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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바흐의 추측
아포스톨로스 독시아디스 지음, 정회성 옮김, 강석진 감수 / 생각의나무 / 2000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수학은 아름답다. 내가 이 책을 읽고 외치는 한마디다. 이 책은 우리집 책장 제일 끝에 끼워 두었던 거다. 어느날 우리 외삼촌이 놀러 왔는데 이 책을 읽어봤냐고 했다. 전혀 읽어보지 않았다고 하자 꼭 읽어 보라며 신신당부하시고 갔다. 그때까지 나는 수학을 싫어하는 과목중 하나로 끼워 둘 정도로 수학에 흥비를 가지지 않았다. 수학점수는 아주 잘 나오지만 수학을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했으니 어느정도인지는 알것이다. 하지만 이 책을 읽은 순간 정말 머리가 회생빛이 감도는 기분이였다. 그리고 막 광적으로 책을 들고 다니기 시작했다. '2보다 큰 모든 짝수를 두 소수의 합으로 나타낼 수 있음을 증명해라' 라는 것을 계속 풀려고 노력했다. 상금에 눈이 멀어서가 아닌 이 어려운 문제를 풀고 싶다는 욕망에 쌓여서다. 내 친구한테도 읽으라고 한 뒤 우리 둘이서 이 문제를 풀기 위해 얼마나 곤역이였는지 모른다. ^^;; 하긴 세계 천재들도 못 푼 문제인데. 하지만 그 매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한달간 이책에 매달렸다. 그러다가 가망성이 없다는 것을 느끼고서 포기한 기억이 난다.하지만 나는 평생 외삼촌의 고마움을 잊지 못하리라.. 이렇게 아름다운 책을 읽으라고 권해 주셨으니 말이다. 정말 수학은 아름다웠음을 왜 이제서야 알았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이제라도 알아서 다행이다. 정말... 수학은 아름다우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