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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마어마한 여덟 살의 비밀 ㅣ 느림보 동화 27
곽영미 지음, 김성희 그림 / 느림보 / 2013년 9월
평점 :


요즘 초등학교 1학년인 아이가 학교에서 내준 숙제로 그림일기 쓰기를 하고 있어요.
하루에 있었던 일 중에서 기억에 남는 일을 쓰는 것을 그림으로 그려가면서
글을 쓰는 것인데, 이 책 <어마어마한 여덟 살의 비밀>은 주인공 지호가
여덟 살 생일에 아빠에게 받은 특별한 선물에 대한 느낌과 생각, 사건 등을
일기처럼 적어나가는 내용이 흥미롭고 여덟 살 아이의 마음을 읽을 수 있어서
넘 좋았답니다. 저희 아이도 이 책을 읽으면서 일기 쓰는 방법을 조금은 더 잘
알 수 있었던 시간이었던거 같아요.
너무도 기다렸던 여덟 살 생일의 지호.
유치원을 졸업하면서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지호는 기분이 넘 좋았고
생일에 대한 기대도 많았지만, 아빠는 지호에게 예상치 못한 선물을 안겨 줍니다.
'여덟 살이 되어서도 나쁜 장난을 치면
하느님이 하늘에서 지켜보다가 벌을 준다는 거예요!
대신 착한 일을 하면 마음의 선물을 받게 된다고 해요.'
이런 어마어마한 비밀을 여덟 살 생일에 알려 준 아빠도 미웠고,
다시 일곱 살로 돌아가고싶은 지호.
일곱 살까지의 착한 일은 하느님이 왜 안보셨는지 원망도 하고,
앞으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서는 착하다고 스스로 칭찬하면서 보내는
귀여운 지호랍니다.
아빠의 생일선물 덕분인지 지호는 조금씩 변화가 시작됩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소시지도 동생 영호에게 양보하고,
고양이를 무서워하던 승용이도 도와주며, 승용이가 알림장을 다 못 쓰면
보여줘야겠다고까지 생각하는 지호의 마음이 넓어지고 배려심이 생기게 됩니다.
너무도 순수한 여덟 살 지호의 모습이 귀엽고
정말로 어마어마한 지호의 일기가 무척 흥미로웠던 시간이었네요.
저희 아이도 이 책의 주인공인 지호와 생일이 하루차이여서인지 더 흥미롭게 봤네요.
2월4일인 아이와 지호는 2월5일.
그것부터 신기하다고하면서 재미있게 읽었답니다.
지호가 받은 아빠의 선물처럼 저희 아이도 앞으로 착한 일 많이 하겠다고 약속을 하였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