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엄마 최고

우리 엄마 최고 ㅣ 풀빛 그림 아이 39
로지 스미스 글, 브루스 와틀리 그림, 이윤진 옮김 / 풀빛 / 2012년 12월

<우리 아빠 최고>와 함께 만난 책 <우리 엄마 최고>.

<우리 아빠 최고>를 읽으면서는 아빠의 멋진 점을 찾고 발견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구요, 이번엔 <우리 엄마 최고>를 보면서 아이와 저에게 또 즐거움을 선사했답니다.

우리아이에게 엄마는 어떤 좋은 점을 가지고 있을지 궁금했어요.

아이와 함께 책장을 넘기면서 슬글슬금 물어보기 시작했지요.

나를 와락 껴안아 주는 엄마-맞아, 우리 엄마는 나를 항상 안아줘.

뽀뽀도 해주고-하루에도 몇 번씩 뽀뽀도 많이 해줘.

맛있는 밥도 만들어 주고,

유치원에도 바래다주지.-아니에요. 엄마는 보기만 하잖아요. (헉, 어린이집이 집 앞 길 건너에 있기에 항상 차가 오는지 확인하고 길 건너는 것만 보았더니 이렇게 이야기하네요.^^)

공놀이도 하고, 목욕도 같이 하지만 노래는 안 불러 줘요.

춤도 안 가르쳐 줘요.

아이와 함께 책을 읽으면서 저와 공통된 점도 있었지만 아닌 점도 아이가 엄청 잘 발견하네요. 평소에 아이에게 “현우는 엄마가 왜 좋아?” 라고 물으면 “맛있는 밥도 해주고, 목욕도 해주고, 예쁘고 그래서 좋아요.” 라고 간단하게 몇 가지 이야기 하는 정도였는데, 책을 읽으면서는 조금 더 구체적으로 좋은 점을 발견하고 아이와 함께 이야기 할 수 있어서 좋았답니다. 아이에게 그동안 잘해준다고 생각했었지만 많이 부족한 점도 저 스스로 발견하게 된 시간이었어요. 그래도 아이는 나름대로 “우리 엄마가 최고!”라고 말해주니 기분은 좋았답니다. 아이에게도 엄마가 자신에게 해주는 것이 당연한 것이 아니라 엄마의 사랑을 느끼고 감사함을 알게 된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아이들은 부모의 사랑을 먹고 자란다고 하잖아요. 앞으로는 아이에게 조금 더 많이 사랑을 표현하고 말하면서 행복한 시간을 가져야겠어요. 오래간만에 아이와 함께 책을 읽으면서 가족의 소중함을 생각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우리 엄마, 아빠 최고!” 라고 말해주는 아이가 있어서 행복하고 함께 표현하면서 더 행복하게 살아야겠습니다.

<우리 아빠 최고>와 함께 <우리 엄마 최고>도 익살스러운 표정과 그림이 살아 있어서 내용을 읽지 않고도 쉽게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예쁜 그림책이었어요. 사랑과 행복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우리 엄마 최고>와 함께 책읽기가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