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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ip Studio Paint, 캐릭터를 살리는 배경 그리기 노하우
요-시미즈 지음, 김재훈 옮김 / 영진.com(영진닷컴)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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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 - - - - - -



영진출판사를 통해 나온 신간 일본 요-시미즈님의 

 

'캐릭터를 살리는 배경 그리기 노하우'책에 대한

리뷰입니다.

누구나 좋아할 만한 파스텔 톤의 귀여운 소녀 표지는 최상의 선택이었습니다.
 


일단 표지의 소녀 뒤에 공중에 떠 있는 성에도 보이듯

이 작가님의 필체(?)는

프랑스 '인상주의' 같은 느낌을 줍니다.


거친듯 안 거친듯 툭툭,

그러나 살짝 얹은듯한 브러시.

 

색감도 따뜻해서 더 그런거 같아요.

 



 

페이지를 넘기면 이어지는 마법진 이펙트.


 



 

다양한 이펙트 별로 설명이 되어 있습니다,

(남은 건 그리는 것뿐.)


참고로 작가님은 각 이펙트에 30분 밖에 안 들이셨다네요.


 


 

요-시미즈 작가님의 따뜻한 필체에는 다 이유가 있습니다.


노란색으로 하아라이트 된 부분에 흰 색에 가까운 노랑이나

오랜지색을 올리면

따듯함을 표현할 수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이 책의 하이라이트는

부록인 '소실점 브러시'인 것 같습니다.


어려운 배경 책 한번 따라 그려보신 분은 알겠지만

저게 은근 어려워요.(그리기가...)


그런데 저 브러실 사용하고

'띡-'

한번만 해주면

'짠-'하고

완성되는 거죠.


 

그 예로...


저의  배경 카피 그림입니다.

좌측은 완성샷, 우측은 과정샷입니다.


 

 

보이시죠?

 

저 대충 색연필로 그린 듯한 사방선이..

 


카피하면서도 너무 귀찮아서 어려워서

'내가 클립스튜디오의 어떤 기능을 몰라서

원시적인 방법으로 하고 있는 건 아닐까?

사실 더 쉬운 방법이

있진 않을까?'

 

..하는 딜레마가

그림 그리는 딜레마보다 컷습니다.



 

여튼 이 소실점이 위나 아래로 모이는

그림들에 대해 책은 꽤 자세히 서술하고 있는 편입니다.


 

그 예로

 이렇게,

 이렇게,


 

이렇게 세 장의 그림들이 예시로 올려져 있습니다.



제가 사진을 잘 못 찍어서 그렇지

오리지널 그림이 훨씬 멋져요;;



 

이 외에도 배경의 중요 인물외에

생략되어야 할

'풍경'이나 '사물'의

과정샷도 많이 들어가 있습니다.


 

한권 쯤은 가지고 있어야 할 배경그림서적을 원하신다면

이런 '과정 부분'이나

'소실점 브러시' 때문에라도

강추 합니다!!


 

 

 

 

 

 

 

뭐니뭐니해도 이 책의 하이라이트는

부록인 ‘소실점 브러시‘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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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히, 화가
미셸 들라크루아 지음 / 좋은생각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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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 갔다와서 구매했습니다.
-그림에서 삶을 사랑하는 화가분의 모습이 보임
-노을지는, 저물어가는 파리의
가로등 불빛이 그렇게 아름다울 수 없음
-기차길 그림, 2025년도가 감동적
-프린트 미스인지 128~129페이지
자잘한 먼지가 가득해서 떼어냄
출판사와 인쇄소 좀 신경써주세요..ㅜ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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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햄튼의 제스처 드로잉 입문
마이클 햄튼 지음, 이상미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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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마이클 햄튼의 제스처 드로잉의 서평 기회를 얻어 글을 적게 됐습니다.


이 책에 흥미가 있어 구매를 고려하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는 바입니다.


저자 마이클 햄튼의 간단 프로필 입니다.

이름만 몇 번 들었지 자세히 알게 된 건 처음이었기에

과연 책 내용을 뛰어넘는 약력이다 싶었습니다.


또 위에는 잘렸지만 역자인 이상미님도 예술 전공자에 해당 분야 책을 여럿

번역한 분이라 출판사가 책 제작에 심혈을 기울인 흔적이 엿보였습니다.




목차입니다.

제스처 드로잉을 기초 - 응용 - 심화 - 결론 순으로 설명해 나갑니다.



왜 드로잉을 할까요?

네, 바로 아이디어의 첫 구상을 위해서 입니다.

설령 건물을 그려도 아이디어에서 시작하는 것일 겁니다.

이렇게 저자는 아주 중요한 기본부터 설명해 나가면서,


모양/ 비례를 어떻게 조절하느냐에 따라 아이디어(=의도)를

전달할 수 있음을 말해줍니다.



책 전체를 통틀어 햄튼님이 말하는 것은 인체 드로잉, 즉 인간입니다.

미술해부학의 기본 골격(8등신)을 설명하며 척추가 신체의 복잡성을

이해하는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 설명하고 있습니다.


책을 읽으며 목뼈 - 등뼈 - 허리뼈로 이어지는 척추는 물론 구부러지긴 하지만,

인간은 무슨 카멜레온 마냥 구부러지는 건 아니고 일정하게 고정된 상태라는

것을 드로잉할 때 응용할 수 있었습니다.

(이건 주관적인 깨달음이라 '나와 생각이 다른데?' 싶은 분들은

그냥 흘려넘겨 주세요~)





책 곳곳에는 이렇게 햄튼님의 제스처 드로잉을 볼 수 있습니다.

여기에 이 분의 실력이 얼마나 탄탄한지가 보이는데,

드로잉 전체 - 키, 머리 등의 전체 비례와 움직임 - 가 마치 한 사람이 

움직이는 것 같습니다.


예전에 참석한 한 미술특강에서 강사님이 이런 드로잉(한 사람이 움직이는 일정 비례의 연속 드로잉) 얼마나 어려운지 설명해 주신적이 있습니다.

(강사님은 빈 캔버스에 밑 스케치 없이 비늘 드래곤을 그리는 분이셨음)


물론 그 때 강사님이 예를 든 것은 한 일본 애니메이터의 그림이었지만,

햄튼님의 실력과 책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것을 보여준다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감탄만 할게 아니라 직접 습득하는 것이 중요할 겁니다.





정확한 비례 감각에,




분석,




고전을 응용할 때 오리지널에 눈 뺏기지 않고 드로잉하기,





얼굴과 손의 드로잉,




아마도 햄튼님의 저런 안정적인 드로잉의 중심이 되어줬을 무게중심의 설명 등등.



이렇게 발레 동작을 응용해서 설명합니다.


머리속에서 '저런 거 생각하기 귀찮아.'하는 소리를 물리치고

책 내용을 부단히 생각해서 연습하면

아마 좋은 제스처드로잉을 그릴 수 있게 될 것 같습니다.




가장 관심사였던 16개의 선.

예전에 '훌륭한 현악기 연주자는 32개의 비브라토 (현이 떨리는 소리를 내는 기술)

를 가지고 있거나 혹 그 이상이다.'라는 말을 듣고 혹시 드로잉에도 그런게 있나? 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아니었습니다, 말 그대로 16개의 선이었습니다.

그냥 저의 오버띵킹.


그래도 이렇게 머리, 척추... 등 부위 별 선 수를 제시하는 건

매우 신선했던 것 같아요. 꼭 응용해서 연습해 보고 싶습니다.

(다만 햄튼님은 책의 다른 부분에서 자유로움도 강조하기 때문에,

굳이 저 16개의 선에 매달릴 필요는 없다고 말할 것 같습니다.)



페이지 중간중간에는 책 주제에 맞는 동영상 QR 코드가 있고,

마지막 페이지에 이렇게 QR코드 모음집이 있습니다.

이렇게 책과 동영상을 조합해 볼 수 있는 구성은 매우 알찬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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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관적으로 초보자에게는 새로운 지식을, 중급자 이상에게는

지식의 재해석을 주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쉽게 읽자면 쉽게 읽고, 어렵게 읽자면 어렵게 읽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림 그리는 사람이 드로잉에 있어서 

한 권 소장하면 좋을 책으로 추천하는 바입니다~.


이상, 서평을 마칩니다~.



여러분이 그린 드로잉에서 감상자에게 무엇을 보게 하고 싶은지, 무엇을 말하고 싶은지 분석해보세요. - M.햄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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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는 인간을 먹고 자란다 - 인공지능 신화에 가려진 보이지 않는 노동자들
마크 그레이엄.제임스 멀둔.캘럼 캔트 지음, 김두완 옮김 / 흐름출판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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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맞말하는 책이 나왔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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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네스크 성당, 빛이 머무는 곳
강한수 지음 / 파람북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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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중 저자분은 '카톨릭'이라는 용어를 사용할 때, "10세기 분열
이전의 '보편 교회'(카톨릭)"와 "분열 이후 형성된
'로마 카톨릭교회'"를 명확히 구분하지 않고 사용합니다.

‘카톨릭’은 ‘보편적인’(그καθολικός, katholikos)이란 뜻으로,
초대교회부터 1054년 동서 교회 대분열 전까지
하나의 보편적 교회를 지칭했습니다.
‘로마 카톨릭’이라는 말은 동방 정교회와 개신교와 구분된
서방 교회를 지칭하기 위해 훨씬 후대에 생긴 명칭입니다.
그러므로 분열 전의 교회를 지금의 ‘로마 카톨릭교회’로
지칭하는 것은 부정확합니다.

예컨대, 라테라노 대성당을 “앞으로 천년간 로마 카톨릭교회의
심장부”로 표현한 것은, 분열 이후의
제도적 로마 카톨릭교회를 전제로 한 후대적 시각입니다.
물론 저자분이 신부님이시기 때문에 이런 표현은
어느 정도 이해되지만, 324년 11월 9일에 봉헌되었다는 날짜는
역사적으로 불확실하며, 다시 말하지만 ‘로마 카톨릭교회’라는
명칭과 교회 체계 자체가 훨씬 후대에 형성된 것입니다.
4세기 당시의 교회는 아직 동서로 나뉘지 않은 '보편 교회'였고,
로마 주교(교황)의 권위도 지금처럼 절대적이지 않았습니다.
즉 10세기 대분열 전엔 '로마 카톨릭교회’라는 분파도
존재하지 않았고, 단지 지역 명칭일 뿐이었습니다.
(서울 부산 대구같은요..)

문제는 이러한 맥락을 따로 설명하지 않고,
당시의 로마 교회를 지금의 로마 카톨릭교회의 직계처럼
자연스럽게 연결시키는 서술이 반복된다는 점입니다.
(21세기 교회사 연구와 신학에서 ‘보편적 카톨릭 교회’와
‘로마 카톨릭교회’를 명확히 구분하는 게 기본임에도 불구하고.)
이는 역사적으로 단순화된 접근으로 오해를 낳을 수 있다 봅니다.

보통 카톨릭 교회 지도자, 신학자분들은 이러한 역사적 맥락과
구분을 잘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었기에
이런 서술은 더 아쉽게 느껴졌습니다.
그 결과 책에 온전히 몰입하기 어려웠고,
내용의 객관성과 신뢰성에도 의문이 생겼습니다.
역사적 사실과 맥락을 기반으로 한 건축서를
찾는 분들에겐 추천하기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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