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 자체로 괜찮은 날이었다
권미주 지음 / 밀리언서재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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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인 관점에서 작성한 리뷰입니다●
열심히 사는데도 늘 부족함을 느끼는 이들에게 필요한 책이라고 추천받아 읽어보게 된 이번 책은 완벽주의라는 것을 좀 내려놓아도 될까라는 생각을 자연스럽게 들게 했다. 남에게 이야기해주기는 쉽지만 스스로에게 해주기에는 어려운 말들을 차분히 전해주는 책. 무시하거나 정의하지 못했던 혼잡한 감정들에 대해서 조용히 치유를 건네주었다.
저자는 여러 심리 문제를 가진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을 상담하며, 심리 상담 전문가로 대학과 여러 기관에서 강의하시는 심리학 박사님이다. 상담과 글쓰기를 통해 나와 타인이 함께 회복하고 성장하는 삶을 꿈꾸신다는 소개 글이 따뜻하게 보였다. 프롤로그에서는 어느 글귀가 마음에 조용히 닿아 잠시 머물 수 있다면 충분할 것 같다는 말을 건네주고, 당신의 마음을 듣는 누군가가 있다며 위로해 준다. 책을 시작하기도 전에 위로받는 기분이 들었다.
책은 총 5개 파트로 나누어져 있는데, 각 파트 별로 읽다 보면 1:1로 심리 상담을 받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Part 1. 기분 뒤에 숨은 진짜 감정 들여다보기
Part 2. 내 감정들은 내가 뭘 원하는지 알고 있다
Part 3. 나 자체로 살아가기 위한 선택
Part 4. 당신이 할 수 있는 만큼만 하면 된다
Part 5. 자기존중감이 회복되는 작고 단단한 시작
책을 읽다 보면 드라마나 책의 예시를 통해 특히 나도 몰랐던 감정의 정체를 자연스럽게 깨우칠 수 있도록 안내하고, 그 감정들을 어떻게 대하면 좋을지 짤막한 상담 예시를 통해 알려주기도 한다. 책은 각 파트별로 필요한 어느 부분을 먼저 읽어도 괜찮게 되어있었다. 모든 파트에서 지난 시간을 질책하거나 시간을 의미 없이 소진하지 않도록, 따뜻한 시선으로 오늘 하루를 살아내라고 등을 떠밀어준다.
나를 대하는 나 자신의 태도가 결국 세상이 나를 대하는 기준이 된다며 일깨워 주는 문구가 있었다.
"자신의 약함과 불완전함을 받아들이는 태도야말로 진정한 용기의 시작입니다. 내가 더 이상 모든 사람에게 사랑받을 필요가 없다는 사실을 깨닫는 순간 비로소 우리는 자유로워질 수 있습니다.(p227)"
진정한 용기를 내는 것. 모든 사람들에게 사랑받으려 하지 말자는 부분을 놓치고 있었는데, 몰라서 실천하지 못하고 있던 부분을 짚어주었다. 완벽하지 않으려고 해도 용기가 필요한데, 나는 그 부분을 놓치고 있었다.
책에서는 진짜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그동안 외면해 온 감정이 무엇인지, 왜 이토록 나를 몰아붙였는지 생각해 볼 시간을 준다. 한동안 쉬면서 생각해 봐야 할 나와의 대화 시간을 가져야 했다. 직장 일로 심각한 번아웃을 겪어내야 했던 나에게 온전히 해결되지 않은 문제는 약간의 둔통을 동반한 채로 남아있었기에. 역시나 나 자신을 차분히 들여다봐야 하는 시간이었기에, 그렇게 무겁진 않았지만 가볍지는 않은 독서 시간이었다.
맛있는 김치를 먹기 위해 재료들을 버무려놓고 기다리는 시간이 필요하듯이, 시간을 들여서 곱씹어 보면서 읽기 좋은 책이었다. 추운 날에 따뜻한 차 한 잔을 한 모금 마신듯한 느낌으로 따뜻하게, 더운 날에 시원한 얼음 하나를 물고 있는 시원함으로 읽어간 책이어서 딱 나에게 필요했던 구절들이구나 생각해가며 읽었다. 가끔은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지금의 나로서도 소중하다고 자신을 안아줄 수 있는 시간이어서 마지막 책장을 넘기는 것이 아쉬울 정도였다. 딱 필요했던 책을 펼쳐든 나 자신에게도 감사를 전하면서, 다시 한번 좋았던 부분을 읽어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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