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마토마치에서 만난 노인들 - 외로운 노인과 고단한 가족의 희망 찾기
김동선 지음 / 궁리 / 200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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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일본에서 노인 복지가 가장 잘 되어 있다는 동네에서 1년간 체험한 내용을 책으로 담은 책이에요. 정말 생생한 이야기들 이었습니다. 먼 이웃나라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에게 현재 일어나고 곧 더 심각해질 문제이기도 해서 진지하게 책을 읽었던것 같아요. 

건강보험 적자 문제나 연금재정 파탄 문제나 일본의 개호 서비스가 어떻게 서비스 되는지 라던가 노인 부양의 문제를 한 사람에게만 강요해서 생기는 사건들 등등 그리고 이미 고령사회로 넘어가서 벌어지는 여러가지 문제라던가. 정말 여러가지 많은 것들을 알게 되었습니다. 책을 읽었을때는 리뷰를 쓰게되면 적을 말이 참 많았었는데... -_-;; 3개월 이상 지났더니만 남아있는게 거의 없네요. 꼭 읽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그나저나 병원에서 퇴원하기를 노인들이 꺼려한다는 이야기는 참 너무 일본답다(?)라는 생각도 들고 한편으로는 먹먹해지더군요. 이 문제가 고령인구를 위해서 병원비의 자비 부담이 지나치게 적어서 생긴것도 있겠지만, 일본 사회의 특수성과 대다수 사람들이 공유하는 가치관('폐'에 대한 것)을 간과하기 힘드니까요. 누구의 책임이라고 단정적으로 말하기는 어려운것 같아요. 건강보험 관련 적자는 어떻;;; 대안은 여러가지가 있겠고, 이 서비스를 실천하기 위해서는 ... 네 갈길이 참 먼것 같아요. 야마토미치의 경우에는 지방재정이 튼튼한 것도 있었고 일찍부터 의식있는 의사 두분이서 그런 노력들이 있어서 오늘의 결과가 있는 것이니까요. 모든 자치구가 저런 조건을 갖추는 건 힘든게 현실이죠. 그래서 더이상 이 문제를 자치구에서 해결해야하는 걸로 미루는 것은 아닌것 같아요. 

양육, 노인 부양의 문제는 더이상 그 가족 구성원의 책임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좀 시대 착오적인 가치관이 아닐까 싶어요. 책에서는 고령화 시대에 발맞추어서 많은 것들이 바뀌어야 한다고 지속적으로 이야기 하고 있었고 저도 그런 부분에 굉장히 공감을 느꼈습니다. 시스템이 개선되고 개개인에게 지원하는 정책들을 늘여가야 하며, 연대가 중요하고... 그리고 그런 인식도 개선되어야 하겠지요. 저는 이걸 국가에서 주도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하는 편이에요. 호주에서 정신건강문제를 국가주도로 이미지를 개선한 것처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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