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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에게 묻고 싶은 24가지 질문
정래홍 지음 / 수선재 / 2012년 12월
평점 :
<신에게 묻고 싶은 24가지 질문>은 정래홍 저자가 어린 시절 어머니의 죽음을 맞이하며 인생의 커다란 시련을 겪게 되며,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과 원망으로 슬픔 속에서 헤메이다가 동네 교회를 찾아가 신에게 ‘어머니는 어디에 계시는지?’따지며 묻던 중 ‘정말로 신이 존재할까?!“라는 의문을 갖게 되면서 신의 존재와 인생의 물음에 대한 해답을 찾기 시작한다.
솔직히 나는 지금까지 40여년이라는 세월을 살아왔고, 신앙을 갖고 생활한지도 30여년이 되지만 저자와 같이 신에 대한 의문을 가져본 적은 없었다. 오로지 신앙을 갖고 믿으며 생활해 왔던 탓일지도 모르지만, 신에게 묻고 싶은 24가지 질문을 접하면서 이 질문들이 어쩌면 신앙을 갖고 있건 갖고 있지 않던 간에 한번쯤 생각해 볼만한 문제라는 생각은 들었다.
어떻게 보면 철학적인 질문들 같다는 생각도 들었는데,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이 책을 접하는 이유인지도 모르겠다.
신의존재를 어떻게 증명할 수 있나?/ 종교란 무엇인가?/ 영혼이란 무엇인가?/ 인간이 죽은 후에 영혼은 죽지 않고 천국이나 지옥으로 간다는 것을 어떻게 믿을 수 있나?/ 지구의 종말은 오는가?
하지만, 결론부터 말하자면 질문에 대한 답변이 깊이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는 명상중에 영적인 스승님을 만나 신의 존재, 종교, 영혼, 종말 이라는 인류가 풀지 못하는 문제에 대해서 명쾌한 해답을 얻었다고 했지만, 책 속에서 그 대답에는 명쾌한 답변이 별로 없다는 생각에 많이 아쉬웠다. 24가지 질문에 공통적인 답변이 있기는 했는데, 그것은 첫째, 자신이 얼마만큼 착하게 잘 살려고 하는지에 대한 노력과 무엇이든지 자신의 마음먹기에 달려 있다는 것이며 둘째, 사랑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 부분에서는 많은 공감을 하였지만 마지막 책장을 덮을 때까지 계속 뭔가 2% 부족한 느낌이 들어서 허전함이 가득했다. 그동안 생각해보지 못했던 질문들에 대한 속시원한 답을 기대했었는데 너무도 겉핥기식으로 평범한 답변으로 끝맺음을 하니 아쉽다는 생각도 들었고, 한편으로는 어쩌면 그렇게 평범한 것이 더 노력하기가 힘든 것이기에 신에 대한 질문이 많아지는 일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저자는 신의 사랑을 경험했다고 한다. 그 사랑을 많은 이들과 나누며 살고 싶다는 말과 함께 신의 축복과 행복을 기원했다. 모두가 욕심과 집착을 버리고 가벼운 마음으로 신의 사랑을 체험해보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