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추는 바람개비
황연주 지음 / 좋은땅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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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바람이 부는 날들이 이어지고 있네요 이런 날 마음까지 얼어붙으면 곤란하겠죠..? 그래서 읽으면서 웃음지을 수 있고 마음이 따뜻해지는 황연주작가님의 동시집 춤추는 바람개비 소개해드려고해요

책 표지부터 따뜻함이 묻어나는 다정한 느낌이라 아이들도 좋아할 것 같구요 이제는 동심이 뭐야?하고 물을만큼 동심에서 멀어진 어른들이 읽어보면 좋을 것 같기도 해요

황연주 작가는 문예지 문학을 신인상 공모에 동시가 당선되어 동시를 쓰기 시작했구요 베트남과 아이들을 사랑하는 저자는 세상의 후미진 곳과 아이들의 동심에 특별한 애정을 키워 왔다고해요 그래서인지 아이들에게 건네는 작가의 다정한 말에도 많이 공감 되었어요!!!정말 어린시절을 거치지 않은 어른은 없지만 어른의 시절을 보낸 어린이는 없잖아요?!!!!

"여러분들은 동심을 무어라고 생각하나요? 제가 생각하는 동심은 어린이 여러분의 마음과 생각에 공감하고 응원하고 지지하는 마음이에요. 그러니 어찌 동심이 어린이 여러분만의 전유물일까요. 어른의 시절을 보낸 어린이는 단 한 명도 없지만, 어린 시절을 지나오지 않은 어른은 세상에 단 한 사람도 없는걸요. 그러니 여러분의 동심은 온 우주가 응원하고 있다고 믿어도 좋아요. 물론, 여러분에게 늘 웃을 일만 있는 건 아닐 거예요. 그런 날에도 이 동시들이 여러분의 마음에 환한 밝은 빛을 촉촉한 웃음을 건네줄 수 있기를 바랍니다."
- 춤추는 바람개비 작가의 말 중 -

목차를 살펴보면 동시집 춤추는 바람개비는 5부분으로 나뉘어 있구요 각각의 동시는 간결하지만 어떤면에서는 아이들의 시각에서 보이는 의미심장한 구절이 있어서 순순한 아이들의 마음을 잘 담아놓은 것 같아요

[엄마의 잔소리]에서는 엄마의 입장에서 어쩔수 없이 나오는 잔소리들. 줄이고 싶어도 잘 안되는 잔소리들. 아이들도 참 힘들겠구나. 우리도 이런 시절을 지나왔었지..하고 생각하니 웃음이 피식나고 미안함도 가득해지더라구요

[그러면] 을 보니 저도 어릴 때 이런 마음이 들 때가 있었어요 나이가 들면서 아이가 생기면서 같은 엄마의 입장이 되어보니 서서히 그런 마음이 줄어들었지만 꼭 아들, 딸의 문제가 아니더라도 내 편이 되어주길 바라는 아이의 마음은 예나 지금이나, 그리고 어른이 된 지금도 같은 것 같아요

동시집 춤추는 바람개비에는 누구나 한번쯤 겪었을 만한 당황스러웠던 상황도 아이의 눈높이에서 보듯이 익살스럽게 그려낸 표현이 많아서 웃음이 절로 나더라구요

[들킨 날]을 보니 귀여운 사랑의 마음에 응원을 보내주고 싶었어요 [태풍]에서는 태풍이 무턱대고 찾아와서 보챈다는 딱들어맞는 표현이 신선했어요 [너도 나도] 시 두편에서는 비슷한 상황에 처해진 것을 동심에 빗대었는데 간지럼 많이 타는 우리 아이가 생각나서 피식^^;;

어린아이들의 순수한 마음이 그대로 담긴 [편지 쓰기는 어려워], [풀 한 포기]에서도 황연주 작가님의 따스한 마음이 그대로 전해졌어요 마지막 [교문아 교문아]에서는 동심을 잘 그려내면서 한 편으로는 부모의 마음까지 담아내서 살짝 울컥하기도 하더라구요

이렇게 황연주작가님의 동시집 춤추는 바람개비에는 가족, 학교생활, 자연현상에서 아이들이 느끼는 감정이 고스란히 담겨있어서 자꾸만 잊게 되는 순수한 동심, 그리고 그런 순수함을 지켜주고 싶은 어른의 마음까지 은연중에 담아두신 것 같아요
정말 꾸미지 않은 순수하고 솔직한 마음이 담겨 미소짓게하는 동시집이어서 많은 분들이 읽어보시고 웃을 일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한 리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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