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가 길어져서 외출이 힘들었던 요즘,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많아지다보니... 보고싶었던 영상들도 보고 책도 볼 시간이 늘었어요~ 정말 읽고 싶었던 책, 순종과 해방 사이에도 푹 빠져들었는데요이다희 작가님은 착한 아이이자 모범생으로 살며 규격에 맞는 사람이 되기 위해 매일 안간힘을 쓰다가 결국 숨 쉴 수 없는 답답함을 얻었고, 그때부터 규격의 경계 너머를 기웃거리기 시작했고 책을 읽고 글을 쓰기 시작하며 조금씩 달라졌다고 해요순종과 해방사이는 이다희 작가님이 어머니께 쓰는 다정한 편지체로 구성되어 술술 읽히는 게 장점이었어요 작가님 일상 이야기속에서 생기는 감정과 생각에 대한 부분들도 좋았는데 편지글과 함께 실린 책의 내용들을 이야기해주시는 부분도 북큐레이터 같아서 너무 공감이 되고 좋았어요(좋은 구절들과 책을 소개해주셔서 읽고싶은 책들도 늘어났어요 그만큼 좋은 북큐레이터가 되어주신 작가님 감사합니다!!)그리고 각 주제별로 마지막에는 이렇게 독자들이 살아오며 겪었던 상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질문이 실려 있어서 당혹스럽지만 생각해 볼 시간을 주셔서 새로운 시간이었어요 한번쯤 생각해봄직한 질문들도 있지만 미처 생각치 못했던 질문들도 있어서 정말 질문의 답을 생각해보는 선물같은 시간이 생겼던 것 같아요편지글을 끝까지 읽다보니 조금씩 틀을 깨며 한발짝 한발짝씩 내딛는 작가님의 모습이 너무 멋져보이기도하고 아직도 틀에 갇혀있는 제게도 괜찮으니 조금씩 함께 해보자고 손을 내밀어 주시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그래서 비슷한 처지에서 서로를 위로하고 위안받을 수 있는 게 친구 같기도 하고 자매같기도해서 감사했어요정말 기억하고싶은 문장들도 많고 배우고 싶은 가치들도 많은 책이었는데요 특히나 기억에 남는 부분은 이부분이었어요"돈이란 중요한 거예요. 돈으로는 좋은 것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죠. 좋은 차, 모피 코트, 하와이 여행이나 보석을 말하는 것은 아니에요. 독립, 자유, 품위, 배움, 시간 같이 진짜로 소중한 걸 살 수 있으니까요. 『조개줍는 아이들』 로자문드 필처 "그리고 마지막 작가님 어머님이 쓰신 편지에서두분의 사랑이 너무나 잘 느껴졌어요이 책을 많은 분들이 읽어보시고 조금더 용기내서 함께 틀을 깨고 해방감을 느끼며 좀더 나다운 나를 찾을 수 있게 되시길 바랍니다여기까지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솔직한 리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