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천히 걸으며 제자백가를 만나다
채한수 지음 / 김영사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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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이라면 좋은 내용도 많고 배울 것이 많아 항상 곁에 두고 읽고 싶은 책 중의 하나이다. 그러나 왠지 쉽게 다가갈 수 없다는 생각도 들었는데, 이번에 만나게 된 책 <천천히 걸으며 제자백가를 만나다>는 중국 춘추전국 시대에 활동했던 제자백가들의 사상과 사회에 던지는 날카로운 일침들을 흥미진진한 이야기로 쉽고 재미있게 만나볼 수 있는 책이다.

<천천히 걸으며 제자백가를 만나다> 이 책은 2,000~3,000년 전 중국 춘추전국 시대 제자백가의 이야기이다. 제자백가는 중국 춘추전국시대에 활동한 수많은 사상가와 학자들을 통틀어 일컫는 말로 이 시기는 수많은 전략가와 유세객들이 천하를 떠돌며 주름잡던 극도로 어지러운 난세였음에도 불구하고 제자백가의 학자들은 이렇게 혼란한 시기의 상황에서 흥기한 자유사상가들로 이들이 주로 생각하고 나누었던 이야기들은 무엇일지 흥미진진한 이야기로 만나볼 수 있었다.

 

 

삶과 죽음이 하나의 자연이고, 꿈과 현실이 서로 왕래한다는 자연 그대로의 세계 속에서 천진무구를 추구했던 장자, 노자를 이어받은 공허무위에서 참다운 삶의 가치를 찾으려 했던 열자에게서는 순수한 인생관을 엿볼 수 있었고, 전국시대 법가가상을 대표하는 인물 한비자는 자신의 법가사상을 뒷받침하기 위해 여러 가지 역사적 사실, 설화, 우화 등을 엮어 《한비자》란 명저를 완성했는데, 현재까지도 수많은 사람들이 읽고 있는 고전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외에도 맹자의 묵직한 시대의식과 묵자의 인간존재에 대한 탐구 등 여러 사상가들이 생각하고 표현한 인간에 관한 유쾌한 풍자와 해학을 흥미진진한 이야기로 고전철학을 쉽게 만나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제자백가들의 사상과 관련된 이야기를 접하는 것도 흥미롭고 좋았지만 그 뒤에 따라오는 해설은 이야기를 한층 더 맛깔스럽게 해주는 역할을 해주어 그들의 사상을 이해하는 데에도 도움이 되었고, 우리 사회 또는 시사와 관련된 이야기를 접목해 들려주어 한층 쉽게 이해되었다. 배우고 따라야 할 내용들이 참 많아서인지 항상 곁에 두고 읽고 싶은 책이었다.

‘서양에 그리스철학이 있다면 동양에는 제자백가가 있다!’는 책 표지의 말처럼 누구나 한번쯤 꼭 읽어본다면 삶에 대한 통찰은 물론 한층 더 성숙해지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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