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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의 봄 ㅣ 파랑새 그림책 97
이원수 글, 김동성 그림 / 파랑새 / 2013년 5월
평점 :



‘나의 살던 고향은~~’ 으로 시작되는 <고향의 봄> 동요는 우리가 너무도 잘 알고 있는데, 그 동요가 김동성님의 따뜻한 그림 속에 가사와 함께 예쁘게 표현되어 있답니다. 어릴 적 <고향의 봄> 동요를 처음 배우고 자주 불렀던 노래이지만 어떻게 해서 이 곡이 탄생하게 되었는지 몰랐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알게 되었네요.
창원에서 태어나고 자란 이원수님은 어린 시절을 아홉 살까지 창원에서 보냈지만, 그 이후 낯선 곳으로 기차를 타고 갈 호기심과 무언지 모를 두려움에서 냇가의 수양버들, 남쪽 들판의 푸른 보리...등 한없이 즐겁게 놀았던 고향을 그리며 쓴 곡이 <고향의 봄>이라고 합니다. 한 소절 한 소절 가사와 따뜻하고 예쁜 시골풍경의 수채화 느낌의 그림이 너무도 잘 어울리는 예쁜 그림책이랍니다.
처음엔 그냥 가볍게 넘 예쁜 그림들을 보면서 읽었고, 다음엔 아이 혼자 책을 읽을 때 옆에서 <고향의 봄> 노래를 불러 주었더니, 다시 함께 노래 불러보자면서 아이는 책장을 넘기며 함께 불러 보았답니다. 처음 불러보는 곡인데도 아이는 쉬운지 잘 따라 부르네요.
어린 시절 고향을 그리며 쓴 <고향의 봄>의 작가 이원수님을 돌아가신지가 벌써 20년이 넘었지만, <고향의 봄>은 좋은 동요로 우리의 마음속에 오래도록 남아있고, 또 앞으로도 모두의 노래로 남아있을거란 생각이 듭니다. 지금은 시골에도 공장을 비롯한 산업단지가 들어와 점점 시골스러운 모습이 사라져 가고 있어서 동요 속에 나와 있는 고향을 찾아보기 힘들지만, 이 노래를 부르고 책을 읽으며 어린 시절 자랐던 고향을 떠올려 보게 하네요.
이 책은 이원수님의 <고향의 봄>이라는 좋은 가사 외에도 눈과 마음을 즐겁게 해주는 김동성님의 따듯한 그림이 함께여서 더욱 멋지고 예쁜 그림책이라는 생각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