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된 말을 지적하여 바로잡는 것도 중요하지만, 문법 공부는 꼰대질을 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내 말이나 남의 말이나 말을 깊이 이해하기 위한 것이다. (p.32)

오늘 날이 참 춥다고 말하는 사람 앞에서, ‘겨울은 원래 추운 거야‘라고 말하면 엄청 똑똑해 보이지요.(p 89)

구조 속에서의 개인의 책임을 이야기하는데, 구조도 중요하고 개인도 중요해요, 구조와 개인은 떨어질 수 없어요, 이렇게 말하면 엄청 똑똑해 보이지요.(p.176)

발전이 느린 사람에게는 대개 한 가지 특징이 있다. 승부심이 매우 강하고 무얼 알게 되든 자신이 옛날에 했던 생각이 옳다는 것을 증명하는 데 그걸 사용한다. (p.192)

지하철 임신부석에 "내일의 주인공을 위한 자리"라고 써놓았다는데, 우선 중요한 것은 임신부이지 내일의 주인공이 아니지 않은가. 여기서도 불편한 사람을 배려한다는 생각보다 국가주의가 우선이니.(p.233)

지치지 말자. (p.366)

완벽주의 콤플렉스는 결국 열등 콤플렉스다. (p.423)

진부하지 않으려고 괴물이 되는 인간들이 있는데 괴물처럼 진부한 것도 없다. (p.437)

남의 불행과 고통에 반드시 공감해야 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공감하지 않는 것과 다른 사람의 공감을 위선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다른 것입니다. (p.458)

과거가 천국이었던 것처럼 말하는 것도 덜떨어진 사고의 소치지만 과거를 모두 현재의 주관성으로 판단하는 것도 죄악이다. 자기가 보지 못한 것은 없는 것이라고 생각해버리는 것이 죄악이듯이. (p.485)

남성중심 사회에서 ‘여자다움‘에 대한 기대가 여성 혐오라는 내 말에, 남초 사이트에서 ‘그럼 남성다움에 대한 기대는 남성혐오겠네‘라고 비아냥거린다고 한다. 내가 간단하게 대답해준다. - 그것도 대개의 경우 여성 혐오야. (p.487)

어려운 책을 읽다가 이해가 안 되면 ‘남들도 다 모를 것이다, 저자도 무슨 소린지 모르고 썼을 것이다‘라고 생각해버리는 사람들이 있다. 지적으로 막장에 다다른 것이다. (p.5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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