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그럴까? 일본 이야기
한동우 지음 / 정우컨설팅 / 2024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번에 소개해 드릴 책은 왜 그럴까? 일본 이야기인데요. 일본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역사적인 문제, 음식, 그리고 일본의 독특한 문화와 정서에 대한 부분인데요. 일본은 지리적으로도 우리나라와 가까이 위치해있어 가깝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어떤 면에서는 꽤나 멀게 느껴지기도 하는데요 이 책을 읽어보게 되면 조금 더 그들의 문화나 정서를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일본,그들은 우리에게 무엇일까?
이 책은 일본인의 의식을 중심으로 지금의 일본을 만든 그들의 장점을 파악하는 데 초점을 두었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우리가 참고해서 나아가야 할 부분이 있는 반면, 조금 의아하게 생각되는 부분도 있더라구요. 그렇기에 일본을 조금 다른 시각으로도 연구하고 알아가보는 과정 또한 필요한 것 같아요.

목차를 살펴보니 일본에 대한 다양한 내용들이 실려있는데요. 문화, 건축, 노후, 귀농 등 초고령화 사회로 접어든 우리나라에서도 관심 갖는 부분들이 있어서 비교하며 생각하게 되는 부분이 있더라구요

일본은 왜 노벨상 수상자가 많을까?
정말 궁금했던 부분인데 책에서 일본인이 노벨상을 많이 받는 이유는 두 가지 정도로 요약을 해둔 것 같아요
첫째, 기초를 소홀히 하지 않고 단계를 천천히 밟아 나가는 끈기
둘째, 일본 사회가 각각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그 다양성을 격려하는 분위기

일화로 대학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일본인 친구의 이야기가 나왔는데요. 기초적인 부분에서도 소홀하지 않고 선입견 없이 차근차근 단계를 이루어나가는 과정을 담고 있어요 다양성을 인정하면서도 격려하는 분위는 뒷부분에 다시 한번 언급되는 사소한 발명품에도 격려하는 문화와도 맥락을 같이하는 것 같아요.

세계 최고의 서비스 정신, 오모테나시 おもてなし는 손님을 대할 때 인생에서 한 번뿐인 만남이라고 생각해 정성을 다해 최고의 대접을 해야 한다는 마음가짐인데요. 사업을 시작할 때 마음에 새겨두고 초심을 잃지 않도록 마음을 가다듬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했어요. 일본뿐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비슷하게 손님이 집에 오면 극진하게 대접하는 그런 문화가 있잖아요. 집들이의 경우에도 음식이나 부모님이 새로 결혼한 집에 오시게 되면 이부자리나 음식에 꽤나 신경을 쓰는 모습... 물론 여러 번 반복되면 조금씩 간소화되기도 하지만...
가게를 운영할 때 초심을 잃지 않고 오모테나시 마음가짐을 이어간다면 참 좋을 것 같아요. 또한 손님의 입장과 주인의 입장에 대해 설명된 부분에서는 상대방의 입장에서 서로 배려하는 마음이 느껴져 좋은 문화라고 느껴졌어요.

혼네(本音)와 타테마에(建前)은 에티켓과 배려, 즉 상대방의 기분까지 생각해서 표현하는 것이 일본인의 타테마에(建前)라고 하는데요. 혼네와 타테마에는 오래전부터 들어왔는데 정말 속마음과 겉으로 표현하는 것이 다르기 때문에 사업을 하시는 분들이 주의를 해야 할 부분이라고 듣기도 했어요. 일본에 거주하는 지인도 이웃들과의 대화를 할 때 일본인의 이런 면 때문에 속앓이를 하는 경우를 종종 들었구요. 이런 것은 일본의 문화, 표현 방식, 행동 양식으로 이해해야 하는 부분이라 우리나라와는 많이 다르다고 느껴졌어요

앞서 노벨상을 많이 수상하게 된 것과 일맥상통하는 사소한 발명에도 격려하는 문화도 우리나라와는 조금 다른 부분이기도 한 것 같아요. 일본드라마를 보거나 일본에 갔을 때 일본 사람들은 정말 사소한 것에도 호들갑 스럽게 반응하는 반면, 우리나라는 대놓고 칭찬하는 것에 조금 인색한 면도 있고, 너무 사소하고 당연시되는 것에는 오히려 핀잔을 주거나 호응도가 떨어지게 마련인데(개인적으로 느끼기에) 일본에는 이런 문화가 있으니 아무래도 노벨상을 받게 되는 것과도 연관이 있지 않을까 싶었어요.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하니까요~

일본인의 가정교육, 시쯔케(仕付け)의 기본 사상은 다른 사람에게 폐를 끼치지 않는 것과 배려하는 마음인데요. 남한테 폐를 끼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는 매우 자유롭게 행동을 하고 또 그 자유로운 행동이 사회에서 받아들여지는 문화라고 해요.
와(和) 문화와 이지메를 설명하자면 '와(和)'는 '화합(合)', '조화(調和)' 등의 의미가 많이 지배하는 사상인데요. 일본인은 개인보다는 조직의 질서, 안녕 등을 중시하는 민족으로 집단의 와(和)'를 매우 중요시해왔고 집단주의에서는 '나카마(仲間, 한패, 동료)'에서 제외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것이예요.

일본인의 가정교육 시쯔케와 이지메나 집단 문화 부분은 흥미롭기도 하고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기도 했는데요. 남에게 폐를 끼치지 않는 것은 어떤 범위여야 하는지. 또 다양성을 존중한다고 했는데 집단 문화에서 조금 튀거나 따르지 않으면 왜 이지메를 하는 부분이 생기면서 남을 괴롭히는 건지. 조금 모순되는 부분이 있다고 느꼈어요. 또 그런 부분을 작가의 다른 이야기에서 말한 모순이 융화되는 사회라고 보아야 할지 독자의 입장에서는, 또 일본인이 아닌 입장에서는 조금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기도 했어요 하지만 일본 사람이 아니기도 하고 또 어쩌면 일본 사람이라고 해서 모두가 같지는 않을 수도 있어서 더 알아가야 할 부분 같기도 해요.

노인 빈곤층의 비중이 높은 우리나라에서는 일본인의 노후대책에 대해 언급된 “연금, 저축 그리고 자기 집”을 읽어보고 차이점이 무엇인지, 우리나라의 초고령화 사회에 맞는 대책은 어떤것일지 사회적으로 논의되면 좋겠더라구요 한편으로는 자기 집을 소유한 비중이 높은 일본의 노인층이 부럽기도 했고요.

책을 읽다가 조금 불편했던 부분은 일본의 장점 뒤에 우리나라에 대한 부분이 언급되어 있었는데 너무 우리나라 부분은 저평가 되어 있어서 조금 아쉬웠다는 점, (우리나라 사람들도 다 그런 건 아닌데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어요.) 하지만 일본에서 강조하는 기본에 충실, 매뉴얼의 정립, 그리고 다양성을 존중하고 격려하는 문화와 배려하는 마음이 깔린 문화를 보면서는 배울만한 점도 많다고 느껴졌어요

이렇게 일본의 다양한 문화가 궁금하신 분들, 또 일본 여행을 앞두셨거나 일본에 머무를 계획이 있으시다면 이 책을 읽어보시면 그들의 문화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