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모자 바람그림책 167
시모카와라 유미 지음, 한미숙 옮김 / 천개의바람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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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모자』 - 시모카라와유미 (천개의바람)

앙증맞은 사이즈의 그림책이지만, 그 안에 담긴 세계는 무척이나 크고 깊다. 시모카와라 유미 작가의 세밀한 동물화 솜씨가 돋보이는 이 작품은 한 마리 아기 너구리의 빨간 모자 놀이를 통해 아이들의 순수한 상상력과 문제 해결 능력을 아름답게 그려낸다.

모자 하나로 펼쳐지는 무한한 상상의 세계가 매혹적이다. 아기 너구리는 모자를 모자로만 사용하지 않는다. 그것은 때로는 그릇이 되고, 때로는 놀잇감이 되며, 위기의 순간에는 창의적인 해결책의 도구가 된다. 모자가 찢어져 당황하는 너구리의 표정에서 아이들의 솔직한 감정이 고스란히 드러나고, 그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는 과정에서 성장의 메시지가 자연스럽게 전달된다.

특히 마지막 반전은 따뜻한 미소를 자아낸다. '모자'라는 단어가 가진 이중적 의미를 활용한 서사적 장치가 절묘하다. 혼자 노는 아이의 외로움이 결국 가족의 사랑으로 해소되는 결말은 단순하지만 감동적이다. 아이들에게는 상상력과 문제 해결 능력을, 어른들에게는 아이를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을 선사하는 작품이다.

*위 글은 천개의바람 출판사에서 책을 무상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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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스트 자세 교정법 - 피아노 연주를 위한 알렉산더 테크닉
모리 아사 지음, 나지윤 옮김 / 현익출판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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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아니스트 자세 교정법』 - 모리 아사 (현익출판)




연주자의 몸과 마음을 하나로 연결하는 혁신적인 접근법을 제시한 실용서다. 독일에서 수학하고 다양한 무대 경험을 쌓은 저자가 알렉산더 테크닉을 피아노 연주에 적용한 방법론은 단순한 자세 교정을 넘어선다. 이는 연주자의 내면과 표현을 일치시키는 철학적 실천이다.


많은 피아니스트들이 겪는 손목 통증, 목의 긴장, 페달링 문제 등이 단순한 연습 부족이 아닌 '몸 사용법'의 문제라는 저자의 통찰이 인상적이다. 책은 이론적 설명과 실제 레슨 사례를 균형 있게 배치하여 읽기 쉽게 구성되었다. 특히 내면의 이미지와 감정을 음악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신체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를 명확히 제시한다.




과학적 근거로 접근하여 왜 올바른 자세가 필요로 하는지, 휴식에서도 자세는 어떻게 취하는지에 대해서 제시한다. 그래서 꼭 피아니스트 뿐 아니라, 현재 의자에 앉아 있는 이들에게 위 도서를 추천한다. 


이 책의 가치는 피아니스트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 자신의 몸을 도구로 사용하는 모든 예술가들, 나아가 일상에서 몸의 긴장으로 고생하는 현대인들에게도 유용한 지침을 제공한다. 몸과 마음의 조화를 통해 더 깊은 표현에 도달하고자 하는 모든 이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 위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무상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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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의 피아니스트 교육법 - 세계 3대 콩쿠르 우승자는 어떻게 피아노를 배웠는가
카와카미 마사히로 지음, 김소영 옮김 / 현익출판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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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의 피아니스트 교육법』 - 카와카미 마사히로 (김소영 옮김)


반 클라이번 콩쿠르 우승자 츠지이 노부유키를 12년간 지도한 스승의 교육철학을 담은 이 책은 음악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 기존의 기교 중심, 암기식 교육을 벗어나 학생의 자율성과 창의성을 기르는 방법론이 구체적으로 제시되어 있어 실용적이다.


저자가 강조하는 것은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에 대한 전략적 사고다. 단순히 곡을 외우게 하거나 손가락 기교만을 훈련시키는 것이 아니라, 학생 스스로 음악을 해석하고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 진정한 교육이라는 메시지가 명확하다. 임윤찬과 츠지이 노부유키라는 두 젊은 피아니스트의 사례를 통해 좋은 교육이 만들어내는 결과를 보여주는 것도 흥미롭다.


특히 사고력을 자극하는 질문법, 학생의 개성을 존중하는 지도법, 음악적 감수성을 기르는 구체적 방법들이 실제 레슨 상황과 함께 소개되어 있어 현장감이 있다. 피아노를 가르치는 교사뿐만 아니라 자녀의 음악교육을 고민하는 부모, 그리고 스스로를 가르치고자 하는 성인 학습자들에게도 유용한 통찰을 제공한다.


' 자신감이 충분하지 않으면 마음이 약해지고, 앞에 많은 관객이 앉아있으면 부담감이 느껴져 평소에는 하지 않는 생각이 떠오르기도 한다. ' p74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무상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인 견해를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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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지 않는 뇌의 비밀 - 마음 챙김 명상법
김말환 지음 / 민족사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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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언제부터 웃음을 잃었을까? 하루에 백 번도 넘게 웃음을 터뜨리던 그 아이는 어디로 갔을까?


혜명 김말환저자의 『늙지 않는 뇌의 비밀』을 읽으며 가장 먼저 떠오른 질문이었다. 이 책은 단순히 치매 예방법을 알려주는 건강서가 아니다. 우리가 잃어버린 순수한 의식 상태로 돌아가는 길, 그리고 그 여정이 곧 뇌의 젊음을 되찾는 과학적 원리를 탐구한 도서이기도 하다. 저자는 명상 지도자로 살아온 독특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법정에서 인간의 어두운 면을 마주하던 그가 명상을 통해 발견한 것은 마음의 평화가 아니라 뇌 자체의 변화였다. 800억 개의 뉴런이 수천 개의 시냅스로 연결된 뇌라는 우주에서, 마음 챙김이라는 단순한 행위가 어떻게 기적 같은 변화를 일으키는지를 과학과 경전의 언어로 동시에 풀어낸다.


가장 인상적인 것은 저자가 불교 경전 『대념처경』의 "걸어가면서 '나는 걷고 있다'라고 꿰뚫어 안다"는 구절을 현대 뇌과학과 연결하는 대목이다. 단순한 알아차림이 전전두엽 피질의 혈류를 증가시키고, 감정 조절 능력을 향상시킨다는 것을 실증적으로 보여준다. 2500년 전 부처가 말한 수행법이 21세기 뇌과학의 최신 연구 결과와 정확히 일치한다는 사실은 놀라운 결과이다.

책에서 제시하는 실천법들은 거창하지 않다. 먹기 명상에서는 "태어나서 한 번도 본 적 없는 음식처럼 대하라"고 한다. 익숙한 것을 낯설게 보는 것, 그것만으로도 뇌는 새로운 신경 연결망을 만들어낸다.

수영하며 물의 저항을 느끼고, 손의 온기로 얼굴을 어루만지며, 호흡의 들고남을 지켜보는 것. 이 모든 평범한 순간들이 뇌의 림프 순환을 돕고 노폐물을 배출하는 청소 시스템을 활성화한다고 한다.


개인적으로 한 달간 마음챙김 명상을 실천했던 경험이 있다. 처음엔 마음을 다스리기도 어려웠고 졸음이 쏟아지기도 했지만, 점차 마음을 챙기고 비우는 과정 자체가 뇌에게 휴식을 주고 있다는 것을 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 이 책을 읽고 나서야 그때의 변화가 단순한 기분 전환이 아니라 실제 뇌 구조의 변화였음을 깨달았다.

저자는 나이가 들수록 떨어지는 뇌 기능을 체념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대응하라고 말한다. 텔로미어와 텔로머레이스의 관계를 통해 세포 노화의 비밀을 밝히면서도, 그 해답을 멀리 두지 않는다. 바로 지금 이 순간, 의도적으로 생각을 알아차리고 깨어있는 연습을 하는 것. 그것이 곧 '늙지 않는 뇌'를 만드는 비밀이라고.



다양한 명상법을 제시하면서 만다라 명상법도 소개하였다.

이 책이 특별한 이유는 뇌과학과 명상 수행을 분리된 영역으로 보지 않고 하나의 통합된 시각으로 바라본다는 점이다. 첨단 과학이 밝혀낸 뇌의 청소 시스템이 단순한 생리학적 발견에 그치지 않고, 삶의 방식에 대한 깊은 통찰을 준다. 욕망이 없어서 웃는 아이처럼, 기대와 실망의 간극에서 벗어나 현재에 머물 수 있을 때 진정한 뇌의 젊음이 시작된다는 것이다.

『늙지 않는 뇌의 비밀』은 노화에 대한 두려움으로 이 글을 읽는 모든 이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늙지 않는 뇌는 공상과학 소설의 이야기가 아니라 지금 여기서 시작할 수 있는 현실이다. 마음 한 번 챙기는 것에서 모든 변화가 시작된다.


*위 글은 출판사에서 무상제공한 도서를 읽고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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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고양이 포
이와세 조코 지음, 마쓰나리 마리코 그림, 이랑 옮김 / 다산어린이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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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고양이 포는 작은 만남이 남긴 큰 깨달음에 대한 이야기다. 




길 위에서 마주친 고양이 한 마리. 그저 그런 일상의 작은 순간이 한 아이의 마음을 어떻게 뒤흔들 수 있을까? 이와세 조코의 『하루와 고양이 포』는 우연한 만남으로 시작된 이야기가 어떻게 깊은 성장의 순간으로 이어지는지를 보여주는 섬세한 작품이다.


하루가 학교 가는 길에 만난 고양이는 단순한 반려동물 이상의 존재다. 작가는 이 작은 생명체를 통해 소유와 배려, 욕망과 책임감 사이의 미묘한 경계선을 탐구한다. 고양이 '포'가 보여주는 인간에 대한 친밀함은 독자로 하여금 의문을 품게 한다. 이 고양이는 정말 주인 없는 길고양이일까?


작품의 진정한 힘은 하루가 마주하는 내적 갈등에 있다. 전학 온 친구의 한 마디가 던진 파문은 하루를 "행복과 고통의 롤러코스터"에 태운다. 이는 단순히 고양이를 키우고 싶다는 아이의 소망을 넘어선, 옳고 그름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이다. 과연 내가 원하는 것이 정당한가? 내 행복이 다른 누군가의 슬픔 위에 세워져도 괜찮은가?



마쓰나리 마리코의 투명한 수채화는 이 복잡한 감정의 스펙트럼을 놀라울 만큼 섬세하게 포착한다. 하루의 표정 변화는 마치 투명한 유리창처럼 그 마음속을 들여다볼 수 있게 해준다. 특히 고양이의 반짝이는 눈동자와 생동감 넘치는 몸짓은 독자들로 하여금 자연스럽게 손을 뻗고 싶게 만드는 마법 같은 힘을 지니고 있다.


이 책이 전하는 메시지는 명확하면서도 깊다. 

성장이란 때로는 포기를 통해서도 이루어진다는 것, 그리고 진정한 사랑은 상대방의 행복을 먼저 생각하는 것이라는 깨달음이다. 하루의 선택은 어른들도 쉽게 내리기 어려운 결정이다. 하지만 바로 그 어려운 선택 속에서 아이는 한 뼘 더 자란다.



동물과 인간의 관계를 다룬 수많은 작품들 사이에서 이 책이 특별한 이유는 감상적인 위로에 머물지 않기 때문이다. 대신 현실적인 윤리 의식과 타인에 대한 배려라는 더 깊은 가치를 제시한다. 아이들에게는 성장의 의미를, 어른들에게는 잊고 있던 순수한 도덕적 감수성을 일깨워주는 그림책이다.

짧은 만남이 남긴 긴 여운. 『하루와 고양이 포』는 우리가 누군가와 함께한다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만드는, 작지만 깊은 울림을 주는 이야기다. 만약 , 동물을 키우기 전의 가족이나, 길가의 동물을 키우고 싶다고 생각한 이들이라면, 읽고 생각을 나눌 수 있는 책으로 적극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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