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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져 보이고 싶은 늑대 ㅣ 마음의 샘을 깊이는 철학 동화 1
오리안느 랄르망 지음, 허경회 옮김, 엘레오노르 튀이예 그림 / IBL / 2012년 2월
평점 :
품절
스스로 못났다고 생각하는 커다랗고 까만 늑대는 자기 모습을 정말 싫어해요.
까만색이 싫어서 매일 아침 다른 색으로 변신을 시도합니다.
월요일엔 초록색, 화요일엔 빨간색, 수요일엔 장미 꽃잎으로...등
매일 아침마다 자신이 멋져보이고 싶은 색깔로 변신을 시도하지만
그것도 이상하게 보이고 마음에 안들어요.
어떻게 하면 늑대 자신이 멋있어 보일까요?
일요일 아침 드디어 늑대는 공작새의 깃털을 모두 뽑아서
예쁘게 단장을 했는데 늑대 자신도 정말 마음에 들었고,
숲 속의 여자 친구들에게도 인기를 받으며 즐거운 하루를 보냈지만
집에 돌아오자마자 공작새 깃털을 모두 벗어 버린 늑대는
자신의 모습에 대해서 생각을 하게 돼요.
그동안 까만색이 정말 볼품없다고 생각했었는데,
그래서 여러가지 색깔로 자신을 꾸며보았지만
그것들이 자신의 진짜 모습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아요.
아무래도 여러 가지 알록달록한 색깔들은 잠깐 자신의 자신없는 모습을 감출수는 있지만,
여전히 알록달록한 옷들을 벗어버린후엔 까만색 자신의 본래 못습이 나오기때문에
비록 볼품없는 까만색이지만 이것이 자신의 진짜 모습이라며
있는 그대로 자신을 사랑하게 되어요.
정말 기특하죠?^^
그렇게 늑대는 자신의 진짜 모습을 발견하게 됩니다.
늑대의 이런 모습을 보면서 우리 아이의 모습을 떠올려봤어요.
매일 아침 어떤 옷을 입을까 고민하며 자신이 생각한 마음에 드는 옷만 챙겨입고
나가는 아이의 모습이 늑대의 모습과 너무 닮았거든요.
그래서 이 책을 통해 우리 아이도 자신의 진짜 모습이 예쁘고 멋지다는 것을 깨달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이 책을 접하게 해주고 싶었어요.
처음의 늑대처럼 겉모습만 꾸며서 멋지게 외모를 만드는게 아니라,
자신의 본 모습을 발견하고 외모보다는 내면에 예쁜 마음을 지녀야 정말 멋지다는 것을
깨달았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 보았답니다.
철학동화라고 해서 너무 어렵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멋져 보이고 싶은 늑대>는 이야기도 쉽고 재미있어서 아이가 정말 좋아하네요.
색채도 예쁘고, 글밥이 적어서 우선 아이가 책읽기에 부담을 안 갖더라구요.
그동안 철학동화 몇 권 접해준 것 중에서 아이가 가장 좋아하고 마음에 들어하니
저도 정말 기분 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