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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의 공간 - 남자는 가끔 행복한 혼자를 꿈꾼다
이문희.박정민 지음 / 21세기북스 / 2013년 2월
평점 :
품절
‘남자는 가끔 행복한 혼자를 꿈꾼다‘ 라는 책표지에 나와 있는 글을 본 순간 이 책이라면 왠지 같이 살고 있는 내 남자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보았다. 10여년을 넘게 살고 있는 남자의 마음을 어느 땐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답답할 때가 종종 있었는데, 예전에 읽었던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 란 책을 떠올리게 되면서도 이 책 <남자의 공간>이라면 답답한 나의 마음도 풀어주고 남자의 마음을 이해하고 공감할 수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남자와 여자의 입장 차이에서 남자는 동굴, 여자는 우물이란 각자의 생각, 정리 공간을 떠올리게 했던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 란 책과는 달리 남자인 세계에서 정리하고 묵상하는 스스로의 성찰을 지도하는 남자만의 은밀한 골방이 필요하다는 이 책은 읽는내내 현실에서 일어나는 무수한 사건, 사고, 생활, 선택 등의 기로에서 방황하거나 갈피를 못 잡고 불안해하거나 외로움을 느끼던 내면의 공포감에서 오는 불면의 가치관에 대해서 일말의 희망을 품게도 하는 책이었다.
어느덧 일상에서 부딪히는 작은 내 스스로의 소리를 듣게 되었다. 상대로 인하여 일어나는 화, 불안, 자괴감, 스스로의 자존감 상실, 자아에 대한 자책을 경험하게 될 때마다 “이러면 안되는데”, “어떻게 하면 이것을 현명하게 넘어설 수 있을까?” 등. 저자는 스스로 일어나는 이러한 생각들이 있을 때마다 골방으로 들어가라 한다. 작은 공간이건 자아의 생각속에서건 혼자서 명상하고 성찰하고 사고의 근원에서 자신의 모습을 정리하라고 말한다. 책 속에는 친절하게도 실례도 들어 설명해 주어 조금 더 쉽게 이해하며 읽을 수 있었다.
나이 40이 되어서야 정리할 수 있는 작은 미약한 습관이라도 들 수 있어 다행이란 생각이다. 우리는 매순간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골방으로의 방문을 하고, 책에서 저자가 일러준 방법대로 확대하지도 축소하지도 말며 모든 자아의 관점에서 완벽한 내 모습을 찾는데 노력해야 한다. 인간은 오늘보다 지금보다 조금 더 나아지려하는 생각과 자세와 행동 속에서 인생의 의미를 부여할 수 있으며, 모든 허무해질 수 있는 순간과 좌절의 순간에도 굳건히 일어설 수 있는 딴딴한 모습을 만들어야 겠다는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