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고난에 고개 숙이지 마라 - 백만장자 아버지의 마지막 가르침
마크 피셔 지음, 배영란 옮김 / 진성북스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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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이 탁자 위에 놓이는 순간부터 책에서 풍기는 나를 감싸는 희망적인 메시지들이 곳곳에 포진하고 있었다. 제목 “인생의 고난에 고개 숙이지 마라” 는 어쩌면 지금의 내 모습이 고개 숙이고 있지 않나 생각해 보게 했다. 그리고 “역경 속에는 반드시 성공의 단서가 숨어 있다.”라는 표지의 굵은 글씨는 가끔 내 시선을 끌던 몇몇 명언들이 잠시 나의 눈에 들어왔다 사라진 것들 중에 “기회는 위기 속에 있다.”라는 말을 다시금 떠오르게 했다. 차근차근 책의 표지에서부터 살펴보기 시작했다. 꼼꼼하게, 왜 그렇게 하게 되었는지 생각해보면 어쩌면 찾을 수 있지 않을까하는 기대감에서 그랬을 것이다. 어쩌면 내 인생을 바꿀 계기가 될 무언가 있을 거라고.

 

그러다 첫 장 어느 날 갑자기 닥친 시련을 읽어 내려가면서 나의 몸을 나의 현실을 나의 가슴을 쓸어 내려주는 나의 생각을 이해하여 주는 그런 상황에 처한 내 자신을 위한 글을 읽게 되었다. 너무나도 뭉클하고 너무나도 찾고 싶었던 질문들과 현실에 처한 내 상황을 토시 하나 바꾸지 않고 풀어 쓴 내용, 갑자기 책에 빠져 들기 시작했다. 그러다 잠시 실망을 하게 되었다. 유산을 남겨 주지 않은 아버지에 대한 원망 이건 아니었다. 아닌 건 모르겠으나 아니 화가 나긴 하겠지만 첫 장에서 나열한 그 질문과 상황과는 달랐다. 인생의 고난, 역경, 시련과는 어울리지 않았다. 배고파 굶어 죽어가는 사람과 빵 먹을까, 밥 먹을까를 고르는 사람의 차이.

 

그러고 나서 풀어가는 시나리오의 제목들은 나에게 흥미를 주지 못했다. 다른 이들이 이야기하던 내용 예를 들어 선물 등의 책과 같은 내용들과 다를 바 없이 느껴졌다. 심지어는 “현실을 이야기하는데 픽션으로?” 라는 반감도 생겼다. 어쩌면 첫 장에서 아니 표지에서 그동안 인생에 대해 질문하던 답을 찾지 않을까? 아니 확실한 나를 바꾸게 할 그런 답을 찾기를 고대하고 기대하였던 건 아닐까 싶다. 그것도 간절하게 실망을 뒤로하고 책을 읽어 갔다. 하지만, 그건 나의 과오였다. 너무 큰 욕심에서 잠시 느낀 실망. 아버지의 말 한마디 한마디는 나에게 이야기하는 것처럼 마치 내가 샤를이 되어진 것처럼 아버지의 부드러운 음성과 따스한 염려와 사랑의 손길, 눈길로 느껴지며 구절구절이 내 몸속으로 들어오는 듯 했다.

 

아버지는 나에게 이 한마디를 남기고 책을 덮게 했다.

“즐거운 마음으로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라. 그리고 지금의 모든 것을 잊어라. 단 글때 부터는 매일매일 새롭게 그리고 끈기 있게 너의 약점을 이용하는 현명함으로 아이처럼 즐겨라. 넌 위대한 인생의 주인공이며 넌 그런 너를 사랑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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