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집에 가야 해
고정욱 글, 강화경 그림 / BF북스 / 2013년 1월
평점 :
품절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책이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점자도서관이 있다는 것은 이 책을 보면서 처음 알게 되었어요.

그동안 얼마나 시각장애인에 대한 관심이 없었나! 하는 것을 반성하게 되면서, 큰 길가나 백화점의 엘리베이터에 있는 작은 점 모양도 점자라는 것을 알게된지도 얼마 안된것 같아 사뭇 고개가 숙여지네요. 그냥 평범한 나이기에 불편함 없이 책을 보고 구경을 하니까, 시각장애인들에 대한 생각을 해본적이 없는것 같아 그동안 얼마나 이기적인 마음으로 살아왔는지 이 책을 보면서 많이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나 집에 가야 해> 는 이 책의 주인공인 시각장애인이셨던 육병일 관장님의 실제 이야기를 담은 책이랍니다.

어려서 앞을 보지 못했던 육병일 관장님은 시각장애인도 책을 읽고 쓸 줄 알아야한다며 열심히 점자책을 익혔고, 커서는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전 재산을 점자책 만들기에 온 힘을 기울이셨답니다. 아버지께서는 물려준 재산으로 육병일 관장님이 편하게 사시길 원하셨지만 육병일 관장님은 자신만을 생각한것이 아니라 자신과 같은 많은 시각장애인들이 많은 점자책을 읽고 공부할 수 있도록 노력하신것이지요. 자신의 편안함보다는 다른 사람을 배려하고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점자책을 마음껏 볼 수 있도록 점자도서관까지 설립하셨으니, 지금은 시각장애인들도 마음껏 좋은 책을 읽을 수 있게 되었답니다.

 

얼마전에 재능기부하는 이야기를 라디오를 통해 들은적이 있는데, 시각장애인들을 위해 구연동화처럼 책읽기를 할 수 있도록 목소리기부한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참 좋은 선행이다."라는 생각이 들면서, 나도 예쁜 목소리는 아니지만 목소리 기부를 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이번 기회에 그 다짐을 꼭 실천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나 집에 가야 해>이 책을 읽으면서 저희 아이에게도 시각장애인에 대한 생각과 그들의 책읽기와 삶은 어떤지 쉽게 설명해줄 수가 있었네요. 나와 다른 모습을 한 분들이지만 그분들의 삶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도 생각해보는 시간이었어요. 아이도 어린이집에서 장애인 친구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일주일에 두 번 정도 있었는데, 그 친구들이 오면 함께 도와주고 만들고 이야기하며 놀이하는 시간이 좋다고 하더라구요. 그러면서 조금씩 더불어사는 삶을 배울수 있었던것 같아요. 이번에 < 나 집에 가야 해> 책을 읽으면서 아직은 우리 사회가 더불어사는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 분들도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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