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해한 존재들의 공통점은 해로움이 없고, 그래서 나에게 자극이나 스트레스를주지 않으며, 굳이 반대하거나 비판할 이유도 없다는 것이다. 무해한 것들이 왜 인기일까? 요즘 세상살이가 너무 힘들기 때문일 것이다. 유례없는 불경기가 계속되는가운데, 더 나은 내일을 기대하기엔 현실이 너무 혹독하다. 그 와중에 이념· 계층·세대·성별 등 정치·사회적 갈등은 심화되고, 경쟁도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이러한욱 치열해지고어려움 속에서 무해함은 반사적으로 하나의 심리적 안전지대를 만들어준다. - P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