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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추는 나의 베아트리체
안토리오 솔레르 지음, 김현철 옮김 / 노블마인 / 2007년 12월
평점 :
절판
처음 접하는 작가에 스페인 문학상도 받고 영화로도 만들어졌다니 호기심이 일었다. 춤추는 나의 베아트리체 책의 제목도 나를 사로 잡았다. 네 명의 젊은이가 솔직히 들려주는 각기 다른 사랑, 그들 사이의 우정과 꿈에 관한 이야기를 엿보고 싶었다.
스페인어로 된 이름에 독특한 별명과 애칭으로 교차되어 불리는 청년들과 주변 인물들의 묘사와 배경, 그리고 분위기에 처음엔 따라가기 어려웠지만 오래 전 여름의 이야기로 추억하듯 그들이 들려주는 청춘 이야기에 점차 빠져들어갔다.
우연히 얻게 된 단테의 신곡으로 시인의 꿈을 꾸는 청년 그리고 그를 사랑하는 여인, 시인을 꿈꾸는 그를 유혹하는 또 다른 여자, 여인을 얻으려하는 또 다른 남자. 서로 엮여 펼치는 사랑과 배신 그로 인한 비극. 오래전 떠났던 어머니와 재회하며 변해버린 멧돼지, 집안의 기대를 받는 파코 그의 여자친구 몸뚱이, 라나 터너란 여배우에 푹 빠져든 아벨리노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빠른 호흡으로 풀어나가는 이야기에 지루하진 않지만 청춘소설 속 각기 다른 환경과 특색의 주인공들의 모습 속에서 다양한 꿈과 좌절 혼란을 바라보며 먀냥 평범해 보이는 내 자신의 10대의 추억을 되새겨보았다. 책 속 청춘들이 부모님의 뜻을 받들어 변호사가 되어, 혹은 평범한 회사원이 되어 돌아본 자신과 옛 친구들을 떠올리듯 나도 어릴적 기억을 떠올려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