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중의 대표작 구운몽을 읽으면서 김만중의 생애도 같이 읽게 되는 특이한 구성이다. 위인전과 고전을 잘 버무린 작품이라 생각된다. 어렸을 때 읽었으나 문어체의 문장을 잘 이해하지 못해 애를 먹었던 기억이 난다. 내가 어릴때는 책이 너무나 귀해서 책자 형태로 된것은 무엇이나 읽었었다. 초등학생인데도... 책장을 넘길 때마다 책먼지가 풀풀 날리는데다가 세로로 읽었어야 되는 오빠의 삼중당문고를 모조리 읽었으니까... 그 시절 읽었으니 제대로 이해했을리가 없었다. 그래도 책을 읽는다는 자체로 행복했었다. 책에 대한 목마름이 없는 우리 아이들은 스스로 행복하다는 것을 못느끼니 안타깝기 그지없다. 지금은 아이들의 수준에 맞추어 어려운 단어나 문장을 쉬운 단어와 문장으로 엮어주니 아이들이 읽어서도 크게 무리는 없는듯 보인다. 다만, 구운몽에서 주인공이 8명의 여인과 인연을 맺으니 그부분을 설명해 주기가 좀 곤란하였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김만중의 생애를 다루는 부분에서 '사씨남정기'에 대한 언급이 없다는 점이다. 김만중의 또다른 대표작이며 전해오는 이야기로는 숙종이 사씨남정기를 보고 느낀바가 컸다고 하며, 김만중 또한 그것을 의도하고 썼는데도 말이다. 그 때문에 평점에서 별 하나를 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