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라는 말만 꺼내면 우리 아이들은 지레 '독후감쓰는 거 싫어!' 라는 말을 먼저 내뱉곤 한다.
정말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할지 고민하게 되고 어떻게 하면 거부감 없이 자신의 글을 써 내려 가는 즐거움을 줄 수 있을까 하는 고민속에 빠져 있었다.
그런 차에 만난 김용택님의 <뭘써요...뭘쓰라고요?> 이 책은 글쓰기가 결코 어렵지 않고 자신의 생각을 글로 정리하듯 쓰면 된다는 것을 알려 주는 책이고 글쓰기의 기본기를 다질 수 있게 가이드를 제시해 주는 책이다.
사람들은 하루종일 네가지 일을 하면서 산다고 한다... 보고 듣고 생각하고 표현하고...이자체가 바로 글쓰기의 준비훈련의 단계라고....한다.
엇? 그러네? 우리가 눈 뜨면 보게 되는 수많은 것들, 그리고 하루졸일 듣게 되는 소리들~~
보고 들으면서 생각하게 되는 것들과 그 생각들을 정리해서 드러내는 것이 곧 표현이다.
늘 생활 속에 존재하고 그렇게 해왔는데 솔직히 미처 생각지 못했던 부분이었다.
<뭘써요...뭘쓰라고요?> 이 책을 읽어 가면서 서서히 마음의 문이 열리고 자신의 주변이나 자연을 관찰하면서 자연스럽게 시에 가까워지게 한다. 열린 눈과 마음으로 바라보고 생각하면서 아이들은 자신이 느끼고 생각한 것을 글로 옮기게 한다.
와우~! 멋지다! 글쓰기 지도가 바로 이런거구나! 하는 생각에 지금까지 아이들에게 그냥 책읽게 하고 '글로 써봐' 라고 말했던게 좀 미안해 졌다.
평소 이런 훈련을 해주면서 글쓰기로 유도를 해주면 자연스럽게 아이들은 글을 쓸수 있었으텐데...
실제로 이 책의 제목처럼 글쓸 때 마다 아이들은 '뭘써요...뭘쓰라고요?' 라고 물어 온다
사실 글쓰기의 시작은 바로 내가 겪은 어느 한 순간을 붙잡는 것이라는 것을 그냥 지나쳐 온거같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관심을 가지면 자세히 보게 되고 그게 무엇인지 인지 하게 되고 이해가 되면서 점차 내것이 되는 것! 그것이 바로 생각을 만드는 기본 틀이 되고 생각을 논리적으로 정리하면 글이 된다.
<뭘써요...뭘쓰라고요?> 이 책은 이처럼 글쓰기 단계별 예시와 쉬운 설명으로 따라 하기 쉽게 서술되어있다.
지금부터 라도 나를 드러내는 과정과 보고 듣는 것을 생각하고 표현하고 논리적으로 써 내려 가는 훈련을 아이들과 시작해 봐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