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대하여 우리가 더 잘 알아야 할 교양 : 안락사, 허용해야 할까? 내인생의책 세더잘 시리즈 21
케이 스티어만 지음, 장희재 옮김, 권복규 감수 / 내인생의책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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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락사‘라는 용어를 몇 년 전에 처음 알게 되면서 매스컴을 통해 사례들을 듣기도 여러 번 이었다. 그러면서도 안락사에 대해서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 그 논의는 끊이질 않는다.

 

안락사는 영어 ‘euthanasia', '편안한 죽음’을 의미하는 고대 그리스어에서 유래했으며, 어떤 사람이자신의 의지로 혹은 이를 대변하는 타인의 결정에 따라 죽음을 맞이하는 것을 의미한다. 요즘 공부하고 있는 과목 중에서 윤리문제로 ‘안락사’에 대한 이야기를 자주 나누고 듣게 되었다. 우리나라에서는 2009년 김 할머니의 안락사를 법원이 인정한다는 판결이 있었지만, 솔직히 판결문에는 ‘안락사’라는 단어가 한 번도 쓰이지 않았다는 사례가 있었다. 단지 ‘무의미한 영명치료 중단’ 이라고만 표현되었다고 한다.

또 대표적인 사례로 미국 플로리다 주의 테리이야기 또한 15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인공적인 도구에 의해 생명을 유지하면서 ‘지속적인 식물인간 상태’의 판정을 받자, 남편이 영양공급 호스를 제거해 테리가 생을 마칠 수 있도록 법원에 청원하였지만, 가톨릭 신자라 안락사를 찬성하지 않았다는 테리 부모님과의 말찰로 7년간의 소송 끝에 영양공급 호스를 제거하라는 최종판결로 테리는 숨을 거두었다.

 

<안락사>라는 것이 단지 환자의 고통과 혹은 간병하는 가족들의 비용부담으로 안락사를 찬성하기도 반대하기도 하지만 결코 쉽게 해결될 문제는 아니다. 안락사에 대한 격렬한 논의가 많은 국가에서 이루어지고 있지만, 찬성론자와 반대론자 사이에 메어질 수 없는 간극이 계속 존재하고 있다. 안락사 외에도 요즘엔 ‘사전의료의향서’를 통해 미리 환자 자신이 원하는 바를 표현한다고 하지만, 이것 또한 종교적인 문제 그리고 윤리적인 문제를 배제할 수 없고, 악용되어 남용되는 경우도 있다는 것을 염려안할 수가 없다.

 

삶과 죽음이라는 문제로 선택을 해야 하는 안락사에 대해서 이 책은 청소년들이 읽기 쉽게 풀이되었지만 성인들이 읽어도 좋은 내용이었다. 어려운 용어 또한 용어설명을 통해 알기 쉬웠고, 안락사를 흑백으로 명백히 나눌 수는 없는 문제이고 다양한 장,단점으로 논의는 끊임없이 이어지겠지만 안락사에 대한 토론을 적어도 우리 청소년들이 한번 정도는 생각해 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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