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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의 아이들 ㅣ 북멘토 가치동화 17
이병승 지음, 강창권 그림 / 북멘토(도서출판) / 2015년 7월
평점 :
안녕?
나는 이 동화를 쓴 작가
아저씨야.
아저씨는 지금으로부터 약 40년
전(1976년),
서울 노량진이라는 동네에서 초등학교를
다녔어.
이 작픔은 그 시절의 골목길 이야기야.
뒤죽박죽 시끌벅적 알콩달콩, 함께 자랐던 친구들을
만나는 그 곳,
말썽꾸러기 친구들이 있기에 언제나 즐거움이 가득했던
그 곳,
골목길은
아이들을 위한, 아이들만의
아지트였습니다.
고무줄 놀이, 술래잡기,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우리 집에 왜 왔니, 사방치기, 오징어놀이
......를 했던 골목길은
아이였던 어른들이 뛰어놀았던 향수가 깃든 장소이기도 합니다.
『골목의 아이들』은
바로 그 놀이에 대한, 놀이의 난장이 펼쳐졌던 골목에
대한,
놀이에 울고 웃던 아이들에 대한
동화라고합니다.
주인공 건우는 누구나 놀 수 있는 동네 놀이터
골목에서 친구들이 나오기를 기다립니다.
그때 이층집 대문이 열리고 멜빵 바지를 입은 아이가
나옵니다.
새로 이사온 아이 석구입니다.
건우는 석구와 구슬치기 놀이를 하는데 ......
얼마 후 구슬은 전부 석구의 차지가 되어
버립니다.
여자 친구인 정옥이에게서 선물 받은 하얀
사기구슬마저 잃고 말았고요.
석구는 쇠구슬을 앞세워 동네 아이들의 구슬을 몽땅
따먹어 버렸습니다.
그래서 더 이상 아무도 구슬치기를 할 수 없게 되고
맙니다.
건우는 쇠구슬을 사기위해 오백원을 모으기 위해
고군분투합니다.
쇠구슬 살 돈을 모으기가 쉽지만 않았던 건우는 새로운
놀이 딱지치기를 골목에 유행시켜
석구가 비겁하게 따먹었던 동네 아이들의 구슬을
찾아줍니다.
이 일로 석구의 심술과 횡포는 더욱
심해집니다.
이제는 우리 집 앞이니 골목을 지날 때마다 통행세를
내라고 합니다.
건우는 골목의 평화를 위해 골목대장 자리를 두고
석구 일당과 결투를 벌이게
됩니다.
과연
건우는 골목의 평화를 되찾을 수 있을까요?
아이들을 위한 동화지만 청소년이나 성인이 읽어도 참 좋은 책들이
있습니다.
이병승 작가
『골목의 아이들』도 그 중에
하나입니다.
작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지금 아이들을
키우고 있는 부모 세대의 어린 시절 풍경을 재치 있게 담아 내고 있기때문입니다.
공원과
고층아파트로 그 때 그
골목은 사라졌지만
가슴 속에
영원히 남아 있는 골목 속으로 들어가 보았던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