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는 어떻게 어른이 되는가
프랑소와즈 돌토 지음, 표원경 옮김 / 도서출판 숲 / 200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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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프랑수아즈 돌토 여사님과 그분의 따님이 나눈 대담집이에요. 대충 형식은 여사님의 따님이 여사님께 어린시절에 대해서 물어보고 여사님이 여사님의 과거에 대해서 대답하고 있었습니다. 책은 굉장히 재미있었습니다. 대담 형식이다 보니까 그냥 어느 할머니가 자신의 과거에 대해서 아이들에게 이야기를 하는 걸 옆에서 함께 듣는 느낌이었어요. 

어려운 내용(이론적 부분)도 없었고 그 시대에 태어나서 여성으로 겪었던 어려움이나 어른들의 생각과 갈등이 주요 주제이더군요. 아무래도 시대가 시대이다 보니까 네 그렇습니다. 여성의 사회진출은 금기시하는 그 당시의 분위기로 인해서 여사님은 많은 것들과 싸우고 있었습니다. 결혼 적령기에는 반드시 결혼을 해야 한다던가... 배움의 기회는 남자만 주어져야 한다던가... 

특이한 점은 여사님이 자신의 어린 시절에 대해서 굉장히 상세한 부분도 기억하고 있는 것 이었습니다. 이렇게 자세히 기억하는 게 전 신기했습니다. 전 어린시절에 대한 기억은 굉장히 단편적이고 남아있는 기억도 뭐랄까 이것 저것이 융합된 느낌이라서 어떤 하나의 에피소드 별로 명확하게 느꼈던 점이나 그 당시의 상황을 기억하지 못하는 편이에요. 그냥 추론한다는 쪽이 더 가까운것 같습니다. 다른분들은 어떠실지 모르겠어요. 한편으로는 저자가 정신분석을 받아서 파지되었던 부분을 더 많이 기억하는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어린아이 였던 프랑수아즈 돌토 여사의 행동은 종종 어른들이 자신들의 가치관에 의해서는 맹렬하게 비난 받는 행동들이 많았어요. 그녀의 설명에 따르면 그건 정말 말 그대로 바라보는 시선이나 해석하는 것에 따른 오해일 따름이더군요. 하지만 그녀를 오해하는 어른들의 입장도 아 그럴수도 있겠다고 생각이 드는 부분도 있어서 ... 네. 말그대로 어른들은 아이들을 어른들의 기준으로 판단하기 때문에 그런 오해나 걱정이 생기는 것 이더군요. 오늘날 그러 몰이해가 많이 해소된것이 사실이긴 하지만, 여전히 많이 남아있는 것도 사실이기에... 그녀의 국면을 바라보는 어른들의 시각과 그리고 아이들의 시각의 대조되는 부분을 읽어면서 많이 놀라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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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보다 더 민감한 사람 - 내 안의 새로운 가치를 발견하는 공감과 위로의 심리학
일레인 N. 아론 지음, 노혜숙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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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보고 꼭 읽어보고 싶다고 생각했던 책 이었어요. 가볍게 읽기에는 굉장히 좋은 책이었습니다. 너무 전문적으로 넘어가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너무 가벼운것도 아니고 딱 좋은 중간을 유지하고 있었어요. 저도 민감하다면 민감한 사람이지만... 실은 저의 동거인인 뽐씨가 더 민감한 사람이라서 그쪽에 굉장히 포인트를 두고 읽게 되었어요. 

민감하다는 것은 개인이 가지고 있는 특성으로서 지향해야할 특성이 아닌 지양해야 할 특성으로 인식되고 평가되는 것이 사실이고, 이는 치료자도 그런 가치관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는 말도 하고 있었어요. 그건 그저 개인의 성격적 특성이지 개선되어야 할 부분이 아니며, 타인에게 더 관심이 있는 사람도 있고 타인보다는 자신에게 좀더 관심이 있는 사람도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못하는 것에 가까운게 아닐까 싶습니다.

저자 본인이 민감한 사람으로서 살아오면서 다수의 사람들과 자신의 차이의 간극에서 느끼는 좌절감이나 두려움 그리고 사람들의 시선들에 대해서도 많이 이야기하고 있었습니다. 저자는 계속해서 '민감하다'라는 개인의 특성은 개선되어야 할 특성이 아니며, 그저 개인이 가지고 있는 고유한 특성이라고 강조해서 이야기하고 있었습니다. 융 선상님 이야기도 좀 하시고 그리고 민감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연구와 상담을 진행한 사례도 이야기를 하고 있어서 다양한 분야의 민감성을 가지고 살아가는 분들의 어려움을 접할 수가 있었습니다. 

민감한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그 특성 때문에 포기하는 것들에 대한 언급도 있고, 반대로 고통을 느끼면서 함께하는 것에 대한 이야기도 있고... 극복이라고 말하면 어폐가 있지만 그 자극의 홍수에 뛰어드는 방법에 대한 안내도 간략하게 있었습니다. 간간히 자신이 민감한 사람인지 아닌지에 대한 간단한 테스트도 있어서 읽는 내내 흥미롭게 읽어 내려갔습니다. 

주위에 민감한 분이 있으신 분이라면, 자신이 그런 사람이라면... 한번쯤 읽어보시면 위로가 될것 같아요. 그러고 보면 지금은 굉장히 좋아진 세상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물론 여전히 편견들이 산재해 있지만, 민감함에 대해서 반드시 수정해야 하는 문제로 보는건 아니니까요. (아닌가?) 그러는 의미에서 융 선생님께 다시 한번 감사를 드려야 할것 같습니다. 

뭐 여전히 성별에 따라서 사회적으로 요구되는 것이 판이하게 달라서 특히나 여자보다 남자가 그 민감한 특성을 가지고 있을 경우 양육자인 부모나 주변인물들에 의해서 그 사람의 고유한 특성은 여전히 무시되며 반드시 개선해야 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여전이 주류라면 주류의 시각인것 같습니다만, 그래도 머 조금씩은 좋아지는 것 같아요. 다행인것 같아요. 물론 기대하는 만큼 그 속도가 따라오지 못한다는 사실은 좌절스럽지만요. 

이 책을 읽으면서 <남자가 정말 하고 싶은 말>에서 저자가 했던 세상에 남자로 태어나서 받았던 고통에 대해서 이야기 하던 부분이 좀 생각났었어요. 어린아이였던 자신이 넘어져도 부모중 어느 한사람도 위로하거나 격려하지 못하고 우는 자신을 탐탁치 못하게 봤던 그 이야기가 문득 떠오르더군요. 그 편견에서 자유롭고 싶지만, 참 무서운게 저도 성차에 따라서 어떤 기대도가 다르다는 걸 알고 새삼 놀라곤 합니다. 반성 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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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 정신분석
멜라니 클라인 지음, 이만우 옮김 / 새물결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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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장히 읽는데 오래 걸린 책 이었습니다. 

이전에 학지사에서 나온 멜라니 여사님의 일대기를 즐겁게 읽었던 터라 이 책이 소화를 하기에 굉장히 어려움이 많다는 사실이 적잔히 충격이었던것 같습니다. 추동이론을 기반으로 하여 아동의 행동을 해석해 나가는 것을 지켜보는 것은 굉장히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기억나는 문장이나 단어들은 뭐 대충... 아이는 아버지의 성기를 함입한 어머니를 질투하며 ... 어머니를 놀이를 통한 상상속에서 살해하여... 끙. 정말 어려웠습니다. 뭐랄까 성인이 그런 충동이나 욕구를 가지고 그것을 억제한다는 이론을 수용 또는 인정하는 것과 아기들 또한 같은 충동과 욕동이 있다는 사실(?) 혹은 해석(?)의 관점을 수용하는건 좀 많이 별개라고 느껴졌고, 또한굉장히 불편했습니다. 

이건 아마도 제가 프로이드의 그 이론과 관련한 저서를 읽는것을 점프하고 바로 넘어와서 그럴지도 모릅니다. 성인의 이런 추동에 대한 해석을 직접적으로 접했다면 비슷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저는 프로이드 선생의 저서를 단 한권도 읽어본적이 없습니다. 다른 사람이 정신분석이론에 대해서 저술한 책은 읽었지만요. 아무래도 가볍게 소개하는 책들을 주로 읽었으니까 그 깊이가 어느정도인지 모르는건 당연한 결과일지도 모릅니다. 

멜라니 클라인 여사가 분석한 아이들의 상당수는 아주 어린시절 부모가 성관계를 하는 그 공간에 함께 그걸 지켜보고 듣고 느끼고 있었던 사례가 굉장히 많았습니다. 아이를 옆에 두고 관계를 한다는 것도 기함을 칠 일이었습니다만, 무엇보다 놀란건 아이들이 그것에 대해서 무엇인지 알고 있다는 해석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부분을 공포적으로 느끼고 그것을 소화하기 위해서 어떤 행동들을 하는것에 대한 것들도요. 

그리고 또 크게 기억이 나는건 아주 어린아이들인데 아이들끼리 유사성관계를 주기적으로 갖고 있어서 그것에 대한 죄책감으로 아이가 어떻게 망가지는 것에 대한 부분도 굉장히 충격적인 부분이었습니다. 형이 3살인가 4살이었고 남동생이 1살인가 두살인 사례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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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인 다이어트 - 당신이 먹는 음식, 그것이 바로 당신 자신이다!
앨런 C. 로건 지음, 서예진 옮김 / 수북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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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뭘 먹는가에 따라서 나의 두뇌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 지에 대한 책. 뭐... 비슷한류의 책들과 매한가지로 읽으면 폭풍 반성을 유도하는 책. 다만 그 유통기한(식사습관을 바꾸는)이 매우 짧다는 것. OTL 지금도 저는 초콜렛을 먹고 있거든요. 다행이라는 점은 카카오 함유율이 높은 초코렛을 먹는다는 것 정도입니다. -_=;; 뇌에 좋은 음식들과 그 관련 연구 결과와 레시피까지 있는 책 이었습니다. 좀 여러가지로 많이 공부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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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로 길러진 아이 - 사랑으로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희망을 보여 준 아이들
브루스 D. 페리 & 마이아 샬라비츠 지음, 황정하 옮김 / 민음인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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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과 의사인 부르스 D 페리가 만난 어린아이들에 대한 책 이었습니다. 어린 시절의 성장과정은 매우 불후했지만 이후에 좋은 양육자와 주변인을 많아서 좋아진 경우과 너무 늦어서 감옥에서 그 생을 끝내게 되는 아이의 일화들이 있었습니다. 80년대에 저자가 현장(병원, 법정)에서 만난 이야기들이라서 요즘의 기준으로는 충격적인 이야기들도 좀 이었습니다. 저자가 고통스런 경험으로 인하여 폐쇄적이 되어버린 아이에게 접근하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그 결과 아이가 천천히 사람들에게 몸과 마음을 여는 일화는 눈물이 나왔습니다. 양육자의 중요성에 대해서 다시 한번 부각시키는 책 이었어요. 읽기에 어려운 책은 아니었고 에피소드 하나가 하나의 아이에 대한 사례이기 때문에 파트별로 나누어서 읽기도 좋았습니다. 한 아이마다 그 아이가 가진 성장에 대해서 저자와 함께 고민하고 접근할 수 있는 방식의 전개도 좋았던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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