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부터가 뭔가 다르고 많이 기대되었는데요. 받고나서도 다른 에세이들과 달리 엄청 심취해서 꼼꼼히 읽어내려가느라 꽤나 시간이 걸렸던 것 같아요어쩌면 이 책에 쓰여진 내용에서 저를 닮은 모습이 많이 보여서일수도 있고 아니면 작가님의 모습에서 닮고 싶은 모습이 있어서였을 수도 있어서 그랬나 싶기도해요엄마가 호호호 웃으면 마음 끝이 아렸다책을 읽기 전과 다 읽고나서 생각해보게 되는 표지의 그림... 육아와 직장생활로 치열한 하루하루를 보내는 작가님의 하루.. 그 속에서 꿈꾸는 자유로운 혼자만의 시간일 수도 있겠지만... 아이와 나들이 갔을 때 아이들이 여기저기 뛰어다니며 놀 때 하릴없이 남겨진 작가님의 모습은 아닐지... 그래서 뭔가 쓸쓸해보이는 느낌도 살짝~책을 읽어내려가니 이건 그냥 에세이라기 보다 소설같기도 하고 어떤 면에서는 시적인 표현이 많아 시집의 일부분을 옮겨놓은 것 같기도 했어요작가님의 어린시절부터 나이들어가는 부모님에 관한 이야기, 그리고 결혼과 육아, 인간관계에 대한 이야기가 진솔하게 담겨있어서 뭔가 일기장을 훔쳐보는 것 같아 조금 미안한 기분이 들기도 했지만 진솔한 만큼 공감되는 부분이 많아서 정말 밑줄긋고 싶은 구절들도 많았던 것 같아요“서안아, 서안이는 나중에 뭐 할 거야? 소방관 할 거야?"둘째는 또 딴청이었다. 둘째는 뒹굴뒹굴하다가 나를 보더니 씩 웃으며 작게 웅얼거렸다. "서안이.""응, 뭐라고?""서안이는 서안이예요. 서안이는 커서 서안이 될 거예요.”"아.”혀 짧은 소리로 숨을 고르며 말하는 데에는 한 치의 주저함 도 없었다. 부모인 나조차도 어렸을 때부터 한 번도 고려해보지 못한 희망이었다. 더 이상 훌륭한 장래희망은 있을 수가 없었다. 마음이 꽉 차올랐다. 자기다움으로 자라서 마지막엔 자기 자신이 되겠다는 최고의 장래희망. 그런 장래희망이라면 엄마는 너를 항상 응원해야지. 암, 그렇고말고.특히 102-103페이지에 나오는 장래희망 이야기 부분이 인상적이었던 것 같아요. 이렇게 훌륭한 장래희망이 있을 수 있을까요. 제가 아이에게 그동안 내뱉지 못하고 속으로 품어온 무언가가 와르르 무너져 내리면서 새로운 빛이 반짝반짝 보이는 순간이었어요!! 서안이의 미래를 막 응원하고싶기도 하구요!!박태이 작가님의 엄마가 호호호 웃으면 마음 끝이 아렸다 를 끝까지 읽으니 작가님이 가족을 사랑하는 마음이 어떤마음에서 생겨나는 것인지... 말이나 행동으로 표현하기까지 어떤 생각을 거치셨을지.. 알 것 같아서 참 많이 공감되었던 것 같아요글로 표현하시는게 더 편하시다는 작가님^^ 가족분들이 책을 읽어보셨다면 작가님과 이야기 거리도 많이 생기고 서로의 마음도 헤아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앞으로도 편지나 글로 가족들과 더 많은 시간 따뜻하게 함께하시길 ...그리고 저도 그렇게 가족들과의 시간을 채워갈 수 있도록 해봐야 겠습니다. 책을 통해 가족에 대해서 또한번 생각해 볼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솔직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