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력으로 의학하기 - 기념일로 배우는 24가지 의학 이야기
김은중 지음 / 생각학교 / 2024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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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인 관점에서 작성한 리뷰입니다 ●
달력에 있는 기념일을 소개하면서 의학과 연관되는 내용을 소개해주는 책이 나왔다고 하여 호기심에 읽기 시작했다. 특히 십대 청소년에게 교양서로 읽힐만한 책으로 되어있어, 친근한 말투로 책은 시작한다.
기념일은 총 24개가 소개가 되고 있고, 각 주제별로 짤막한 의학 상식이 소개되어있는 책이다. 우리가 잘 몰랐던 의학 기념일이 만들어진 배경, 역사적인 상황, 그 속에 담긴 감동적인 이야기까지 의학에 대한 내용이 어렵지 않게 풀어져나간다.
저자는 이비인후과 원장님인데, 의사이자 만화가로 활동하고 있어서 저서는 직접 글을 쓰고 그림을 그렸다고 한다. 그림이 친근하면서도 직관적으로 이해될 정도로 사실적이라고 생각했는데, 각 챕터마다 그림을 찾아보는 재미도 있었다.
책은 크게 네 개의 부분으로 되어있는데, 기념일을 날짜순으로 나열하지 않고 주제별로 나열되어 있어서 순서대로 따라 읽다보면 여러 내용을 통합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해두었다. 목차 바로 뒷장에는 기념일을 날짜 순으로 배열해놓아서 색인으로 찾아보기 좋게 해놨다.
의학은 경험적인 학문이기 때문에, 과거와 현재를 아는 것이 미래의 발전을 위해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과거의 역사들을 짧게 언급하면서도 현재의 상황을 지적하고 미래를 통찰할 수 있는 법을 각 챕터에 담아놨다.
1월 마지막 일요일은 한센병의 날이다. 인류사적으로 가장 대표적인 차별과 무시를 받아온 한센병의 실체에 대해서 담고 있으면서, 국가가 한센인이 자녀를 출산하지 못하도록 막고 원하지 않는 수술을 강요했던 과거의 잘못들을 짚어나간다. 조기에 진단하면 완치할 수 있는 병임에도 제대로 그 실체를 알지 못하는 무지로 인한 여러 결과들을 되짚어보는 시간이 되었다.
2월 15일 세계 소아암의 날이다. 이에 대해 언급하면서, 현재 소아암의 날이 제정된 이유와 소아암의 원인이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 소아암 완치율은 80%에 가까운데, 환자들에게 필요한 것은 위로하거나 동정을 베푸는 것이 아니라 진실한 마음을 담아 공감하는 것일지도 모른다는 작가의 생각이 돋보였다.
3월 4일은 비만의 날이다. 책에서는 전세계 비만 인구의 증가와 함께, 개인의 의지 부족이 아닌 의학적인 문제와 사회경제적인 이유가 합쳐져서 발생한다는 시각을 알리면서, 어릴 때부터 건강한 습관 기르기를 강조한다.
책을 순서대로 끝까지 읽어보았지만, 다시 읽을 때는 날짜 순으로 읽어봐도 좋을만큼 각 챕터별로 흥미로운 이야기를 담았다. 에필로그에 작가의 말은 마음에 와닿는 부분들이 많았다. 한센병 외에 뇌전증, 백반병 같은 질환이 단순한 의학적 문제로만 그치지 않고, 사회적인 편견과 차별 속에서 살아가는 현실을 지적하면서 환자도 존엄성을 가진 인간이라는 사실을 일깨운다.
"우리는 모두 연결되어 있고, 그 연결 속에서 비로소 더 나은 사회를 만들어갈 수 있다는 걸 기억하면 좋겠어. 편견과 차별을 넘어 모든 사람이 건강하고 존엄한 삶을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가는 게 우리가 추구해야 할 목표라고 생각해.(p264)"
우리 모두가 각자의 위치에서 건강한 사회를 위해 기여할 수 있음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보면서, 의학적인 교양이 필요한 이유에 대해서 생각하게 했다. 질환에 걸렸다는 이유로 차별의 눈초리를 보내지 않고, 이해할 수 있는 최소한의 지식을 쌓아가는 일이 의학 교양서를 읽는 작은 이유이지 않을까. 일반인에게도 친근하게 의학에 대한 교양서로 읽히기에도 부족함이 없는데, 특히 십대의 의학 지망생들이 읽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한 줄 평 : 의학에 관심있는 십대 청소년에게 읽힐 만한 친근한 어투의 의학 교양서
#의학 #교양서 #달력으로의학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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