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낱 인간인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오늘도 바람과 기도뿐이다. 함께했던 좋은추억만 또렷해지고 남은 상처는 희미해지기를. 상처에 무뎌질 날이 빨리 오기를. - P13
날마다 기도간구의 첫 번째 사람은 너이고참회의 첫 번째 이름 또한 너이다. - P32
서로가 경쟁자 아닌 경청자가 될 때, 삶의결을 섬세하게 살피는 관찰자가 될 때 우린누구나 괜찮은 사람이 된다. 대인배라도 된듯한 그 착각이 좋은 글을 쓰게 하는 동력임은 물론이다. "작가란 최상의 순간에 자기 인격의 최상의 측면을 갖고 주로 글을 쓰고 실제로도 그래야 한다."(83쪽) 저마다 삶에 몰입하고 자기 인격의 최상을 만나는 횟수가 잦아지면 우상의 존재도 자연 소멸하지 않을까. - P85
글쓰기를 시작하는 용기, 그리고 방법은내 안에 있다. "자기 자신을 단서 삼아 이야기를 밀고 나가" (32쪽)야 글쓰기에 힘이 붙고논의가 섬세해지면서 자기의 고유한 목소리가 나온다. - P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