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아이들은 왜 말대꾸를 하지 않을까
캐서린 크로퍼드 지음, 하연희 옮김 / 아름다운사람들 / 2013년 6월
절판


나는 아이들에게 쉽게 항복하는 고질병이 있었다. 아주 심각한 중증임을 뒤늦게 깨달았다. 매번 아이들에게 ‘딱 한 편만’ 허락했다가 아이들이 다시 한 편만 더 보게 해달라고 애원하면 마음이 약해졌다. 아이들이 그 조그만 얼굴을 들이밀며 애교를 떨면 당해낼 도리가 없었고, 다른 이유도 몇 가지 더 있었다. 일단, 프로그램이 방영되는 25분 동안의 평화는 뿌리치기 힘든 유혹이었다. 또 내가 한발만 물러서면 아이들로부터 "이 세상에서 엄마가 최고야!"라는 애정 표현을 듬뿍 들을 수도 있었다. 불행히도 이 때문에 아이들은 내가 무슨 말을 하든지 귓등으로 들으며 일단 버티고 보는 버릇이 생겼다. 내가 만난 프랑스 부모들은 아이들의 어떤 애교를 떨어도 절대 굽히는 법이 없었다.
-75~76쪽

‘생떼 예방을 위한 간단한 네 가지 요령’ <프랑스 육아 사이트 ‘아기들의 소동’ 운영자>
1. 명확한 규칙을 정하고 절대 물러서서는 안 된다.
2. 아이의 눈물 앞에서 냉정을 유지하라.
3. 아이에게 기다리는 법을 가르쳐야 한다.
4. 아이가 부모의 욕구를 존중하도록 가르쳐야 한다.-72~73쪽

프랑스식 육아의 법칙 요약 버전
1. 당신이 총사령관임을 잊지 마라!
2. 체계가 절제력을 길러준다.
3. 아이들은 생각보다 질기다.
4. 말썽을 부렸으면 그에 상응하는 벌을 받아야 한다.
5. 물러서지 마라. 규칙을 정하면 반드시 지켜야 한다.
6. 옮고 그름을 가르치는 데 주저하지 마라.
7. 많이 사 준다고 능사가 아니다.
8. 피가 난다면 모를까, 일어서지 마라.-93~94쪽

지난봄에는 스물 세 살의 보르도 출신 아가씨 노에미를 만나 어린 시절 어떤 지침을 지키며 자랐는지 경험담을 들었다.
"부엌에서 제가 열 수 있는 서랍은 딱 두 개였어요. 그중 하나는 사실 서랍이 아니라 빵을 넣어두는 통이었죠. 나머지 하나는 과자며 간식거리를 넣어두는 서랍이었고요. 냉장고를 열어서 들여다보는 것은 금지되어 있었어요. 냉장고는 엄마의 영역이니까 오빠랑 아는 뭔가 먹고 싶으면 엄마한테 가서 허락을 받아야 했죠. 엄마 아빠가 여행으로 집을 비우신 동안에는 마음껏 뒤졌죠. 정말 신 났어요."
냉장고 뒤지기를 신 나는 놀이로 승화시킨 엄마에게 존경을 바친다. 사실 아이가 냉장고를 마음대로 뒤지지 못하게 해야 옳다. 아직 영양의 균형을 스스로 맞출 수 있는 나이가 아니기 때문이다.-142~143쪽

프랑스 식탁 예절
규칙 1. 엄마가 냅킨을 무릎에 펼칠 때까지 아니는 밥에 손을 대지 말고 기다려야 한다.
규칙 2. 엄마나 아빠가 짧은 기도나 건배 제의를 하기 전에 아이들이 먼저 먹거나 마셔서는 안 된다. 바꿔 말하면, 아이들이 식사할 때 엄마 아빠도 같이 식탁에 둘러앉아야 한다는 뜻이 된다. 우리 집에서는 기도를 생략한다.
규칙 3. 식사 시간에 손은 한상 식탁 위에 놓아두어야 한다. 손을 무릎 위로 올리거나 게임기를 들고 있어서는 안 된다는 뜻이다.
규칙 4. 빵은 접시가 아니라 식탁보 위에 놓는다.
규칙 5. 음식 거부는 용납하지 않는다. 매우 중대한 잘못이다. 특히나 이 사항을 교화하려면 만만찮은 노력이 필요하다.
규칙 6. 식사를 마쳤으면 접시 중앙을 향해 포크와 나이프를 가지런히 놓는다. 너무 고지식하게 들리나?
규칙 7. 아이들이 식사 중 식탁을 떠나려면 반드시 프랑스어로 허락을 구해야 한다. 물론 농담이다. 그래도 실제 내 아이가 그런다면 귀엽지 않을까? 프랑스에서는 식사가 몇 시간씩 지속되기도 한다. 이런 마라톤 식사 중에는 다음 코스가 나오기 전까지 아이들이 식탁에서 일어나 잠깐 놀 수 있다.-173~173쪽

프랑스 부모들은 아이가 어렸을 때 행실을 다잡는 데 공을 많이 들이고, 이후부터는 좀 느긋해진다. 아이들이 언제나 흠잡을 데 없이 행동하기 때문이 아니라 일정한 나이가 되면 어차피 훈육이 먹혀들지 않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미국 부모들은 아이가 10대 청소년기에 들어서면 어떻게든 휘어잡으려고 안간힘을 쓰는데, 프랑스 부모들은 더 큰 자유를 부여한다. 그래서 가족 간 갈등이 훨씬 덜하다고 들었다.-25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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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관의 힘 - 반복되는 행동이 만드는 극적인 변화
찰스 두히그 지음, 강주헌 옮김 / 갤리온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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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습관적으로 운동을 시작하면, 하다못해 일주일에 한 번씩이라도 운동을 시작하게 되면, 운동과 관계없는 삶의 다른 부분들까지 부지불식간에 바뀌기 시작한다. 운동을 시작하면 식습관이 좋아지고, 생산성이 높아지는 경우가 대표적인 예다. 담배도 덜 피우고, 동료들과 가족들에 대한 인내심도 깊어진다. 신용 카드도 한층 절제해서 사용하고 스트레스도 덜 받는다고 말한다. 그 이유는 확실하지 않지만, 많은 사람에게 운동이 다른 변화를 광범위하게 끌어내는 핵심 습관인 게 분명한 듯하다.-162쪽

많은 연구에서 밝혀졌듯이 저녁 식사를 함께하는 습관을 지닌 집안에서 자란 아이들은 숙제 하는 능력이 뛰어나고 성적도 좋으며, 감정 조절도 잘하고 자신감이 넘친다. 매일 아침 자신의 손으로 침대를 정리하는 습관은 생산성, 행복지수, 예산을 통제하는 절제력 등과 상관관계가 있다. 가족과 함께하는 식사나 깔끔한 침대가 좋은 성적이나 절제된 삶의 원인은 아니다. 그러나 이런 작은 변화가 연쇄 반응을 일으키며, 다른 좋은 습관이 몸에 배도록 자극한 것만은 확실하다.-16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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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운명 사용설명서 - 사주명리학과 안티 오이디푸스
고미숙 지음 / 북드라망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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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주변의 지인들에게 선물해서 나의 재성을 관성과 인성으로 나아가게 하고 싶다. 나의 사주와 운명을 알고 인식의 전환을 통해 우리 모두 좋은 팔자를 만들어가면 좋겠다. 아주 비학술적이지만 가장 계발적인 이 책에 고마움의 마음을 담은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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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운명 사용설명서 - 사주명리학과 안티 오이디푸스
고미숙 지음 / 북드라망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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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팔자란 길한 것을 맞이하고 흉한 것을 멀리하는 것이 아니라, 길과 흉에 대한 인식과 욕망의 배치 자체를 바꾸는 것이다.-24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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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개의 별 두개의 지도 - 다산과 연암 라이벌평전 1탄
고미숙 지음 / 북드라망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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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의보감과 운명(사주)에 대한 책을 연달아 내더니, 이제 사주로 본 다산과 연암이다. 한 사람은 물이고 한 사람은 불이다. 한 사람은 적사(붉은 뱀)이고 한 사람은 흑마(검은 말)다.

 

  이 책은 두 사람의 사주를 바탕으로 해서 처음부터 끝까지 두 사람의 모든 것을 비교한다. 과정록과 자찬묘지명에서 시작된 비교는  SNS와 콜센터를 거쳐, 우도와 강학, 북학과 서학, 생계형 관직과 왕의 남자로 이어진다. 또, 중간에 연암과 다산이 정조와 어떤 관계를 가졌는지도 따져보고, 문체반정도 살펴본다.

 

  나의 경우에는 4장에서 열하일기와 목민심서를 비교하는 부분이 특히 재미있었다. 하나는 일기이고 하나는 심서, 하나는 고원이고 하나는 산정, 명랑과 숭고, 유목민과 목자 등 모든 내용들이 흥미진진했다. 열하일기도 읽어보고 싶고 목민심서도 읽어보고 싶어졌다.

 

  5장도 흥미롭다. 두 사람의 글은 어찌 이다지도 다르단 말인가. 이 모든 차이들이 고미숙의 사주론 위에서 춤추고 노래한다. 정말 멋진 책이다.

 

  두 개의 별, 두개의 지도...우리는 어떤 지도를 보고 살아야 할까. 아무래도 고미숙은 연암이라는 별을 더 사랑하는 것 같은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사랑해서가 아니라 사랑할 수 밖에 없다고 말하지 않을까 쉽다.

 

  별 다섯개가 아깝다. 별 여섯개를 주고 싶다. 오랜만에 독서의 참 즐거움을 맛보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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