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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ㅣ 열린책들 세계문학 233
프리드리히 니체 지음, 김인순 옮김 / 열린책들 / 2015년 9월
평점 :
여성의 우정에 대한 대목이나 계속해서 언급되는 여성에 관한 니체의 논조는 그가 기독교적 금욕주의자와 근대 철학이 기반하고 있는 형이상학과 대결해왔음을 진지해볼때, 그의 사상 전반을 의심하게 한다. 이전에 <선악(239)>를 읽지 않아더라면 나 역시 그러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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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회귀 사상, 도발할 수 있는 최고의 긍정의 공식.
그의 철학 전반을 집대성한 문학적 비유와 수사로 가득한 '산문시'라기에는 방대한 쪽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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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는 언제나 약간의 망상이 길들어 있다. 그러나 망상에는 언제나 약간의 이성도 깃들어 있다.
나비와 비눗바울 같은 부류의 사람들이 행복에 대해 가장 많이 알고 있는 듯 보인다. 이 가볍고 어리석고 사랑스럽고 하늘하늘한 작은 영혼들이 파닥거리는 것을 보고 있으면, 차라투스트라는 눈물이 흐르고 노래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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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로지 증오할만한 적을 두어라. 경멸하기 위한 적은 두지 말라.
그리고 그대들의 적을 자랑스러워하라. 그러면 적의 성공이 곧 그대들의 성공이 된다."
"취향, 그것은 저울추인 동시에 저울판이고 저울질하는 자이다. 저울추와 저울판과 저울질하는 자들을 둘러싼 싸움 없이 살기를 원하는 자들은 모두 후회하리라!"
"이 숭고한 자가 자신의 숭고함에 싫증을 느끼게 되면, 그때 비로소 그의 아름다움이 고개를 내밀 것이다. 그때 비로소 나는 그를 맛보고 그가 얼마나 맛 좋은지 알아내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