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 골라주는 엄마 - 우리 아이 인생을 결정하는
정종민 지음, 이수경 그림 / 이담북스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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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부모들의 생각은 ‘내 아이만은 내면이 밝고 긍정적이고 생활습관도 좋은 아이로 키우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물론 나도 그중에 한사람이다. 그래서 어려서부터 다양한 그림책을 보여주고 읽어주고 그리고 읽게 하고 있지만 뭔가 뚜렷하게 아이에게 변화가 일어나는 것은 없고 더욱 궁금증과 의문만 늘어가고 있다. 내가 책을 잘 선택해서 읽어주는 것인지 하는. 그러나 아이에게 그림책을 선택해 읽어주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다. 어떤 주제를 갖고 그 주제에 맞게 책을 고르기가 쉽지 않았는데, 이번에 만난 책 <그림책 골라주는 엄마>는 정말로 많은 부모들이 바라던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의 주인공인 동갑내기 사촌인 의진이와 상현이가 함께했던 그림책에 대한 생각과 독후활동들을 소개하면서 여섯 가지의 큰 주제에 맞게 삼십여 가지가 넘는 책들을 소개한다. 또 그 속에 ‘비슷한 내용의 다른 책 읽어주기‘ 가 있어서 훨씬 더 많은 책들을 소개해 주니 이것만으로도 뿌듯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제일 첫 번째 주제인 ’세상과 사람에 대한 사랑과 배려‘로 생명체의 소중함을 다룬 그림책으로 최숙희의 『괜찮아』가 소개되었다. 미숙하고 작고, 부족하고 이상한 작은 개미, 가시가 많은 고슴도치, 다리가 없는 뱀 등 여러 곤충들이 등장하지만 아이의 관점에서는 이상하고 어색하게 보였지만 곤충들의 장점을 찾아 볼 수 있는 예쁜 그림책이다. 이 책은 우리 아이도 유아 때 엄청 흥미롭게 읽었던 책이었는데, 아이들이 세상의 기준으로 보았을 때는 볼품없던 친구들도 아름다운 장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또한 『괜찮아』처럼 비슷한 내용의 다른 책들 「강아지 똥」, 「깃털 없는 기러기 보르카」, 「짧은 귀 토끼」등의 재미있는 그림책과 엄마들이 읽으면 좋을 책들도 소개해주니 정말로 편하게 좋은 책을 골라줄 수 있다는 생각에 뿌듯했다. 얼마 전 아이의 학교에서 ’책 읽어주기‘ 시간에 아이들에게 읽어준 책「까마귀 소년」도 소개된 것을 보니 반가운 생각과 함께 ’잘 골라 읽어주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읽고 독후활동을 하는 의진이와 상현이의 모습을 직접 사진에 담아 소개하니 책을 읽고 아이와 함께 해볼 수 있는 활동이 많아 뿌듯하기도 하고 우선은 걱정이 없어졌다. 게임을 너무 좋아라해서 매일 고민이었는데, 이 책에 소개된 독후활동을 하는 것만으로도 아이가 게임에서 벗어나 즐거운 활동을 할 수 있을 거란 생각에 미소가 번진다. 이렇게 좋은 책을 진작에 만나봤으면 좋았을 껄 이라는 아쉬움이 남지만, 앞으로 정말 많이 활용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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