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제국 책의 언어 - 조우석의 색깔있는 책읽기
조우석 지음 /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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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제국 책의 언어.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면 책에 관한 이야기에도 관심이 절로 가지 않을까? 색깔있는 책읽기란 부제로 27년 신문 기자 생활을 한 현직 기자가 풀어내는 책이야기를 과연 어떤 이야기일지 궁금증이 일었다. 저자 조우석의 서평들을 주제별로 모아놓은 서평집으로 모든 글 속에는 글쓴이의 사고와 인생관이 담겨있으니 그동안 접하지 못했던 다양한 책도 소개받을 수 있었고 그의 색깔있는 설명으로 지루하지 않았다.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에서 출판된 책답게 이번에도 알찬 이야기로 가득 채워져 있고 생각할 꺼리를 제공해주고 있다. 물론 책갈피 넘기는 속도가 더디긴하지만.  

책을 버려야 책이 보인다. 저자가 하고 싶은 말이 이 속에 담겨있다. 이 문장을 읽는 순간 저자가 머리말에도 남겼지만 머리속에 떠오르는 글귀가 떠오른다.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그리스인 조르바에서 조르바가 했던 말. "두목, 내 생각을 말씀드리겠는데 부디 화는 내지 마시오. 당신 책을 한 무더기 쌓아놓고 불이나 확 싸질러 버리쇼. 그러고 나면 누가 압니까? 당신이 바보를 면할지." 저자가 생각하는 책과 조르바가 생각하는 책은 그 근본을 따지고 보면 같은 맥락이 아닐까? 조르바도 책 속에 담긴 것이 다 필요없다고는 말하지 않는다. 

저자 조우석은 자신만의 철학이 뚜렷하듯 그가 써내려간 글도 그만의 색채가 강하고 무엇을 말하고자하는지 또렸하다. 욕심도 많아 하나의 책에 우주와 역사, 한국사회, 사람과 인생, 말과 언어와 문학, 예술, 여성, 진화 삶과 죽음에 관한 주제 모두를 아우르고 있다. 책을 읽는 동안 저자의 독서의 폭과 양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그가 소개한 흥미로운 책들을 직접 읽어보고 그처럼 내 느낌을 글로 남겨 언젠가 나만의 서평집을 갖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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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리그와 사랑에 빠지다 - 박지성,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현지에서 1년간 독점취재하다
최보윤 지음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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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프리미어리그, 맨유라는 단어에 가슴이 두근두근 거리는 건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의 그 열정적으로 열심히 경기에 임했던 선수들과 경기 내내 그들과 함께 호흡하며 뜨겁게 응원하던 우리 국민 모두의 열기가 잊혀지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운동경기 특히 축구에 관심이 없던 내가 관심을 가지고 경기 룰을 이해하고 한국 선수들을 비롯 유명 축구 스타들 그리고 지금은 프리미어리그까지 호기심을 갖게 된 건 역시 국민적인 관심과 사랑을 받은 월드컵 덕분이다. 그 당시만큼 축구를 몰두해서 본 적이 없다. 그래서 그런지 스포츠 전문기자가 전하는 해외에서 활약중인 박지성을 포함한 한국 선수들과 축구에 대해 문외한이었던 나도 이름은 들어보았던 쟁쟁한 외국 스타들의 생생한 소식뿐만 아니라 칼라 사진들로 이루어진 이 책을 읽는데 주저함이 없었다.  

게 눈 감추듯 순식간에 한 권을 후딱 읽어내려갔다. 다음 페이지에 어떤 이야기다 담겨있을지 어떤 사진을 보여줄 지 궁금해 손을 놓을 수 없었다. 일반 기사가 지닌 딱딱한 문체가 아니라 내게 직접 이야기를 하는 듯한 문체에 일기를 쓰듯 솔직한 글에 일상 생활 속 그녀로부터 유명 축구선수들의 가십을 가까이 듣는 기분이었다. 물론 책에 담긴 내용들은 그녀의 취재로부터 얻어진 것이겠지만.  

프리미어리그 속에서 선수들이 빛나는 건 그들의 타고난 재능만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었다. 그에 못지 않게 축구에 대한 선수들의 열정과 사랑, 무엇보다 그들의 부단한 노력이 그들의 경기를 지켜보는 모든 이들에게 감동을 준다. 앞으로도 관심을 가지고 그들의 앞날을 쭉 지켜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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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는 진보다
박민영 지음 / 포럼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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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는 표지에서부터 논어에대해 뭔가 말하려한다는 걸 알아챘다. 책갈피를 얼마 넘기지 않아 공자와 논어에 대해 말하고자하는 지은이의 의도가 분명히 느껴졌다. 강렬한 붉은 색의 띠지로부터 풍겨나오는 기운에서부터 시작해 글을 마무리하는 순간까지 논어는 진보다를 외치는 강한 어조를 느낄 수 있었다. 

공자에 대한 긍정의 기운이 지나치게 느껴진다는 사실을 빼고는 힘들었지만 즐거웠던 책읽기였다. 이제까지 알아왔던 논어를 확실히 재해석한 저자의 시도가 신선하게 느껴지고 논어를 재인식시키고자하는 저자의 노력과 열정에 박수를 쳐주고 싶지만 지금껏 이해해 왔던 말씀마저 달리 해석할 땐 약간 당혹스럽게 느껴졌던 건 사실이다. 

논어를 일부 혹은 공자님의 말씀으로 흘려들은 것 빼고는 실제 공자와 논어에 대해 몰랐던 내게는 나름 알찬 독서였다. 논어 속에 담긴 지혜와 철학 그리고 논어 자체인 공자에 대해 알아가는 첫단추라해도 과언이 아니다. 언제고 읽으려고 마음먹었던 고전 논어를 좀더 가까이 대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저자가 주장하는 해석이 진실이다 아니다를 떠나서 논어 담긴 일부지만 기존의 해석을 알 수 있는 시간이었고 어떻게 같은 글이 다르게 재해석될 수 있는지 알아가는 시간이었다. 책을 읽으며 무엇보다 좋았던 것은 논어의 원문-한문 그대로를 적어주고 스스로 논어를 해석해 볼 기회를 제공하고 함께 다시 해석해볼 수 있었던 점이다. 학창시절 배웠던 한문시간을 떠올리며 당시 배운 지식을 더듬어 제공된 공자의 말씀을 한자한자 따라가며 읽고 풀이하는 재미가 쏠쏠했다. 한자공부를 좀더 해 논어를 원문을 그대로 읽어보고 싶은 욕심마저든다. 저자의 강한 어조와 주장에 거부감만 갖지 않고 논어가 다양하게 재해석될 수 있다는 객관적인 입장에서 바라본다면  또 다른 시각을 갖고 새롭게 공자와 논어를 이해하는 알찬 시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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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진규의 희망 - 하버드의 늦깎이 공부벌레 서진규의 유학 생존기
서진규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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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벌써 보름이 지나가버렸다. 연초했던 다짐들은 어디 갔는지 다시 편안하고 나태해진 삶으로 복귀해버린듯하다. 나를 다시금 정신이 번쩍들게 만들어준 책은 서진규 선생님이 쓴 서진규의 희망이었다.  

가장 적당한 시기에 내게 찾아온, 인생의 멘토인 누군가가 보내준것 같은 값진 선물이었다. 다시 정신차려야지. 네겐 꿈이 있잖아? 그 자리에 머물면 안되라고 말하는 그녀를 책갈피를 넘기는 순간순간 느낄 수 있었다.  

인자한 미소로 나를 반겨준 서진규 선생님은 신념과 공부에 대한 열정이 남다르다. 항상 지식에 메말라있고 끊임없이 공부하며 자신의 목표를 위해 거침없이 달려들어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실패를 하더라도 멈추지 않고 도전해 끝내 이루어내고야 만다. 끈기와 오기로 지나온 삶으로 뭉쳐진 그녀의 파란만장한 인생을 바라보며 가슴으로는 그녀의 뜨거운 열정을 느끼고 머리로는 그녀의 차가운 이성과 마주쳤다. 서진규 선생님 정말 멋진 분이다. 앞으로의 내 인생만큼이나 그녀의 미래도 궁금해진다. 

만학도.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시기라고는 하지만 남보다 늦게 공부를 시작하기는 정말 쉽지 않았을 것이다. 특히 수재들만 모인 하버드에서는 말이다. 푼돈을 가지고 미국으로 건너와 열심히 살아 많은 이들에게 꿈의 실현을 몸소 보여준 그녀, 배움에 목말라 생계를 꾸려나가기 위해 일만 하기도 벅찰텐데 한과목씩 틈틈이 공부해 학위를 따고 그래도 아쉬움이 남아 석사과정 그리고 박사과정까지 마치고 끝내 졸업장까지 손에 움켜쥔 그녀를 한참동안 바라보았다. 꿈을 향해 한발 한발 내딛는 그녀의 발자취를 따라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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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li's Cartoon Grammar- 상 - 초등학생을 위한 가장 재미있는 문법책
Daniel E. Hamlin 외 지음, 옥문성 그림 / 박마곰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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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를 습득하고 갈고 닦는다는 것은 힘들고 고된 일이지만 참으로 매력적이다. 영어가 세계 공용어가 되어버린 시대. 영어로부터 자유롭기 어려워진 세상 속에 살며 영어를 잘 하고 싶은 욕심은 누구나 가지고 있을 것이고 나 또한 매년 영어를 좀더 잘 할 수 있기를 소망한다.  

의식적으로 하루에 영어 한 문장이라도 접하려 노력하고 어떻게 하면 좀 더 즐겁게 영어를 익힐 수 있을까 고민할 때 soli's cartoon grammar란 책이 눈에 들어왔다. 잠시 살펴본 책은 질이 좋고 도전할 만한 정도로 그리 두껍지 않고 크기도 딱 적당하다. 적당한 양의 그림과 부담스럽지 않을 정도의 대화가, 무엇보다 일상생활 속에서 쓰여질 진짜 생활영어가 담겨있었다.  

초등학생을 위한 재미있는 문법책이란 소개글이 적혀있는 이 책은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독특한 모습의 주인공이 등장하여 아이들이 흥미를 가지도록 하며 주의를 환기시킨다. 만화를 보는 재미 속에서 영어를 공부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만화 속 호기심 많고 활동적인 주인공의 행동을 따라가며 익히는 영어 단어와 문법은 그림과 서로 잘 매치되어 영어로 들려주는 이야기를 쉽게 익힐 수 있게 되어있다. 각 장을 마칠 때에는 그동안 익힌 단어와 문법 그리고 문장이 반복되게 구성되어 있어 반복학습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이미 기본적인 문법을 익히고 있는 나 자신도 흥미롭게 읽어나갔으며 영어의 기초를 다시 갈고 닦을 수 있는 시간이었다. 영어공부를 하는 시간이었지만 책 구석구석 쓰여진 tip들을 놓치지 않고 살펴보고 익히며 읽는 내내 즐거웠다.  

혼자 익혀도 좋을 정도로 잘 짜여져 있지만 이 책을 가지고 아이와 함께 영어로 동화 구연하듯 익히면 더 즐겁게 영어를 익힐 수 있고 좀더 영어와 친숙해 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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