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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미움받을 용기 ㅣ 미움받을 용기 1
기시미 이치로 외 지음, 전경아 옮김, 김정운 감수 / 인플루엔셜(주) / 2015년 4월
평점 :
판매중지
본격 우리(?) 장르 영업서로 추천할만한 책이었어요. 대담 형식이라서 진도가 나가는게 쉬운 만큼 흔드는 강도도 거센 책이었습니다. 읽으면서 이 청년 많이 힘들었겠다는 생각을 제일 많이 했던거 같아요. 많이 흔드는 부분에서는 혼자 생각하는 부분들에서 그런것들이 많이 느껴졌어요. 버겁게 끌려가는데 애써 자기를 유지하려고 부던히도 노력하는 모습이 보였거든요. 처음 만남 부터 장르 존잘님께서는 청년이 머글인걸 아시고 장르 영업을 머글 수준에 맞추어서 영업을 시작하시더니 점점 단계를 한 단계 한 단계 올려가며 계획적이고(?) 면밀하게 진도를 나가시는데 (1장에서의) 청년은 아마 자기가 거기까지 이 분이랑 달릴지 몰랐을거 같아요. 연속선 상에 있지만, 1장의 그와 5장의 그와는 분명 같으면서도 다른 존재이니까요.
구성은 상담으로 치면 총 5회기 짜리 상담인 느낌인데요. 흔드는 강도는 뭐랄까 집단에서 여러명에게 같은 피드백을 받는 느낌의 강도와 유사한게 아닐까 싶기도 하고. 암튼 엄청 흔드세요. 마구마구 흔드신다는 표현이 정확한 표현인거 같습니다. 진도 10이 넘는 강도로 줄기차게 흔드시고 그리고 청년쪽은 본인의 뿌리를 남기기 위해서 열심히 저항하는 모습이 참... 저항하는데도 추가로 흔드세요. 크으으으.
그러다가 어떤 지점에서는 철학자의 이야기를 받아들이고 소화하려고 애쓰고 그러면서 또 어떤 부분은 지금의 자신의로서는 타협하는 것이 불가능 한 부분이니까 그에게 그렇게 말하는 건 부당하다고 외치더군요. 그의 외침을 보면서 이 청년은 참 힘이 있는 청년이라고 느낌을 받았어요. 권위자에게 저렇게까지 말하는건 아시아권 문화에서는 쉬운 일은 아니니까요. 아무리 저세계에서 청년의 설정이 그런 설정이라고 하여도 말이에요. 본인에게 그렇게 움직일만한 자원과 힘이 있다는게 느껴졌습니다.
읽으면서 제일 웃었던-재미있어서- 부분은 1장 이었어요. 프영감이랑 융영감 말고 우리 영감도 유명하거든! 우리장르 3대 천왕인데 머글들에게는 잘 알려진 분이 아니라서 그런데 내 존잘님 짱짱맨이라능! <- 이런 느낌으로 계속 이야기 하시는데 솔직히 귀여웠습니다. 철학자님. 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