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의료기술은 개인의 DNA를 분석하여 질병발현도까지 퍼센테이지를 내주고 이를 예방하려는 시도를 가능하게 하는 수준에까지 이르렀다. 일전에 안젤리나 졸리는 모친이 유방암으로 사망한 이래 경각심을 가지고 꾸준히 검진을 받아왔고 별도로 유방암 유전자 검사도 받았던 모양이다. 결과는 특정 유전자의 결함으로 인해 높은 수준의 유방암 발현 가능성이 있다고 나와, 세 아이를 출산한 이후에는 엄마로서 건강하게 아이들과 보내려는 소망을 담아 유방절제술을 받았다고 밝혔다. 현재 그녀는 유방암 발병률이 87%에서 5%로 떨어진 상태라고 전해진다.
전체 여성인구 중에 10프로 정도가 유방암을 경험한다고 하지만 한 여성이 유방암에 걸린다면 그녀에게는 백프로의 확률이 된다. 미래예측이란 것은 이와 비슷하지 않을까? 서적에서 담고 있는 상황은 객관적인 근거로 높은 개연성을 가진 이야기들을 종합한 것이다. 부정적으로 그려진 미래는 이유로 삼고 있는 여러가지 요소를 제거함으로써 한층 안정적이고 긍정적인 미래로 나아갈 수 있는 것이다. 마치 유방절제를 통해 질병과 죽음의 화살을 명중률을 낮춘 것처럼 말이다.
총 13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책의 목차를 보는 순간 들었던 생각은 엄청나게 많은 논쟁을 불러일으킬만한 여지가 많은 서적이란 것. 여지를 많이 두는 스타일의 서적이 아니라 독자들의 머리를 휘젓지 않고 확신을 주는 느낌이 강하다. '대담한'이란 수식어는 여기서 나온 것이 아닐까 생각하며 이런 부분은 논쟁 이전에 독자의 호불호가 나뉘게 되는 가장 큰 요소가 될 것이라 본다. 하단은 서적에 대해 비판한 내용을 담은 포스트였다. 해당 링크와 서적 모두 각자의 견지가 있으니 독자들은 자신의 시각에서 적절하게 해석하고 받아들이면 될 것이라 생각한다.
http://blog.naver.com/hong8706/40196690783
서장 이미 열린 판도라의 상자, 마지막 희망을 찾아서 019 제2의 IMF 구제금융 위기를 대비하라 / 리더가 문제다 시스템 위기를 넘어설 수 있는가 / 우리에게 시간이 없다 단순한 사고가 위험하다
1부 한국의 선택
1장 기본 미래 “제2외환위기 거쳐 잃어버린 10년으로” 041
2020년의 ‘한국판 잃어버린 10년’ / 제2의 외환위기가 오고 있다 고장 난 성장 시스템 / 글로벌 경기 회복의 낙오자가 될지 모른다
2장 조로화의 씨앗은 어떻게 뿌려졌나 063
경제 성장의 출발점 / 한국경제 조로화의 씨앗이 뿌려지다 위기는 이렇게 잉태되었다 / 외환위기는 어떻게 점화되었나 외환위기 조기 졸업, 그 양날의 칼
3장 삼성의 몰락, 5년 안에 시작된다 083
거인들이 몰락하는 이유 / 상품2.0 시대, 하드웨어만으로는 1등 될 수 없다 삼성의 최대 적은 애플 아닌 구글 / 삼성이 선택할 수 있는 3개의 미래산업 삼성, 그 최악의 시나리오 / 한국 정부, 삼성 이후를 준비하라
4장 잃어버린 10년, 이미 시작되고 있다 113
넛크래커 현상이 새로운 문제의 도화선 / 한국 자동차산업의 불안한 미래 은퇴자, 자영업자를 기다리는 비극적 미래 / 무너지는 중산층, 사다리 걷어차는 사회 해법이 없는 고령화 / 저출산의 충격이 온다 / 다가오는 저출산과 고령화의 저주 쌓이는 부채, 지방정부가 위험하다 / 부채 공화국이 되어버린 대한민국
5장 부동산, 잃어버린 10년으로 가는 방아쇠 169
위기는 언제나 부동산에서 시작된다 / 한국의 부동산 버블 붕괴 3단계 시나리오 1단계: 2010-2011년, ‘부동산 스태그플레이션’ 단계 2단계: 2014~2016년, ‘부동산 디플레이션’ 단계 3단계: 2020년 무렵, 부동산에 대한 뉴노멀이 형성되는 단계 버블 붕괴 후의 부동산 뉴노멀
6장 통일, 축복일까 재앙일까 213
괴물은 언제나 예고 없이 나타난다 / 준비되지 않은 통일의 비극적 시나리오 김정은 정권은 안전한가 / 북한을 붕괴로 몰아갈 권력투쟁, 이렇게 시작된다 북한에서 군부 쿠데타의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 통일 직후의 위기관리, 지금부터 준비하라
책속의 책 : 똑똑한 미래 정보를 만드는 미래 마인드셋 10가지
2부 미중 패권전쟁 241
이제는 경제전쟁의 시대
7장 미중 패권전쟁이 시작되었다 245
미중 전쟁이 20년 세계경제를 결정한다 / 패권전쟁의 포문을 연 중국 중국을 무서워하는 나라, 미국 / 상처 입은 사자, 미국의 반격 중국은 아직 미국의 적수가 못 된다 / 앞으로 10년 미중 패권전쟁의 격전지가 될 동아시아 미국과 중국의 군사 전력 비교 / 중국이 공세적인 영토전쟁에 나서는 이유
8장 중국은 40년 안에 미국을 이길 수 없다 281
중국이 미국을 추월할 수 없는 이유 / 미중 경제 패권, 그 6가지 시나리오 중국이 중진국의 함정에 빠질 수도 있다 / 9장 미국의 대중 전략 297 미국이 무역전쟁을 시작했다 / 여전히 세계 최강인 미국의 제조업 일본을 주저앉힌 미국의 무기, 환율전쟁 / 미국의 환율전쟁 필승전략 미국이 중국에 보낸 트로이의 목마, 금융자본가들 도쿄에 3번째 핵폭탄을 투하한 금융자본가들의 전략 기축통화를 노리는 중국의 금융 전략 / 미국의 중국 금융 공격 시나리오 또 다른 미국의 공격무기, 원가전쟁 / 석유와 천연가스 가격 조작을 이용한 미국의 공격 미래의 원가전쟁 무기, 탄소세 / 산업 스파이 전쟁 치열해지는 인재전쟁 /웃음 속에 칼을 감춘 미국의 계책, 소리장도笑裏藏刀
3부 세계 경제전쟁 391
10장 미국 393
미국의 미래, 2가지 시나리오/ 2030년에도 미국은 여전히 G1 2014~15년 시작될 미국의 반격을 조심하라 / 이것이 미국의 공세 전환 조건 미국 발 금리인상의 충격에 대비하라 / 미국 FRB가 기준금리를 올리는 조건 세계 최대의 산유국이 될 미국 / 미국의 정신적 파워 미국의 지역 균형 전략 / 미국은 아직도 젊은 제국이다
11장 일본과 아시아 447 2020년, 일본이 부도날 확률 70% / 여전히 혁신에 게으른 일본 아시아 진출을 서두르는 일본/ 미국이 ‘독도’문제에서 일본 손을 들어 줄 수 있다 마지막 승부수, 아베의 엔저 드라이브 / 엔저를 둘러싼 미국과 일본의 밀약 세계경제의 약한 고리, 동남아가 위험하다
12장 중국 481
2040년, 중국이 몽골과 미얀마를 공격한다 / 중국 정부의 3가지 아킬레스건 벌써 늙어가는 미완의 제국, 중국 / 중국, 그 성장의 그늘 중국을 불안하게 만드는 거품 경제의 징후들 / 성장 시스템의 한계에 이른 중국 기업들 / 중국의 불안한 미래 고속 성장한 중국, 시한폭탄을 작동시켰다
13장 유럽 547
유로지역의 위기, 이대로 끝나지 않는다 / 유로지역의 태생적 한계 성장이 멈춰버린 유럽의 미래 / 유로지역이 붕괴하는 시나리오 유로가 살아남을 수 있는 외길
미주 568 |
우선 저자의 이력이 단연 눈에 띈다. 지은이 최윤식 아시아미래연구소장은 미국 휴스턴대 미래학 과정에서 한국인 최초로 석사학위를 받은 사람이다. 철학, 신학, 미래학, 경영학 등의 학위를 가지고 있으며, 현재는 뇌신경공학, 인공지능, 복잡계 경제학 등을 집중적으로 연구 중인 사람으로 이번 저작물은 5년 동안의 연구 결과를 집대성한 것이라 한다. 내용이 전반적으로 어두운데 그 중에서도 대한민국에 관한 내용은 한국인 누구에게나 유쾌하지 않은 내용들 뿐이다.
저자가 진단하길, 한국은 제2의 외환위기을 거쳐 잃어버린 10년으로 치닫고, 뉴욕 중심가 대형 전광판에 로고를 띄우며 글로벌 기업으로까지 도약한 삼성이 5년 안에 몰락할 것이라 한다. 많은 경제 전문가들이 주시하고 있는 중국의 경우는 40년 안에 미국을 따라잡기 어렵다고 말한다. 아베노믹스가 진행중인 일본의 미래가 낙관적이지 않은 것은 진즉에 알고있었지만 삼성이 창조 유전자가 없어 노키아의 전철을 밟을 것이라 예언한다는 점에서 직원들과 관계자들의 생각은 어떠할지 궁굼했다.
삼성의 경우 관계자들이 그들의 이야기를 풀어놓은 서적을 출간한 것을 몇 번 접했고 이들의 서비스와 제품을 직접 사용하며 단순히 자국 브랜드라서가 아니라 나름의 저력과 성장동력이 있는 기업이라 생각했는데 저자가 짚어내는 부분들을 돌아보면 단호하긴 하지만 마냥 없는 이야기는 아니라 생각했다. 마이크로소프트사가 오랜 역사의 노키아를 인수하는 모습을 보면서 5년 이내 삼성이 몰락할 것이란 예측이 다소 섬짓하게 느껴졌다.
다만 노키아의 경우 핀란드 경제에 핵심축에 들었던 기업임에도 여기에 속해있던 인재와 기술력이 벤처로 흡수되어 다시 제 역할을 해냈기 때문에 빠른 회복력을 보여주었다는 점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컷다. 2030년에 여전히 미국은 강성하고 나머지 국가들은 최악의 시나리오 속에 허우적거린다는 점에서 저주와도 같이 들리는 이야기들 뿐이었지만 한국인인 그가 애정을 가지고 한단계 높은 진짜 선진국 반열에 들기 위해 꼽은 것들에는 깊이 공감했다.
문제점을 다룬 이번 판을 지나서 출간될 2030시리즈에서는 이를 극복할 방안을 제시할 것이라 한다. 500페이지가 넘는, 비교적 분량이 있는 책임에도 특별한 경제학이나 미래학에 대한 지식이 없는 내가 막힘 없이 술술 읽을 수 있는 책이었다. 어찌보면 과감함이 매력인 책이아닌가싶다. 미래는 높은 수가 나오길 기원하며 유리한 방향으로 힘껏 던진 주사위와도 같지 않은가. 3이면서 5라는 이야기로 살짝 걸치는 것은 어쩌면 미래예측분야의 흥미를 떨구는 모습일지도.
미래학과 경제동향에 큰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읽기를 권한다. 자신의 의견과 다르거나 마음에 맞지 않는 부분이 있더라고 그 나름대로 통찰력을 키우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도표가 자주 등장해 읽는 이들의 이해를 돕는다는 것도 장점이다. 신문을 자주 읽어서 세계동향과 기업흐름을 어느 정도 파악하고 있는 사람들은 낯익은 내용들이 많이 눈에 띌 것이다. 이런 독자들은 작가가 어떤 방식으로 사실들을 엮어서 해석하고 있는지 염두에 두면 좋은 독서가 될 것 같다.
기존에 서평한 미래 관련 서적들.
10년 후 일의 미래 - 트렌즈(Trends)지 특별취재팀
http://blog.naver.com/lawnrule/120190554677
메가체인지 2050 - The Economist 편집부
http://blog.naver.com/lawnrule/120175104741
* 저작권을 위해 일부 이미지를 흐리게 처리하였음을 알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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