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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짜 박사님의 이상한 벌 상담소 ㅣ 저학년을 위한 첫 동화 시리즈
프란체스카 사이먼 지음, 피트 윌리엄슨 그림, 박명옥 옮김 / 예림당 / 2012년 11월
평점 :
절판

예림당에서 출간한 저학년을 위한 첫 동화 시리즈로 <괴짜 박사님의 이상한 벌 상담소>를 만나 보았어요.
저학년을 위한 책이라 글자도 크고 글밥도 적어 저학년 아이들이 읽기에 아주 안성맞춤인 책이었습니다.
내년이면 초등학생이 되는 저희 아이도 아주 즐겁게 읽은 책이에요.
전세계의 말썽꾸러기 아이들에게 주는 벌 상담소 괴짜 박사님의 벌을 보고는
어찌나 재미있어 하고 신나하는지 옆에서 보던 제가 다 신났습니다.
요즘엔 특히 자신의 감정에 충실한 아이의 모습을 보면서 참 신기했어요.
유머나 즐거운 장면을 보고는 신나게 "하하하" 웃기도 잘하고,
잘못한 일이 있어서 혼을 내면 눈물도 보이며 우는 아이의 솔직한 모습이 참 보기 좋았거든요.
그러다가 예림당의 <괴짜 박사님의 이상한 벌 상담소> 책을 만나게 되었어요.
전 세계의 아이들이 말을 안 듣기 시작하자 부모들의 잘못된 행동을 보고는
아이들의 버릇이 더 나빠진다고 생각한 벌 상담소의 괴짜 박사님이 나섭니다.
그런데 완벽한 벌을 알려주겠다는 상담을 하면서 아이들에게 벌을 준다는 것이
부모들에게 벌을 내리고 있으니 부모들이 싫어하고, 아이들은 벌을 받는것을 더 즐거워 하는거에요.
"콩을 안 먹는 아이 대신에 엄마가 콩을 먹으라고 하고,
채소를 안먹는 아이에게는 채소 대신 초콜릿을 주세요." 하니
아이들은 벌을 받으려고 더 말썽을 부리며 즐거워합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러자 괴짜 박사님은 벌 전문가에서 칭찬 전문가로 직업을 바꿨어요.
말썽을 부리고 말 안듣는 아이들에게 벌을 주기보다는
올바른 행동과 상냥하고 착한 일을 한 아이들에게 제대로 칭찬해주는 방법을 알려주니
많은 아이들이 더욱 착해지려고 노력을 하네요.
누군가에게 칭찬을 들으면 더 열심히 하려는 모습을 이용한 심리가 딱 적중한 것이지요.
책을 읽으면서 그동안 아이의 잘못에 대해서 벌을 주는 것과
아이에게 하는 저의 말 한 마디를 생각하게 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아이가 약속을 안 지키고 말을 안들을때마다
"게임 못 할줄 알아. 늦었으니 밥 먹지 말고 어린이집에 가." 등
엄마의 입장에서 엄포를 놓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런 말들이 아이에게 얼마나 상처가 되었을지를 책을 보면서 알게 되었어요.
앞으로는 아이에게 엄포를 놓고 벌을 주기보다는
아이가 올바른 행동을 하고 착한 일을 할 때마다 칭찬을 많이 해주어
스스로 변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겠습니다.
<괴짜 박사님의 이상한 벌 상담소>는 부모님들과 아이들이 함께 읽으면 더 좋을듯 해요.
유익한 책 읽기로 부모와 아이 모두 변하는 모습을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