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 엄마, 그림책을 읽다 - 당신에게 보내는 메시지
이와타 미쓰코 지음, 정숙경 옮김 / BF북스 / 2012년 5월
평점 :
품절


‘시각장애인이 어떻게 그림책을 읽을까‘라는 편견이 먼저 머릿속을 가득 채웠다. 그러나 책장을 넘기면서 확인한 결과 엄마의 힘은 정말 위대하고 강하다는 것을 다시금 알게 됐다. 시각장애인 부모와 함께 살고 있는 아이들 또한 그림책을 볼 수 없을것 같은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었지만 이 책으 저자인 이와타 미쓰코씨는 자신의 아이에게 그림책을 읽어주기 위해서 점역그림책을 탄생시켰고 그리고 좋은 것을 함께 나누고픈 아름다운 마음으로 ’점역그림책의 모임, 이와타 문고‘를 만들기까지 끊임없는 노력과 수고를 아끼지 않았다. 물론 시각장애인인 이와타 미쓰코 저자 혼자만의 힘으로는 절대 할 수 없는 일이었기에 주위에서 많은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으로 이루어낸 큰 작업이었던 것이다. 저자는 시각장애인이었지만 무엇이든지 자신이 하고픈 일엔 끊임없이 도전하면서 포기하는 경우가 없었다. 처음엔 다른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야 했지만 자신이 하고픈 일을 끝까지 하기 위해서는 남에게 조금이라도 피해주는 것을 싫어 할 만큼 혼자 스스로 할 수 있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도전하는 정신이 있었기에 앞을 보지 못하는 시각장애인이면서도 바느질에 도전하여 아이들의 옷도 만들어 입히고 집에서 바느질 공방까지 전철을 타고 혼자 갈수 있었던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반짝반짝 예쁜 두 눈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도 조금 힘들면 쉽게 포기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와타 미쓰코씨는 절대 포기라는 것이 없었다. 힘든 일이 생기면 정상인들의 두 배, 세 배 이상으로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이 장애인이라는 생각을 잊을 정도였고, 자신의 자녀를 사랑하고 자신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고 배려하는 마음이 풍부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책장을 넘기면서 확인하게 되었다. 물론 처음엔 장애인에 대한 비장애인들의 과잉친절로 너무 의지하는 마음에 오해와 아픔도 겪었지만 스스로 잘 극복하고 이제는 스스로 할 수 있다는 마음가짐으로 지금은 무엇이든지 잘 할 수 있게 된 것 같다.

 

이 책은 지난 10년간 저자가 체험하고 배우고 느낀 것을 글로 엮은 것인데, 읽으면서 비장애인으로서 장애인의 마음을 다시 한 번 헤아려 볼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 되었고, 이와타 미쓰코씨의 ‘엄마’라는 이름으로 무엇이든지 도전하고 포기하지 않는 마음과 긍정의 힘을 배워 볼 수 있었다. 역시 엄마는 강하다는 것을 실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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