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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토의 보물 ㅣ 한림 저학년문고 34
헬메 하이네 지음, 유혜자 옮김 / 한림출판사 / 2013년 4월
평점 :
절판

<토토의 보물>은 일흔 살이 넘은 작가 헬메 하이네 할아버지의 작품입니다. 동화책을 직접 쓰고 그림까지 그려서 완성하셨다는 이 책은 삽화가 단순한 느낌이 들면서도 유난히 예쁘고 귀엽답니다. 진정한 보물을 찾아 떠나는 토끼 토토의 여행을 통해서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철학적인 생각까지 곁들여 들여다볼 수 있는 이 책은 짧은 내용의 글과 재미있는 삽화로 저학년 어린이들이 쉽게 읽으면서도 자신만의 보물이 무엇인지를 한번쯤 생각해보고 또는 친구들의 보물이 무엇인지도 관심을 가져볼 수 있는 시간이 있어서 참 좋았네요.
보물이라는 단어를 유난히 좋아하는 저희 아이는 이 책을 보자마자 “어? 보물이야기네.” 하면서 바로 읽기 시작했답니다. 어찌나 단숨에 읽어버리는지 오래간만에 재미있게 책을 읽는 아이의 모습에 놀라기도 했네요.
모험을 좋아한 아기 토끼 토토는 방학이 되자 보물을 찾으러 떠납니다. 양동이와 삽을 들고 혼자 여행을 떠나는 토토가 정말 용감해 보였어요. 강에서 곰 에디와 함께 사금을 캐기도 하고 땅을 파는 아저씨를 도와 땅을 파주고 당근도 받았지만 보물은 발견하지 못했어요. 공장에서 실습생으로 일을 하고 맛있는 초콜릿을 받자 토토의 주위에 친구들이 모여들었지만, 뜨거운 햇빛에 초콜릿이 녹아버리자 친구들은 모두 떠나고 토토는 혼자가 됩니다. 산타할아버지를 도와 선물을 나눠주기도 하고 서커스단과 우체부로도 일을 하였는데, 어느 날 우연히 발견한 유리병 속에 편지를 들고 편지의 주인을 찾아주기에 바쁘게 움직이던 토토. 결국 토토는 자신에게 온 편지가 아닌가하고 들여다보는데......토토의 보물은 과연 무엇이었을까요?
우체부로써 편지의 주인을 찾아주기 위해 열심히 일하는 토토의 모습에서 성실성과 책임감도 배울 수 있었으며, 혼자 여행을 떠나는 모습에 용감함도 배울 수 있네요. 모험을 통해 다양한 일을 경험하면서 자신의 보물을 찾으러 떠나는 토토의 이야기는 할아버지 작가님이 쓰신 글이라고는 상상할 수 없을 만큼 재미있네요.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흥미로운 주제도 좋았고, 어떻게 보면 할아버지 할머니께서 들려주시는 옛날이야기의 느낌처럼 포근하고 사랑스러운 이야기였답니다. 오래간만에 아이가 좋아하는 책을 선물하였고, 아이도 재미있게 읽는 모습에 기분 좋은 시간이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