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 대를 위한 영화 속 우주 인문학 여행
오가희 지음 / 팜파스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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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인 관점에서 작성한 리뷰입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책장을 넘길 수 있는 우주 이야기책이 나왔다. 십 대를 위한이라는 제목이 붙어있는 만큼 십 대 청소년부터 가벼운 마음으로 읽고 싶은 성인을 위한 교양서로도 손색이 없었다. 저자는 과학교육학을 전공한 뒤, '동아사이언스'에서 과학동아, 동아일보 등 과학 기사를 썼고, 연령별 눈높이에 맞는 과학 콘텐츠를 제작한 이력이 있는 분이다.

책은 크게 4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파트 별로 다양한 영화의 스토리를 첨부하여 지루함을 없앴다.

PART 1. 스크린 속 우주, 천동설 시대에서 우주 망원경 시대까지 탐험하다

PART 2. 태양계 너머 은하까지 우주의 비밀을 파헤치다

PART 3. 과거에서 현재까지 치열한 우주 전쟁을 그려내다

PART 4. 상상 그 이상의 기술을 보여주다.


책의 내용은 '그래도 지구는 평평하다(2018)'라는 다큐멘터리를 소개하며 시작한다. 21세기에도 여전히 지구는 넓고 평평하다고 믿는 사람들을 주제로 한 다큐멘터리인데, 그들은 단지 눈에 보이는 증거만으로 우리가 사는 세상을 분석하여 주장한다. 고대의 우주관에서부터 현재의 우주관까지의 간추린 소개를 해주어 정리에 도움이 되었다. 토마스 쿤은 '과학은 점진적으로 발전하는 것이 아니라 패러다임이 바뀌면서 혁명적으로 발전이 일어난다'라고 말했다. 한 시대의 사람들의 견해나 사고를 지배하는 이론적인 틀을 벗어나는 일은 쉽지 않겠다. 그러나 이를 깰 때야 발전이 일어날 수 있음을 기억하며, 평평 지구인들은 이런 패러다임을 벗어나지 못했음을 생각해 볼 수 있는 챕터였다.

53쪽에서는 영화 '콘택트(1997)'를 소개하며, 하필이면 칠레와 하와이에 망원경을 설치하는 이유를 설명해 준다. 자연적으로 영향을 덜 받고, 고도가 높아 공기 밀도가 낮으며, 빛 공해에서 자유롭고, 정치적으로도 안정된 지역이어야 하는 등의 조건을 만족시키기 위해서라는 점에서 고개가 끄덕여졌다.

125쪽에서는 '사랑에 대한 모든 것(2014)' 영화를 소개하며 스티븐 호킹의 삶과 그의 '호킹 복사' 이론을 소개한다. 화이트홀 이론을 완전히 부정하는 결과로, 블랙홀이 점점 질량을 잃어가고 언젠가는 사라지는 결말을 맞이한다는 결론이다. 또한 호킹 복사는 실제로 관측할 만한 기술이 아직 없다는 점도 흥미로웠다.


169쪽에서는 '플라이 투 더 문(2024)'와 '아폴로 13(1995)'를 소개하면서 아폴로 13호 사고 이후 비상 상황에 대비한 수많은 매뉴얼들이 만들어졌음을 알려준다. 인간을 달로 보내기 위한 미국과 소련의 문 레이스가 마무리되고, 우주 정거장의 계획과 실행까지의 서사가 순식간에 책을 읽으면서 지나간다.

235쪽에서는 '인터스텔라(2014)' 영화를 소개하며 물리학자, 감독, 각본가가 콜라보를 이루며 킵 손 교수의 도움으로 블랙홀 방정식을 만들어 이를 CG로 구현한 제작 과정을 알려준다. 블랙홀을 실제 가까이에서 본다면 어떤 모습일지 시도한 첫 번째 할리우드 영화로서 영화를 다시 봐야 할 가치를 알린다.

마지막 챕터에서는 외계 생명체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데, 페르미의 역설과 큰 효과 없이 끝난 SETI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콘택트(2016)' 영화를 소개하며 현실일 경우에 갈등보다는 그들과 어떻게 대화할지가 더 우선되는 문제일 것이라고 정리해 준다.

다양한 영화에 녹아 있는 우주 과학을 소개하며, 흥미를 유발하면서도 수식을 최대한 줄인 교양서로 읽기가 편했다. 이 책의 장점은 최신 우주 과학을 소개하면서도 어렵지 않은 난이도로 설명해 주고 있다는 점인데, 특히 우주 과학에 관심이 있는 청소년에게 선물 주기가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우주 영화를 깊이 있게 보고 싶은 일반인에게도 확실한 도움이 될 책으로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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