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마트에 간 게 실수야!

또 마트에 간 게 실수야! - 올바른 소비 습관을 길러주는 그림책, 캐나다 총독 문학상 일러스트 부문 수상작 ㅣ 토토의 그림책
엘리즈 그라벨 글.그림, 정미애 옮김 / 토토북 / 2013년 5월

어렸을 때 아이에게 경제개념을 알려주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마트에 가서 충동구매를 하는 아이들도 많고, 있는 장난감이 많은데도 또 사달라는 아이들이 참 많은 것이 우리의 현실이지요. 저희 아이도 가끔 장난감이 있는데도 TV에서 여러 광고들을 보고나면 항상 “엄마 저거 사 주세요.” 합니다. 물론 아이가 그렇게 사달란다고 해서 다 사주는 것은 아니지만 왜 사면 안 되는지 있는 장난감을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 아이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을 잘 해주는 것은 우리 부모들의 몫이겠지요. 그런 면에서 < 또 마트에 간 게 실수야!>는 정말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게 그림도 예쁜 그림책입니다.

토끼 봅은 산책을 하다가 세발자전거의 바퀴가 빠지는 상황이 되어 바퀴를 고치려고 멍키스패너가 필요하지만, 공구 상자 안이랑 창고를 뒤져보지만 어디에 두었는지 기억이 나지를 않아요. 물건을 어디에 두었는지 잘 알았다면 마트에 가는 일은 없었을텐데 말이죠. 결국엔 몽땅마트에 멍키스패너를 구입하러 가지만 꼭 필요한 멍키스패너는 사지도 않고, 계속 엉뚱한 물건만 구입해서 돌아옵니다. “방금 나온 신상품! 얼음땡 모자, 입고만 있어도 노래가 술술 나오는 랄랄라 잠옷, 우르릉 확성기”등. 마트에 가면 여러 가지 유혹이 우리를 유혹합니다. 1+1 혹은 2+1, 오늘만 이 가격 등 아이 어른 할것없이 그런 유혹은 정말 참기 힘들지요. 그러다보니 봅도 마트직원의 달콤한 말 한마디에 당장 꼭 필요하지도 않은 물건을 사오면서 가지고 있던 돈을 몽땅 다 써버리고 불안해지기 시작하는데... 봅은 충동구매의 유혹을 어떻게 물리칠 수 있을까요?

이 책을 읽으면서 아이뿐만 아니라 충동구매를 즐겨하는 어른들도 읽으면 좋은 예쁜 그림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네요. 충동구매를 자제하는 것은 물론, 항상 꼭 필요한 물건만 사는 마음이 얼마나 중요한지 그리고 구매를 하기에 앞서 자신의 물건을 잘 정리해 놓는 습관과 어디에 두었는지 기억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자신이 필요한 물건이 있는지 없는지 몰라 토끼 봅처럼 마트에 갔다가 충동구매를 하면 안 되니까요. 물건 정리만 잘해 놓아도 마트에 가는 일도 줄이고 더불어 충동구매의 유혹을 받지 않을테니까 말입니다. 그림도 예쁜 그림책으로 아이와 함께 좋은 소비습관을 기르는 방법에 생각해 보는 유익한 시간이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