동사 
1 to have 
2 to do 
3 to be
4 to go
Chapter 3 분사 
1 현재분사 
2 과거분사
Chapter 4 동사가 하는 일 
1 시제와 상 
2 법 
3 태
Chapter 5 법조동사 
1 will 
2 can 
3 could 
4 may/might 
5 must 
6 should 
7 whould
8 법조동사의 부정문과 축약
Chapter 6 부정문 만들기 
1 단순시제의 부정문 
2 그 외 시제의 부정문 
3 부정 축약형
Chapter 7 의문문 
1 의문문 만들기 
2 의문문의 종류

PART 6 부사_부사는 리본이다 
Chapter 1 부사의 종류 
1 ‘어떻게’의 의미를 나타내는 부사 
2 ‘어디’의 의미를 나타내는 부사 
3 ‘언제’의 의미를 나타내는 부사 
4 강의어 역할을 하는 부사

PART 7 전치사_전치사는 포스트잇이다 
Chapter 1 전치사의 역할 
Chapter 2 가장 빈번하게 쓰이는 전치사 
1 of 
2 in 
3 to 
4 for 
5 with

PART 8 접속사_접속사는 파이프 이음재다 
Chapter 1 접속사의 종류 
1 등위접속사 
2 종속접속사

 

 원제는 작문책이란 뜻의 Writing book - Learning with your Whole Brain으로 쓰기 학습을 보조하는 서적의 성격이 있다. 따라서 문법을 공부하면서 이를 응용하여 하루 일기를 쓸 수 있는 방향으로 학습 계획을 세운다면 저자가 원했던 독자의 영어 실력 향상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일전에 서평한 영어문법 서적 두권을 하단에 링크해두었다. 각기 다른 스타일을 가졌으며, 한 권만으로 문법을 모두 맛본다는 것은 어렵고 개성이 다르니 참고하면 좋을 것이다.  

 

Understanding and Using English Grammar 

http://blog.naver.com/lawnrule/120162834771

 

불평불만 영문법 - 장지현

http://blog.naver.com/lawnrule/120192941430

 

 미국 교수가 가르쳐주는 영문법이라니까 너무 학구적이거나 원론적인 것일까봐 망설이는 사람이 있다면 걱정할 필요가 전혀 없다고 말해주고싶다. 한국인의 영어에 취약한 부분에 대해 잘 이해하고 쓴 흔적이 많은 만큼 설명이 상당히 상냥하며 예시도 풍부한데다 기존에 방대한 양을 담은 부담스런 양의 문법책이 아니라 실용적인 수준의 기본적 규칙들을 충실히 담고 있고 잘 정리된 도표들이 많아 독학하기 좋다. 

 

 수준은 영어에 관심 있는 초등학교 고학년 과정이나 중학생부터 소화 가능할 것이라 보며, 외국어는 쓰지 않으면 언제나 초기화(?) 과정을 거치니 나이불문하고 문법에 애를 먹는다면 추천이다. 주눅들 정도로 너무 복잡하고 깐깐하게 문법을 살피지 않기 때문에 많은 시간을 들이지 않고서도 쉽고 빠르게 기본기를 익힐 수 있으며 고급 문법에 도전할 수 있는 바탕을 만들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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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각 - 존재하지 않는 것을 본 적이 있는가?
올리버 색스 지음, 김한영 옮김 / 알마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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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외과 전문의인 올리버 색스의 최신작이다. <뉴욕 타임즈>는 전문 의료지식과 이를 바탕으로 한 경험을 통해 대중과 소통하는 그에게 계관시인(본래 영국왕실이 영국의 가장 명예로운 시인에게 내리는 칭호.계관시인이라는 명칭은 고대 그리스와 로마시대에 명예의 상징으로 월계관을 씌워준 데서 유래한다)이라 부른다. 영국 런던 태생으로 옥스퍼드와 퀸스칼리지에서 의학학위를 이수하고 미국으로 건너가 레지던트 생활을 하다 뉴욕으로 이동해 베스에이브러햄병원에서 신경과 전문의 생활을 시작한다. 현재는 컬럼비아대학에서 신경정신과 임상 교수로 재직하였으며 그동안 만났던 환자들의 사연을 책으로 펴내 우리의 정신활동과 뇌의 이야기를 대중에게 들려주고 있다.

교양으로 접하더라도 다소 어려울 수 있는 부분을 대중 친화적으로 풀어서 이야기를 전하는 사람들을 커뮤니케이터라 부르는데 비슷한 의미에서 그도 뇌와 신경학에 관련된 부분에서 대중과 미디어로 소통하려는 커뮤니케이터라 하겠다. 하단은 참고를 위해 비슷한 예로 건축커뮤니케이터인 조용원씨의 서적이다. 기술의 진보로 뇌에 비밀이 조금씩 드러나기 시작해서 여기에 관한 관심도도 높고 관련 자료들도 넘쳐나며 과거 어느 때보다도 많은 분야에서 뇌라는 단어가 등장하는 것 같다. 대표적인 것이 마케팅과 소설 그리고 심리학, 심지어는 학습서에도 짧지만 고부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서 뇌의 특성을 이용하려 한다.

건축, 생활 속에 스며들다 - 조원용

http://blog.naver.com/lawnrule/120189668493

미국교수의 기초 영문법 강의 - 수잔 디렌데

http://blog.naver.com/lawnrule/120198041599

기획의 정석 - 박신영

http://blog.naver.com/lawnrule/120189383713

올리버 색스의 책은 이와는 좀 다르게 자신의 진찰하고 직접 관찰한 환자들에 관한 이야기를 책에 싣고 있다. 어느 부분에선 문학적이고 어떠한 부분에선 과학서적 같기도 하며 어딘가에선 개인적인 일기나 진료기록서 혹은 철학서 같기도 하다. 분명한 것은 상당히 흥미로운 내용들이라는 것. 첫 장의 내용인 샤를보네증후군부터가 그렇다. 시력을 상실한 이후에 눈 앞에 실지하지 않는 생생한 장면이 펼쳐지는 증상이며 환시의 내용은 자신의 경험에 기반하기도 하고 때론 이와 무관하게 태어나서 본 적이 없거나 평소 열망하던 대상 혹은 기호나 음표와 같은 것들이기도 하다.

시력을 상실한 10퍼센터에서 20퍼센트 정도의 사람에게 나타나는데 뇌나 정신계의 질환이 없더라도 발생한다. 이런 현상이 때론 예술인의 영감이 되기도 한다. 단순히 어떤 느낌이 아니라 누군가 내게 이야기한다거나 요정이 나타나거나 본 적 없던 인물이 눈 앞에 등장해 작품에 도움이 되는 영감을 제공하는 것 말이다. 유명한 TED 연사인 엘리자베스의 강연에서도 이와 비슷한 이야기가 등장하는데 운전 중에 누군가 나타나서 작품 구상에 도움이 되는 이야기를 던지자 받아 적을 수 없었던 상황을 즐겁게 묘사한다.

엘리자베스 길버트: 창의성의 양육

http://www.ted.com/talks/elizabeth_gilbert_on_genius.html

저자에 관한 이야기를 검색해보면 그가 아마추어 식물학자란 것을 알 수 있는데 무엇 때문에 자신의 전공분야와 무관한 것에 흥미를 느꼈는지 알 수 있었다. 지금은 나이가 지긋해서 여전히 그러는지 알 수는 없지만 젊은 시절에 식물에서 추출한 마약 성분으로 직접 환각 상태를 체험한 것에 대해 서술하고 있었다. 저자 자신이 직접 체험한 환시의 경험도 가감 없이 적혀있어서 상당히 신선했다. 주말에 건장한 남자가 데이트도 아니고 집에서 마약을 하느라 시간을 보내는 것은 정상이 아니라는 조언이 나오는 대목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Elizabeth Gilbert: Your elusive creative genius

http://blog.naver.com/lawnrule/120177507231

http://tvcast.naver.com/v/35784

1장 침묵의 군중: 샤를보네증후군

2장 죄수의 시네마: 감각 박탈
3장 몇 나노그램의 와인: 후각 환각
4장 헛것이 들리는 사람들
5장 파킨슨증이 불러일으키는 지각오인
6장 변성 상태
7장 무늬: 시각적 편두통
8장 '신성한'질환
9장 반쪽 시야를 차지한 환각
10장 헛소리를 하는 사람들
11장 수면의 문턱에서
12장 기면증과 몽마
13장 귀신에 붙들린 마음
14장 도플갱어: 나를 보는 환각
15장 환상, 환영, 감각 유령

감사의 말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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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혼자서 불 꺼놓고 낮은 조도에서 책을 봤는데 상상력을 자극하는 생생한 표현들 때문에 무서워서 등골이 서늘했었다. 낮에 다시 책을 펼쳐 다시 훑었을 땐 별로 그럴만한 내용이 아니란 생각이 들었는데 감성도가 한층 올라가는 한밤중에 보면 확실히 책에 몰입하는 순간 내가 환시나 환청을 체험하는 중인 것 마냥 섬듯한 기분이 들었다. 환자 자신들은 정작 자신들이 경험하는 이런 환시나 환청이 현실이 아니란 점에 대해 명확히 인지한다는데 독자이자 제3자인 나는 문자로나만 만나는 그런 상황들 자체가 무척 낯설고 당혹스러웠다. 만약에 내가 이런 증상을 겪는다면 신경쇠약에 걸려서 몸져 앓아 누울 것만 같은데 등장하는 환자들의 태도는 달랐다.

걔 중에는 이미 시력이나 청력을 상실한 사람들이 있어서 더 이상 잃을 것이 없다고 여겨서인지 환각으로나마 잃었던 감각을 다시 느낄 수 있어서인지 모르지만 자신들의 증상을 병으로 인지하지 않고 하나의 신경학적 증상으로만 받아들이며 담담하게 일상을 살아나가거나 이들을 없애려 노력하지 않고 어떻게 조화를 이루머 생활한다. 우리 병으로 괴로움 순간은 아마 증상 자체로 겪는 스트레스도 있겠지만 이것이 정상이 아니고 영원히 낫지 않거나 터무니 없이 오래 걸릴 것이라 생각이 우리의 긍정성을 손상시키고 희망을 꺽어버려 일상생활을 망치기 때문 아닐까.

소재의 특이성을 이용해 단순히 호기심만을 끄는 서적이 아니라, 생소한 병증이고 기존 증상으로 충분히 고통스러울 수 있는 경우에 이들이 어떻게 유쾌하게 자신의 삶을 영위해 나가는지 이들의 태도를 살피고 배울 수 있도록 해주는 책이다. 더불어 저자를 책에서만이 아니라 동일 주제로 영상 강의를 통해 만날 수 있었다는 점에서 더욱 기억에 남았다. 화면에서 만난 그는 교향곡을 들으며 등지고 앉아 책을 저술하고 평생 미혼이었다는 소개 때문에 뭔가 괴팍할 것만 같았던 첫 이미지와 사뭇 다르게 유머러스하고 인간적인 느낌이었다.

올리버 색스: 환각이 우리 마음에 관해 일깨워주는 것들

http://www.ted.com/talks/lang/ko/oliver_sacks_what_hallucination_reveals_about_our_minds.html

환각이 굉장히 특별한 소재 같지만 사람은 이 세상을 백프로 객관적으로 인지하고 못하는 것이 사실이다. 우리의 오감이 태초부터 불안전하기 때문인데, 검색엔진에 당장 착시라고만 쳐봐도 종일 사용하는 시각부터가 얼마나 불완전한 감각인지 확인할 수 있다. 예를 들어서 똑같은 길이의 막대지만 배경의 모양에 따라서 다른 길이로 보이는 것. 병을 얻지 않아도 오감이 정상적으로 기능하더라도 혹시 청력이 부족하면 보상작용으로 다른 감각이 더 발달한다는 점은 우리에게 낯설지 않은 사실이다. 하지만 가장 신기했던 것은 역시나 다른 감각들처럼 뇌가 이러한 작용한다는 것이었다.

그것이 도움이 되든 아니든 이는 크게 보면 변화다. 우리 신체는 노화와 같은 변화를 겪지만 이것을 누구도 병이라 하진 않는다. 환각이 기존에 영위하던 일상을 침범해서 생활을 불가능하게 하지만 않는다면 마치 노화처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청력이 떨어진 시력을 보완하듯이 환자들은 그런 방식으로 증상을 대하고 있었다. 내겐 모든 것이 복잡하고 환각은 아니더라도 환상이나 신기루가 아닌가 싶은 요즘이다. 통제할 수 없는 무언가에 노출된 그들처럼 나도 내 능력으로 다룰 수 없는 무언가에 부딪쳤을 때 그들이 보여준 삶의 태도를 잊지 않도록 해야겠다 생각했다.

신선한 소재를 가지고 매력적으로 풀어낸 책으로 올리버 색스의 기존 작품을 읽었던 사람이라면 일독을 권하며 기존에 사회과학 분야나 정통 과학 서적에서만 다뤄지던 뇌와 다른 면에서 접근한 서적을 찾는다면 추천한다. 책을 읽기 전에 미리 그의 강연부터 듣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다. 더해서 이 책으로 처음 접한 작가인데 그의 다른 작품인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를 꼭 읽어보려 한다. 괴짜 같은 그를 대변하는 것 같은 그의 서적들의 책 제목 때문에 빠른 시일 내에 나머지 서적들도 꼭 읽고 싶다.

http://book.naver.com/search/search.nhn?query=%EC%98%AC%EB%A6%AC%EB%B2%84+%EC%83%89%EC%8A%A4

* 저작권을 위해 일부 이미지를 흐리게 처리하였음을 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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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대하여 우리가 더 잘 알아야 할 교양 : 적정기술, 모두를 위해 지속가능해질까? 내인생의책 세더잘 시리즈 25
섬광 지음, 김정태 감수 / 내인생의책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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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적정기술이란 것인 상당히 생소한 개념의 단어라서 혼자서 많은 추측을 했었다. 그래서 돈이 많이 든거나 너무 허황된 기술은 부적정기술이고 적정기술이라면 혹시 필요되어지는 곳에 합리적 가격으로 공급되어 이익을 창출 가능한 경우를 말하는 것이 아닐까 막연히 생각했었다. 아마 나뿐 아니라 많은 이들이 이런 개념에 대해 낯설게 여길 것이며 지은이도 이를 의식해 많은 이들이 적정기술의 개념에 대해 생소할 것이란 생각에서인지 적정기술의 구체적인 예로 시작한다.


 그 예는 '항아리 속 항아리'라는 저장고 이야기다. 1995년에 나아지리아 교사가 개발했는데 우리에게는 어느 집에나 있는 대표적 음식물 보관장소인 냉장고가 이 나라에선 보급률이 현저하게 낮기 때문에 나온 아이디어다. 제품의 특징은 원리가 간단해 만들기 쉽고 저렴한데다 효과가 좋다는 것. 커다란 항아리 안에 작은 항아리를 넣고 둘 사이 빈공간에 젖은 모래만 넣으면 완성이다. 


 실제 사용해보면 사나흘이면 상하기 시작하는 토마토를 여기 넣었을 때 최장 21일간 신선도 유지가 가능하단다. 단순히 음식물 보관 가능일수만 늘어난 것이 아니라 상한 음식으로 인해 걸리는 식중독과 같은 질병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게 되었고, 수확한 농산물을 바로 팔아야 상품가치 유지가 가능해 일손을 돕는 목적으로 등하교에 어려움을 겪던 아이들이 수업을 들을 수 있게 되었다. 단순한 기술로 많은 부가적 이익을 낳은 것이다.

 

 이렇게 항아리 두개와 젖은 모래만으로 과거보다 양질의 삶을 살 수 있게한 것, 이것이 바로 적정기술의 대표적 예다.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제품을 제공하는데, 이들은 주로 평소 기술을 제대로 접하지 못한 기술 소외층이기에 이들의 접근이 용이하도록 사용 방법은 간단하며 가격대도 낮다. 기술의 발전은 삶의 질과 직결되기 때문에 적정기술 발전은 접근성을 높여 실질적 도움을 주는 따뜻한 기술이라하겠다.  


 실제 적정기술이 닿지 않는 지역의 상황은 단순히 말하면 티브이 화면에 잡히는 개발도상국들의 모습이다. 위생과 교육이나 기타 의식주 기반 시설이 너무 부족한 곳들이다. 해당 서적의 15페이지에는 세계를 100명이 살고 있는 마을의 모습을 설명하는데 우리가 아주 기본적으로 생각하는 의식주를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엄청난 것을 알 수 있다. 24명은 전기 없이, 38명은 상하수도 없이, 13명은 매일 물을 긷고, 10명은 일년에 80만원을 번다.


 지구촌은 잘 사는 10명이 전 세계 재산의 85퍼센트를 차지하고 있어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과거엔 세계화가 심화되면 이러한 빈부격차가 해소될 것으로 낙관하던 사람도 일부 있었지만 우려하던대로 나라간 빈부 격차는 점차 벌어지고 있다. 과거 나라 안에서 문제되던 소득 분배의 불평등이 이제는 나라 단위로 문제가 되고 있으며 여기에서 대단위 자본과 기술 집약에 기반한 자본주의 경제체제는 값싸고 좋은 성능 제품이 이런 현상을 극복하게 도우리라 생각했었다.


 하지만 엄청난 소득격차를 바탕으로 현재의 자본주의 체제가 지속된다면 이윤만을 고려한 생산시스템이 사회를 돌보는 기능을 할 수 있을지, 나아가 모든 개인을 행복하게 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의구심이 생겨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따라서 곤란한 상황에 처해있는 구체적 난국에 기술의 손길을 뻗치는 것이 인간을 진정 행복하게 하는 것이라는 자기반성을 바탕으로 하는 것 또한 적정기술이라 하겠다


 글쓴이는 섬광으로 언뜻 보면 사람이름 같지만, 카이스트에 재학 중인 학생들이 모여 만든 학생 단체 겸 사회적 벤처기업이라고 한다. '예비기술 창업자 육성사업' 대상 기업이자 에너지 빈곤층을 위한 태양열 난방기를 개발해 이웃에 보급하는 활동을 벌이기도하며, 인도네시아 같은 빈곤국에 적정기술 관련 활동을 진행하고 있고 여기서 얻은 경헙과 비전을 나누고자 청소년 및 청년들과 적정기술 페스티벌, 컨퍼런스 등에 참가하고 있다.


 총 7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적정기술의 개념부터 설명해주는데 익숙치 않았던 개념과는 달리 접근하기 쉬운 소재여서 술술 읽혔다. 특히 초반에 사례탐구에 등장하는 라이프스트로우는 가장 기억에 남았다. 항상 개발도상국이 나오는 장면에서 나를 가장 안타깝게 하는 것이 물 문제로 인해 하루를 식수만 구하는데 오로지 투자하는 사람들이었다. 산유국인 중동은 넉넉한 자금사정으로 사막에서 기술을 이용해 정제수를 마시는데 그렇지 못한 지역의 사람들은 방법이 없는 것이다. 


 감수자의 말

들어가며
1. 적정기술이란 무엇일까요? 
2. 필요로부터 시작되는 적정기술
3. 주인 의식을 심어 주는 적정기술 
4. 지속가능해야 하는 적정기술
5. 국제개발협력을 통한 적정기술 보급
6. 비즈니스를 통한 적정기술 보급 
7. 선진국을 위한 적정기술 
용어 설명 
연표 
더 알아보기 
찾아보기

 

 

 

 

 

 

 * 저작권을 위해 일부 이미지를 흐리게 처리하였음을 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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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대담한 미래 2030 대담한 미래 시리즈 1
최윤식 지음 / 지식노마드 / 2013년 7월
평점 :
품절



 

 현재 의료기술은 개인의 DNA를 분석하여 질병발현도까지 퍼센테이지를 내주고 이를 예방하려는 시도를 가능하게 하는 수준에까지 이르렀다. 일전에 안젤리나 졸리는 모친이 유방암으로 사망한 이래 경각심을 가지고 꾸준히 검진을 받아왔고 별도로 유방암 유전자 검사도 받았던 모양이다. 결과는 특정 유전자의 결함으로 인해 높은 수준의 유방암 발현 가능성이 있다고 나와, 세 아이를 출산한 이후에는 엄마로서 건강하게 아이들과 보내려는 소망을 담아 유방절제술을 받았다고 밝혔다. 현재 그녀는 유방암 발병률이 87%에서 5%로 떨어진 상태라고 전해진다.


 전체 여성인구 중에 10프로 정도가 유방암을 경험한다고 하지만 한 여성이 유방암에 걸린다면 그녀에게는 백프로의 확률이 된다. 미래예측이란 것은 이와 비슷하지 않을까? 서적에서 담고 있는 상황은 객관적인 근거로 높은 개연성을 가진 이야기들을 종합한 것이다. 부정적으로 그려진 미래는 이유로 삼고 있는 여러가지 요소를 제거함으로써 한층 안정적이고 긍정적인 미래로 나아갈 수 있는 것이다. 마치 유방절제를 통해 질병과 죽음의 화살을 명중률을 낮춘 것처럼 말이다. 


 총 13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책의 목차를 보는 순간 들었던 생각은 엄청나게 많은 논쟁을 불러일으킬만한 여지가 많은 서적이란 것. 여지를 많이 두는 스타일의 서적이 아니라 독자들의 머리를 휘젓지 않고 확신을 주는 느낌이 강하다. '대담한'이란 수식어는 여기서 나온 것이 아닐까 생각하며 이런 부분은 논쟁 이전에 독자의 호불호가 나뉘게 되는 가장 큰 요소가 될 것이라 본다. 하단은 서적에 대해 비판한 내용을 담은 포스트였다. 해당 링크와 서적 모두 각자의 견지가 있으니 독자들은 자신의 시각에서 적절하게 해석하고 받아들이면 될 것이라 생각한다.


http://blog.naver.com/hong8706/40196690783

 

서장 이미 열린 판도라의 상자, 마지막 희망을 찾아서 019


제2의 IMF 구제금융 위기를 대비하라 / 리더가 문제다
시스템 위기를 넘어설 수 있는가 / 우리에게 시간이 없다
단순한 사고가 위험하다

1부 한국의 선택 

1장 기본 미래 “제2외환위기 거쳐 잃어버린 10년으로” 041

2020년의 ‘한국판 잃어버린 10년’ / 제2의 외환위기가 오고 있다
고장 난 성장 시스템 / 글로벌 경기 회복의 낙오자가 될지 모른다

2장 조로화의 씨앗은 어떻게 뿌려졌나 063

경제 성장의 출발점 / 한국경제 조로화의 씨앗이 뿌려지다
위기는 이렇게 잉태되었다 / 외환위기는 어떻게 점화되었나
외환위기 조기 졸업, 그 양날의 칼 

3장 삼성의 몰락, 5년 안에 시작된다 083

거인들이 몰락하는 이유 / 상품2.0 시대, 하드웨어만으로는 1등 될 수 없다
삼성의 최대 적은 애플 아닌 구글 / 삼성이 선택할 수 있는 3개의 미래산업
삼성, 그 최악의 시나리오 / 한국 정부, 삼성 이후를 준비하라

4장 잃어버린 10년, 이미 시작되고 있다 113

넛크래커 현상이 새로운 문제의 도화선 / 한국 자동차산업의 불안한 미래
은퇴자, 자영업자를 기다리는 비극적 미래 / 무너지는 중산층, 사다리 걷어차는 사회
해법이 없는 고령화 / 저출산의 충격이 온다 / 다가오는 저출산과 고령화의 저주
쌓이는 부채, 지방정부가 위험하다 / 부채 공화국이 되어버린 대한민국

5장 부동산, 잃어버린 10년으로 가는 방아쇠 169

위기는 언제나 부동산에서 시작된다 / 한국의 부동산 버블 붕괴 3단계 시나리오
1단계: 2010-2011년, ‘부동산 스태그플레이션’ 단계
2단계: 2014~2016년, ‘부동산 디플레이션’ 단계
3단계: 2020년 무렵, 부동산에 대한 뉴노멀이 형성되는 단계
버블 붕괴 후의 부동산 뉴노멀

6장 통일, 축복일까 재앙일까 213

괴물은 언제나 예고 없이 나타난다 / 준비되지 않은 통일의 비극적 시나리오
김정은 정권은 안전한가 / 북한을 붕괴로 몰아갈 권력투쟁, 이렇게 시작된다
북한에서 군부 쿠데타의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 통일 직후의 위기관리, 지금부터 준비하라

책속의 책 : 똑똑한 미래 정보를 만드는 미래 마인드셋 10가지

2부 미중 패권전쟁 241

이제는 경제전쟁의 시대

7장 미중 패권전쟁이 시작되었다 245

미중 전쟁이 20년 세계경제를 결정한다 / 패권전쟁의 포문을 연 중국
중국을 무서워하는 나라, 미국 / 상처 입은 사자, 미국의 반격
중국은 아직 미국의 적수가 못 된다 / 앞으로 10년 미중 패권전쟁의 격전지가 될 동아시아
미국과 중국의 군사 전력 비교 / 중국이 공세적인 영토전쟁에 나서는 이유

8장 중국은 40년 안에 미국을 이길 수 없다 281

중국이 미국을 추월할 수 없는 이유 / 미중 경제 패권, 그 6가지 시나리오
중국이 중진국의 함정에 빠질 수도 있다 / 9장 미국의 대중 전략 297
미국이 무역전쟁을 시작했다 / 여전히 세계 최강인 미국의 제조업
일본을 주저앉힌 미국의 무기, 환율전쟁 / 미국의 환율전쟁 필승전략
미국이 중국에 보낸 트로이의 목마, 금융자본가들
도쿄에 3번째 핵폭탄을 투하한 금융자본가들의 전략
기축통화를 노리는 중국의 금융 전략 / 미국의 중국 금융 공격 시나리오
또 다른 미국의 공격무기, 원가전쟁 / 석유와 천연가스 가격 조작을 이용한 미국의 공격
미래의 원가전쟁 무기, 탄소세 / 산업 스파이 전쟁
치열해지는 인재전쟁 /웃음 속에 칼을 감춘 미국의 계책, 소리장도笑裏藏刀

3부 세계 경제전쟁 391

10장 미국 393

미국의 미래, 2가지 시나리오/ 2030년에도 미국은 여전히 G1
2014~15년 시작될 미국의 반격을 조심하라 / 이것이 미국의 공세 전환 조건
미국 발 금리인상의 충격에 대비하라 / 미국 FRB가 기준금리를 올리는 조건
세계 최대의 산유국이 될 미국 / 미국의 정신적 파워
미국의 지역 균형 전략 / 미국은 아직도 젊은 제국이다

11장 일본과 아시아 447
2020년, 일본이 부도날 확률 70% / 여전히 혁신에 게으른 일본
아시아 진출을 서두르는 일본/ 미국이 ‘독도’문제에서 일본 손을 들어 줄 수 있다
마지막 승부수, 아베의 엔저 드라이브 / 엔저를 둘러싼 미국과 일본의 밀약
세계경제의 약한 고리, 동남아가 위험하다 

12장 중국 481

2040년, 중국이 몽골과 미얀마를 공격한다 / 중국 정부의 3가지 아킬레스건
벌써 늙어가는 미완의 제국, 중국 / 중국, 그 성장의 그늘 
중국을 불안하게 만드는 거품 경제의 징후들 /
성장 시스템의 한계에 이른 중국 기업들 / 중국의 불안한 미래
고속 성장한 중국, 시한폭탄을 작동시켰다

13장 유럽 547

유로지역의 위기, 이대로 끝나지 않는다 / 유로지역의 태생적 한계
성장이 멈춰버린 유럽의 미래 / 유로지역이 붕괴하는 시나리오
유로가 살아남을 수 있는 외길 

미주 568

 

 우선 저자의 이력이 단연 눈에 띈다. 지은이 최윤식 아시아미래연구소장은 미국 휴스턴대 미래학 과정에서 한국인 최초로 석사학위를 받은 사람이다. 철학, 신학, 미래학, 경영학 등의 학위를 가지고 있으며, 현재는 뇌신경공학, 인공지능, 복잡계 경제학 등을 집중적으로 연구 중인 사람으로 이번 저작물은 5년 동안의 연구 결과를 집대성한 것이라 한다. 내용이 전반적으로 어두운데 그 중에서도 대한민국에 관한 내용은 한국인 누구에게나 유쾌하지 않은 내용들 뿐이다. 


 저자가 진단하길, 한국은 제2의 외환위기을 거쳐 잃어버린 10년으로 치닫고, 뉴욕 중심가 대형 전광판에 로고를 띄우며 글로벌 기업으로까지 도약한 삼성이 5년 안에 몰락할 것이라 한다. 많은 경제 전문가들이 주시하고 있는 중국의 경우는 40년 안에 미국을 따라잡기 어렵다고 말한다. 아베노믹스가 진행중인 일본의 미래가 낙관적이지 않은 것은 진즉에 알고있었지만 삼성이 창조 유전자가 없어 노키아의 전철을 밟을 것이라 예언한다는 점에서 직원들과 관계자들의 생각은 어떠할지 궁굼했다.


 삼성의 경우 관계자들이 그들의 이야기를 풀어놓은 서적을 출간한 것을 몇 번 접했고 이들의 서비스와 제품을 직접 사용하며 단순히 자국 브랜드라서가 아니라 나름의 저력과 성장동력이 있는 기업이라 생각했는데 저자가 짚어내는 부분들을 돌아보면 단호하긴 하지만 마냥 없는 이야기는 아니라 생각했다. 마이크로소프트사가 오랜 역사의 노키아를 인수하는 모습을 보면서 5년 이내 삼성이 몰락할 것이란 예측이 다소 섬짓하게 느껴졌다.


 다만 노키아의 경우 핀란드 경제에 핵심축에 들었던 기업임에도 여기에 속해있던 인재와 기술력이 벤처로 흡수되어 다시 제 역할을 해냈기 때문에 빠른 회복력을 보여주었다는 점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컷다. 2030년에 여전히 미국은 강성하고 나머지 국가들은 최악의 시나리오 속에 허우적거린다는 점에서 저주와도 같이 들리는 이야기들 뿐이었지만 한국인인 그가 애정을 가지고 한단계 높은 진짜 선진국 반열에 들기 위해 꼽은 것들에는 깊이 공감했다. 

 

 문제점을 다룬 이번 판을 지나서 출간될 2030시리즈에서는 이를 극복할  방안을 제시할 것이라 한다. 500페이지가 넘는, 비교적 분량이 있는 책임에도 특별한 경제학이나 미래학에 대한 지식이 없는 내가 막힘 없이 술술 읽을 수 있는 책이었다. 어찌보면 과감함이 매력인 책이아닌가싶다. 미래는 높은 수가 나오길 기원하며 유리한 방향으로 힘껏 던진 주사위와도 같지 않은가. 3이면서 5라는 이야기로 살짝 걸치는 것은 어쩌면 미래예측분야의 흥미를 떨구는 모습일지도.


 미래학과 경제동향에 큰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읽기를 권한다. 자신의 의견과 다르거나 마음에 맞지 않는 부분이 있더라고 그 나름대로 통찰력을 키우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도표가 자주 등장해 읽는 이들의 이해를 돕는다는 것도 장점이다. 신문을 자주 읽어서 세계동향과 기업흐름을 어느 정도 파악하고 있는 사람들은 낯익은 내용들이 많이 눈에 띌 것이다. 이런 독자들은 작가가 어떤 방식으로 사실들을 엮어서 해석하고 있는지 염두에 두면 좋은 독서가 될 것 같다.



기존에 서평한 미래 관련 서적들.


10년 후 일의 미래 - 트렌즈(Trends)지 특별취재팀

http://blog.naver.com/lawnrule/120190554677


메가체인지 2050 - The Economist 편집부

http://blog.naver.com/lawnrule/120175104741 





 * 저작권을 위해 일부 이미지를 흐리게 처리하였음을 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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