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여 사상적 방황이란 그다지 못된 일이오니까? 방황해야만 할 때 방황치 말라는 것은 못된 일이 아니오니까? 그다지 조바심을 하여 걱정할 것이야 무엇 있으리까? 방황도 아니 하고 고정부터 하면 그것은 무엇일까요? 화석의 그림자나 아닐까요? - P2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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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에 대한 두려움은 여행이 가져다주는 설렘과 한 끗 차이다. 설렘은 여행을 즐기겠다는 마음으로부터 비롯한다. 애쓰지 않아도 되는 일은 없다. - P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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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말을 지적하여 바로잡는 것도 중요하지만, 문법 공부는 꼰대질을 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내 말이나 남의 말이나 말을 깊이 이해하기 위한 것이다. (p.32)

오늘 날이 참 춥다고 말하는 사람 앞에서, ‘겨울은 원래 추운 거야‘라고 말하면 엄청 똑똑해 보이지요.(p 89)

구조 속에서의 개인의 책임을 이야기하는데, 구조도 중요하고 개인도 중요해요, 구조와 개인은 떨어질 수 없어요, 이렇게 말하면 엄청 똑똑해 보이지요.(p.176)

발전이 느린 사람에게는 대개 한 가지 특징이 있다. 승부심이 매우 강하고 무얼 알게 되든 자신이 옛날에 했던 생각이 옳다는 것을 증명하는 데 그걸 사용한다. (p.192)

지하철 임신부석에 "내일의 주인공을 위한 자리"라고 써놓았다는데, 우선 중요한 것은 임신부이지 내일의 주인공이 아니지 않은가. 여기서도 불편한 사람을 배려한다는 생각보다 국가주의가 우선이니.(p.233)

지치지 말자. (p.366)

완벽주의 콤플렉스는 결국 열등 콤플렉스다. (p.423)

진부하지 않으려고 괴물이 되는 인간들이 있는데 괴물처럼 진부한 것도 없다. (p.437)

남의 불행과 고통에 반드시 공감해야 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공감하지 않는 것과 다른 사람의 공감을 위선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다른 것입니다. (p.458)

과거가 천국이었던 것처럼 말하는 것도 덜떨어진 사고의 소치지만 과거를 모두 현재의 주관성으로 판단하는 것도 죄악이다. 자기가 보지 못한 것은 없는 것이라고 생각해버리는 것이 죄악이듯이. (p.485)

남성중심 사회에서 ‘여자다움‘에 대한 기대가 여성 혐오라는 내 말에, 남초 사이트에서 ‘그럼 남성다움에 대한 기대는 남성혐오겠네‘라고 비아냥거린다고 한다. 내가 간단하게 대답해준다. - 그것도 대개의 경우 여성 혐오야. (p.487)

어려운 책을 읽다가 이해가 안 되면 ‘남들도 다 모를 것이다, 저자도 무슨 소린지 모르고 썼을 것이다‘라고 생각해버리는 사람들이 있다. 지적으로 막장에 다다른 것이다. (p.5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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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답을 이미 아는 질문을 서로에게 곧잘 던지곤 했다. 어쩌면 답을 알고 싶지 않은 다른 질문들을 던지지 않기 위해 그랬는지도 몰랐다. - P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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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바라는 건 우주의 건강과 평화, 오직 그뿐인데 누군가 내 삶에서는 그마저 너무 큰 욕심이라고 단언할까 봐 나는 종종 슬퍼지곤 했다. 내 주변에는 그토록 잔인한 말을 할 사람이 없다는 걸 알면서도 그 목소리는 내가 전망하는 미래에 안개처럼 혼탁하게 깔려 있었고, 나는 자주 내게 남은 시간이 두려웠다. - P1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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