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가르쳐야 할 것들 - 사랑하는 아들딸에게 보내는 아버지의 따뜻한 메시지
타일러 헤이든 지음, 홍성원 옮김 / 좋은책만들기 / 2013년 3월
평점 :
절판


책 제목을 본 순간. 내 아이에게 무엇을 먼저 가르쳐야 할지 궁금증이 들었다. 가르쳐주고 싶은 것은 정말 많은데 무엇부터 어떻게 가르쳐야 하는지는 잘 모르겠다.

이 책 <먼저 가르쳐야 할 것들>은 자녀를 향한 희망과 사랑, 나아가 용서를 비는 사랑의 메시지가 담긴 아버지들의 편지를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의 서두에 보면 저자의 말이 인상에 남는다.

“아버지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딱 나처럼 자랐구나. 내아들, 딱 나처럼 자랐어.’ 그러나 내겐 아버지와 다른 점이 있었다. 그것은 아내와 딸아이들을 일보다 소중히 여긴다는 것이다.“ 아버지들의 정말로 ‘어려운 선택’으로 가족을 먼저 생각한다는 것에 존경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우리나라 대부분의 아버지의 생각과 달리 ‘일보다도 가족을 먼저 생각했다는 것’은 대단한 용기와 결심이 없어서는 안될 일이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아버지들은 가족을 위해 일을 해야 한다고 말하지만, 난 그 생각에 절대 찬성할 수 없다. 그래서 저자의 말에 백배공감이 가는 이유다.

 

오늘 낮에 지인이 보내준 한 철학교수의 동영상을 보았다. 투명그릇에 탁구공을 가득 담고, 자갈을 가득 담고, 또 모래를 가득 부어 그릇을 채웠다. 그런데 마지막으로 홍차를 그 위에 부으니 스르르 스며들었다. 여기에서 탁구공은 가족을, 자갈은 직장과 일을, 모래는 그 외에 잡다한 일들이며 홍차는 차 한 잔의 여유를 의미했다. 하지만 반대로 투명그릇에 담는다면 마지막에 담을 탁구공의 자리는 없을 것이다. 탁구공을 그릇에 넣으려고 하면 다른 곳으로 튀어 넘쳐버릴 것이라는 것이다. 이 글에서 주는 의미는 ‘가족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우쳐주는 이야기'로 인생에서 무엇이 중요한지를 한 철학교수가 직접 실험으로 보여준 멋진 내용이었다. 이처럼 우리네 아버지들이, 부모들이 가족을 조금만 더 우선순위에 둔다면 요즘처럼 여러 가지 학교생활에서의 문제점은 없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책장을 넘겨보면 자신의 아들에게 마지막 편지도 읽어주지 못한 글이 있었다. 어느 날 갑자기 하교길에 버스가 폭발하는 바람에 버스에 타고 있던 아들을 갑자기 잃은 아버지는 “오늘이 마지막 날인 것처럼 살아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한다. 내일이면 사랑한다는 표현도 늦을 수 있기 때문에. 이처럼 삶의 여정에서 만나는 모든 사람들을 소중히 여겨라/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한 건 더 좋은 것을 갖기 위해서다 / 네 꿈을 활짝 펼치렴....등 아이에게 해주고픈 말들이 많이 소개된다.

 

이 책을 읽으면서 특히나 우리나라 아버지들이 꼭 읽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항상 바쁘고 회사 일을 우선으로 생각하고 권위적이고 애정표현이 서투른 아버지들은 이 책을 읽고 나면 너무도 많은 생각과 변화가 있을 것 같고, 아이들 또한 아버지들이 쓴 편지를 읽으면서 인생을 생각하고 아버지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서로가 서로의 마음을 배우고 사랑을 느끼게 해 준 책으로 용기와 지혜를 배우며 삶의 여정에 한발 씩 내딛는 든든한 힘이 되어주는 편지가 고맙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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