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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생각 2025.10
좋은생각 편집부 지음 / 좋은생각(잡지) / 2025년 9월
평점 :
품절
다양한 삶의 모습들이 다채롭게 담겨있는 좋은 생각은 매월 새로운 내용들을 담고 찾아온다. 이번 가을 호는 표지의 노랗게 물들기 시작한 잎사귀 사진과 함께 시작했다. 처음 책장을 넘기면 보이는 환영글은 "이 아름다운 가을을 당신의 맑은 마음 안에 부어 드립니다."라는 글귀이다. 누군가에게 가볍게 좋은 마음으로 선물할만한 잡지인 만큼, 글귀 아래에 "~님께"라는 공란이 있다. 잠시 이번 달은 다 읽고 누구에게 선물 드리는 것이 가장 좋을까 라는 생각에 약간은 설렌다.
이번 호의 특집은 직업병에 대한 것인만큼 다른 사람들의 깊은 마음 속을 들여다볼 수 있는 시간이 된다. 직업병은 어떤 특정 직업에 종사하는 직업인이 근로조건이 원인이 되어 걸리는 질병으로 정의된다. 삶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만큼 누적된 아픔이 고스란히 보이는 것이어서, 다른 이들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는 코너였다. 이번 호에 소개된 직업병에 대한 이야기는 총 4가지가 나온다. 경찰관, 회사의 계약직, 돌봄 전담사, 식당 일을 하시는 분들의 사연이다. 출근하면 하루 종일 집에 들어갈 수 없고, 잠은 늘 모자란 직업. 사람들이 많은 곳에 가면 일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가능한 한 쉴 때는 조용하고 아늑한 장소를 찾는다는 경찰관 분의 사연은 몰랐던 고충과 힘듦을 간접적으로 알 수 있는 사연이었다. 험한 일, 고된 일을 누구보다도 먼저 접할 수밖에 없는 직업,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루하루 살아 있는 것이 행복하고 무탈한 것이 가장 고마운 일이라고 생각하면서 살아가신다는 점에서 큰 울림이 있었다. 회사에서 만능해결사로 살아간다는 분은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다 보면 좋은 일이 내 앞에 펼쳐질 것이라는 마음가짐으로 7년째 보내고 있다는 사연은 내 삶도 뒤돌아보게 한다. 매너리즘에 빠져버릴 수도 있는 기간 동안 이런 마음가짐으로 지내는 분이 있다는 점을 소개해주는 좋은 생각에도 감사했다. 돌봄 전담사로 일하시는 분의 사연은 오질랖이 직업병이라고 소개한다. 혹시나 아이들이 방치되고 있지 않은 지 나름대로 확인하기도 하면서, 어떤 아이를 위해 어떤 오지랖을 부렸는지 알려준다. 식당에서 일하신 지 오래되어 식당에 가서도 반찬을 모으고 그릇을 포개놓는 등의 일을 습관적으로 하려고 하시는 분의 이야기는 자식들의 핀잔이 음성지원되는 듯한 사연이었다. 네 개의 사연 모두 잘 읽히면서도 감동이 있는 사연들이어서, 이번 호의 특집은 특히 더 잘 구성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장을 넘기다보면 이번 호에는 유독 깊은 사랑을 느낄 수 있는 사연들이 담겨있다. 30쪽에는 엄마의 김치찌개와 관련된 따뜻한 사랑 이야기가 펼쳐지고, 38쪽에는 깊은 할아버지의 손자 사랑을 느낄 수 있는 사연도 실려있어 심금을 울린다. 41쪽의 남편의 비밀이라는 챕터도 부부 간의 사랑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었다. 다른 사랑 이야기들도 책장을 넘기면서 발견하는 재미가 있으니 나머지 부분의 소개는 생략해본다.
항상 자신있게 추천할 수 있는 좋은 생각의 코너는 '인류애 충전'이라는 코너인데, 현장에서 일하는 통신사 엔지니어 좋은님의 사연이 소개된다. 작은 배려가 얼마나 오랫동안 다른 이의 마음에 남을 수 있는 지, 소소한 배려가 얼마나 소중한 지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던 것 같다.
가을을 맞아 어렵고 깊은 독서도 좋지만, 전반적으로 가볍게 읽을 수 있으면서도 깊은 울림이 있는 이번 호를 자신있게 주변에 추천해본다.
*이 글은 좋은생각에 도서 협찬을 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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