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지 않는 뇌의 비밀 - 마음 챙김 명상법
김말환 지음 / 민족사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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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언제부터 웃음을 잃었을까? 하루에 백 번도 넘게 웃음을 터뜨리던 그 아이는 어디로 갔을까?


혜명 김말환저자의 『늙지 않는 뇌의 비밀』을 읽으며 가장 먼저 떠오른 질문이었다. 이 책은 단순히 치매 예방법을 알려주는 건강서가 아니다. 우리가 잃어버린 순수한 의식 상태로 돌아가는 길, 그리고 그 여정이 곧 뇌의 젊음을 되찾는 과학적 원리를 탐구한 도서이기도 하다. 저자는 명상 지도자로 살아온 독특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법정에서 인간의 어두운 면을 마주하던 그가 명상을 통해 발견한 것은 마음의 평화가 아니라 뇌 자체의 변화였다. 800억 개의 뉴런이 수천 개의 시냅스로 연결된 뇌라는 우주에서, 마음 챙김이라는 단순한 행위가 어떻게 기적 같은 변화를 일으키는지를 과학과 경전의 언어로 동시에 풀어낸다.


가장 인상적인 것은 저자가 불교 경전 『대념처경』의 "걸어가면서 '나는 걷고 있다'라고 꿰뚫어 안다"는 구절을 현대 뇌과학과 연결하는 대목이다. 단순한 알아차림이 전전두엽 피질의 혈류를 증가시키고, 감정 조절 능력을 향상시킨다는 것을 실증적으로 보여준다. 2500년 전 부처가 말한 수행법이 21세기 뇌과학의 최신 연구 결과와 정확히 일치한다는 사실은 놀라운 결과이다.

책에서 제시하는 실천법들은 거창하지 않다. 먹기 명상에서는 "태어나서 한 번도 본 적 없는 음식처럼 대하라"고 한다. 익숙한 것을 낯설게 보는 것, 그것만으로도 뇌는 새로운 신경 연결망을 만들어낸다.

수영하며 물의 저항을 느끼고, 손의 온기로 얼굴을 어루만지며, 호흡의 들고남을 지켜보는 것. 이 모든 평범한 순간들이 뇌의 림프 순환을 돕고 노폐물을 배출하는 청소 시스템을 활성화한다고 한다.


개인적으로 한 달간 마음챙김 명상을 실천했던 경험이 있다. 처음엔 마음을 다스리기도 어려웠고 졸음이 쏟아지기도 했지만, 점차 마음을 챙기고 비우는 과정 자체가 뇌에게 휴식을 주고 있다는 것을 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 이 책을 읽고 나서야 그때의 변화가 단순한 기분 전환이 아니라 실제 뇌 구조의 변화였음을 깨달았다.

저자는 나이가 들수록 떨어지는 뇌 기능을 체념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대응하라고 말한다. 텔로미어와 텔로머레이스의 관계를 통해 세포 노화의 비밀을 밝히면서도, 그 해답을 멀리 두지 않는다. 바로 지금 이 순간, 의도적으로 생각을 알아차리고 깨어있는 연습을 하는 것. 그것이 곧 '늙지 않는 뇌'를 만드는 비밀이라고.



다양한 명상법을 제시하면서 만다라 명상법도 소개하였다.

이 책이 특별한 이유는 뇌과학과 명상 수행을 분리된 영역으로 보지 않고 하나의 통합된 시각으로 바라본다는 점이다. 첨단 과학이 밝혀낸 뇌의 청소 시스템이 단순한 생리학적 발견에 그치지 않고, 삶의 방식에 대한 깊은 통찰을 준다. 욕망이 없어서 웃는 아이처럼, 기대와 실망의 간극에서 벗어나 현재에 머물 수 있을 때 진정한 뇌의 젊음이 시작된다는 것이다.

『늙지 않는 뇌의 비밀』은 노화에 대한 두려움으로 이 글을 읽는 모든 이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늙지 않는 뇌는 공상과학 소설의 이야기가 아니라 지금 여기서 시작할 수 있는 현실이다. 마음 한 번 챙기는 것에서 모든 변화가 시작된다.


*위 글은 출판사에서 무상제공한 도서를 읽고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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