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같이 끼워 줄래? 책 읽는 우리 집 4
룩 코프만스 글.그림, 지명숙 옮김 / 북스토리아이 / 2012년 12월
평점 :
품절


 

 

 

<나도 같이 끼워 줄래?> 라는 제목을 본 순간 첫 느낌은

또래 아이들이 놀때 친구들과 함께 놀고 싶어 하는 아이의 마음이 아닐까 했어요.

"나도 끼워줘~"하는 친구의 말이 생각났거든요.

그런데 아이와 함께 책장을 넘기면서 제 생각이 틀렸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표지 그림은 추운 겨울에 눈이 펑펑 쏟아지는 어느 날이었어요.

겨울이라 추운 느낌은 나면서도 그림과 이야기는 너무도 따뜻했답니다.

추운 겨울날 할아버지가 강아지를 데리고 나무를 하러 가시던 중에 벙어리장갑 한짝을 떨어뜨렸어요.

그것도 모르시고 열심히 걸어가시던 할아버지. 나중에 벙어리 장갑을 잃어버리신걸 아시면 얼마나 속상하실까요?

그리고 얼마나 손이 시렵고 추울까요?

 

할아버지가 잃어버리신 벙어리장갑을 처음 발견한 생쥐.

따뜻한 집이 생겼다고 좋아하는 야금야금 생쥐. 그 다음엔 숲속을 지나가던 동물들이 하나 둘씩 벙어리장갑으로 모이며, 따뜻해 보이는 장갑안에 있는 동물들에게 말을 건넵니다.

"나도 같이 끼워 줄래?"

그래서 개골개골 개구리

깡충깡충 산토끼

황금털 여우

벌렁코 멧돼지

으르릉쟁이 곰

이렇게 전혀 어울리지 않는 여섯 동물들이 따뜻한 벙어리장갑 안에서 하나가 됩니다.

일반적인 상식으로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솔직히 힘이 세고 큰 동물들이 작은동물들을 잡아 먹지만, 책에 소개된 동물친구들은 서로를 도우며 작고 따뜻한 벙어리장갑 안에서 하나가 되고, 좁지만 그 안에서 함께 따뜻한 겨울을 보내려고 한답니다.

 

그러나 나중에 할아버지께서 장갑을 잃어버리신것을 아시자 강아지가 벙어리장갑을 찾아내자, 우리 동물 친구들은 놀라서 허둥지둥 장갑 속에서 빠져나와 도망을 칩니다. 할아버지께서는 벙어리장갑을 찾아서 기뻐하시지만, 여섯 동물친구들은 이제 어디에서 따듯한 겨울을 보낼 수 있을까요?

 

반복되는 의성와 의태어로 재미있는 책읽기가 되었고,

따뜻하고 감동적인 이야기는 사랑과 배려를 배울 수 있었답니다.

동물 친구들의 겨울을 나는법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어요.

저희 일곱 살 아이가 정말 재미있게 책읽기를 했고, 책 보는 순간 단숨에 읽어버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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