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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마음이 부를 때 ㅣ 마음이 자라는 나무 43
탁경은 지음 / 푸른숲주니어 / 2024년 12월
평점 :
"네가 부르면 언제든 달려갈게!"
상담 경험 1도 없는 초보 상담사들이 모였다. 또래 상담소, 마이.
답답한 마음, 말 못 할 고민, 가까운 사람에게는 털어놓을 수 없는 비밀들...
차지원은 엄마를 잃고 아빠와 둘이 살아가는 중학교 3학년 학생이다. 어느 날 지원이 좋아하는 국어선생님으로부터 또래 상담소 '마이 상담소' 동아리 부원 모집 안내를 받고 베프 홍하윤에게 같이 지원하자고 한다. 국어선생님은 '마이 상담소'의 '마이'가 무슨 뜻인지 알아오는 사람은 면접없이 합격이라고 했다. 지원은 엄마가 돌아가신 후 책과 퀴즈풀이에 몰두하며 슬픔을 잊고 지냈기 때문에 '마이' 뜻을 알아보는 것도 퀴즈의 일환으로 생각하고 밤을 새어가며 고민 끝에 답을 알아내면서 '마이삼담소' 부장이 된다. '마이(馬耳)'는 말 馬자에 귀 耳자로 '잘 듣는 것' 경청을 뜻한다. 지원과 하윤, 효미, 예린이란 친구와 같이 또래 상담을 시작하는데 까칠한 예린으로 인해 상담소 위기를 맞게 된다. 이 과정에서 부원들 각자의 상처에 대해 알게 되고 다른 아이들의 상담만 해주고 정작 자신의 상처를 덮어두었던 지원도 치유를 받게 된다.
지원은 엄마가 좋아했던 헤밍웨이의 "진정한 고귀함이란 타인보다 뛰어난 것이 아닌, 어제보다 더 나은 내가 되는 것이다."라는 말의 의미를 생각하고 엄마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삶 속으로 한 발 더 다가가기로 결심한다.

이런 물음에서 또래 상담을 진행하던 지원은 엄마를 떠올리며 늘 엄마에게 쉽게 용서받았고 엄마의 사랑이 있었기에 건강하게 자랄 수 있었음을 깨닫게 된다.

짜여진 틀에서 성장하는 지금의 현실에서 아이들의 생각이 담겨있는 글인 것 같아 내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다.

살다보면 포기하고 싶은 순간은 늘 있다. 그럴 때 이 말을 새겨보면 좋을 것 같다.
성장소설이면서 치유의 소설이기고 하다. 50대인 나도 읽으면서 치유를 받았다.
인간은 나이와 상관없이 매번 마음의 상처를 받는다. 그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삶이 좀 더 풍요로워지는 것 같다.
'너나 잘하세요'처럼 툭 털어버리는 용기도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