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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꾸로 탐험가 아리예 삼촌 1 - 루마니아 황야 여행 ㅣ 거꾸로 탐험가 아리예 삼촌 1
야네츠 레비 지음, 야니브 시모니 그림, 박미섭 옮김 / 코리아하우스키즈 / 2012년 12월
평점 :
품절
오래간만에 정말로 재미있는 이야기 책을 만났습니다.
아이를 위해서 신청한 책이었는데 아이보다도 제가 더 재미있게 읽은 책이었네요.
꽤 독특한 문화를 가진 나라라고 생각한 이스라엘보다도 더 특이한 루마니아 황야를 여행하고 온 아리예삼촌의 모험담들은 한 마디로 재치와 유머, 지혜가 담긴 이야기로 우리의 고정관념을 생각의 틀에서 완전히 벗겨버리게 해줍니다.
보물을 찾기 위해 높은 산에 올랐다가 거인마을에 떨어진 아리예삼촌은 자신에게 소중한 것이 다른 사람에게는 가치가 없는 것일 수도 있고, 나에게 필요 없는 것이 다른 사람에게는 소중한 것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거인아줌마와 붉은 돌 이야기로 재미있게 해 주며, 아리예삼촌의 목숨을 구해 준 네 개의 머리카락을 위해 발이 땅에 닿을 때까지 몇 년 동안을 한 자리에서 나무에 매달려 기다린 사건으로 인내심과 감사함을 배우며, 마법사를 얕본 죄로 바퀴벌레가 되어 1년 동안 살면서 바퀴벌레의 삶을 이해하고 장점을 발견하면서 다른 사람의 장점을 찾아볼 수 있도록 배웠고, 손으로 걸어 다니며 발로는 먹을 것을 먹지 않는 모습을 보면서 나와 다르다고 해서 이상한 것이 아니라 단지 다른 점이 있다는 것을 깨닫고 배우게 되었으며, 루마니아 황야 사람들의 이야기를 먹고 사는 악마에게는 악마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어 자신을 삼켜버린 후 사라지게 만들었던 아리예삼촌의 지혜를 배워볼 수 있었답니다.
들으면 들을수록 더 재미있어지는 아리예삼촌의 이야기는 정말로 사실 같은 모험담이야기에요. 조금은 엉뚱한듯 같으면서도 사실이었으면 바라는 마음이 어느새 생겨버리더라구요. 어려서부터 자신의 생각을 자유롭게 표현하는 학습 분위기 속에서 서로 토론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는 아리예삼촌의 이스라엘의 교육방식이 무척이나 부럽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정말로 이스라엘 엄마들은 아이들에게 어떻게 생각의 날개를 달아주는지 궁금해졌어요. 아마도 아리예삼촌의 이야기처럼 상식을 벗어난 고정관념을 없애고 창의적인 이야기를 많이 접하면 그렇게 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아이에게 꿈과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도록 생각의 힘을 키워주는 책을 오래간만에 만나 아주 즐겁고 좋았습니다. 수요일이면 아리예삼촌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차프리르와 이논이 부럽기까지 하네요. 동화보다 더 재미있는 아리예삼촌의 이야기가 자꾸만 기다려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