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정희의 이야기 성서 - 가장 오래된 사랑의 기록
오정희 지음 / 여백(여백미디어) / 2012년 9월
평점 :
품절


오래 전부터 성서 쓰기를 시작했으나 항상 맺음이 없이 중간에서 포기하기를 몇 번, 그리고 성서 읽기를 통독하겠다는 다짐도 여러 번 했으나 이것 또한 항상 중간에 포기를 하게 되었다. 아직도 믿음이 약함을 느끼던 중에 올해 초부터 우연한 기회에 신학원에서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다. 성경공부와 신학공부를 함께 하고 있는데, 그동안 쌓아놓은 실력이 없으니 역시 힘들다는 것을 몸소 체험하면서도 새롭게 알아가는 성경에서의 의미와 역사를 배우며 이제는 가슴이 뛸 정도로 성경의 맛을 느끼기 시작했다. 이번 학기에도 여러 가지 성경 공부를 하는 중에 <오정희의 이야기 성서> 책을 만나게 되어 얼마나 기쁜지 몰랐다. 성경에 무지한 나에게 작은 길잡이가 될 것 같은 기분이었다.

 

책장을 넘기자 일반 성경처럼은 아니지만, 성경의 구절을 우리가 쉽게 읽기 쉽도록 해놓은 것이었다. 저자가 성경이야기를 해주는 것처럼 글이 소설과 같은 느낌이다. 편하고 부드럽게 성경을 읽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책으로 솔직히 처음엔 성경구절을 쓰고 그것에 따른 설명이 되어 있는 것으로 알고 기대를 했던 것이지만, 그래도 성경 읽기를 통독하기를 어려워하는 분들이나 아니면 성경통독을 끝내시고 한 번 더 가볍게 보기를 원하시는 분들이 보면 좋을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성경구절 사이사이에 첨부 된 사진과 그림들이 성경을 이해하는데 한층 더 도움이 되었던 것이, 그냥 성경만 읽게 되면 그 당시 시대의 상황이나 장면을 이해할 수 없어 다소 어려움이 있었는데 이렇게 사진과 그림으로 설명을 대신하니 책을 읽는 재미를 더하기도 했다. 또한 사진들을 보니 당장 그곳에 달려가 확인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꾹 참고 나중에 꼭 한번은 성지순례를 다녀오고 싶다는 간절한 마음으로 달랬다.

 

이 책은 성경 구절 전체를 다루지는 않았지만, 신.구약 모두 우리가 꼭 알아야 할 내용들 중심으로 뽑아 설명이 되어 있고, 읽기 쉽고 이해하기 쉬워 많은 이들이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처음에 이 책을 선택하면서 내가 기대했던 책 내용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성경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고, 앞으로도 여전히 곁에 두고 여러 번 읽어봐야겠다.

요즘 현대인들은 참 많이 바쁘다. 그런 분들을 위해서 이렇게 <오정희의 이야기 성서>가 안성맞춤으로 나온 것은 아닌가하는 우스운 생각도 들지만, 이 책에서는 성경 속 인물들이 겪는 사건들에서 새로운 의미들을 추출하고 있어서 일반 성경과는 또 다른 재미가 있는 책이니만큼 많이 바쁜 현대인들이 두꺼운 성경을 통독하기 힘들다면 이 책으로도 충분히 성경을 이해할 수 있을 거란 생각이다. 다만, 일반 성경은 그래도 꼭 한번 읽어보기를 권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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