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고 슬퍼하고 사랑하라
김지윤 지음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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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김지윤 작가는 재미있는 연애관련 강의영상으로 일찍부터 알고 있던 사람이다. 방송에 나오는 사람들은 안정적으로 실패 없는 삶을 살아오면서 무리 없이 성공한 사람들도 많다. 그런 사람들의 강의는 어쩐지 딴 세상 같은 생각이 들어 내용이 잘 들리지 않는다. 김지윤 작가는 내가 고민한 많은 것들을 같이 고민해 본 사람 같아서 좋았다.

<말하고 슬퍼하고 사랑하라>는 착하게 살아야 하고 남에게 상냥해야 하고 타인의 기분을 거스르면 안된다는 세간의 시선에 자유롭지 못한 여성들의 마음을 헤아려주는 책이다. 타고나기를 기가 세며 당당한 사람들은 그렇지 못한 다른 사람들에게 공감할 수 없다. 남의 눈치를 많이 보고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게 된 나의 성격과 상황이 버거워서 언제나 쩔쩔 맨다.

이 책을 읽는 것도 쉽지는 않았다. 결혼한 여성의 상황을 대변한 내용이 많아서 미혼인 나의 상황과 잘 맞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마음이 강하지 못한 여성들의 상황 하나 하나가 내 입장을 말해주는 것 같았다.

 

이 책은 앞으로 내가 살아갈 많은 상황에 곁에 두고 읽고 싶은 책이다. 또한 보통의 여성들도 많이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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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드 바이 우드워커 - 나무와 함께하는 삶, 목수의 세계
이수빈 지음 / 미호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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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달에도 미호에서 귀한 선물을 받았다. 아름다운 무늬가 돋보이는 나무젓가락을 만들어 볼 수 있는 키트와 함께. <메이드 바이 우드워커> 는 목공을 직업으로 삼는 사람들의 삶을 다루고 있다. 잔잔한 나뭇결의 무늬가 마법같은 손길로 만들어져 아름다운 공예품들로 다시 태어난다. 미호에서는 책과 함께 나무젓가락을 직접 만들 수 있는 도구세트도 같이 주었다.

이 책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공예가는 디에이이치우드웍스의 염동훈 님이다. 염동훈님의 공방은 따스한 분위기로 정감넘치는 목공제품들이 차분하게 진열되어 있다.

그가 만드는 생활용품에는 그만의 독특한 철학이 하나씩 담겨있다. 나무젓가락을 직접 만드는 과정은 꽤 까다로운 작업이다. 도구도 아마 더 전문적인 것이 필요하다. 하지만 시간을 들여 만드는 젓가락은 나만의 것으로 재 탄생되어 무언가를 먹을 때마다 정성이 깃들일 것 같다.

 

오늘도 아름다운 수공예품을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준 미호출판사에 감사하며

새해 첫 떡국은 직접 만든 젓가락으로 먹어볼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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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의 감정기복 - 부모님과 함께하는
비르지니 로스 지음, 이혜정 옮김 / 소담주니어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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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의 감정기복

 

나는 미혼이라 아이문제에 관해서는 생각해 본 적이 없지만, 주위에 보면 아이랑 놀아주는 것에 관하여 고민이 많은 부모님들이 있다. 그들은 아이의 감정기복을 돌봐주기는커녕, 자신의 감정조차 절제가 안되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본인의 감정조절도 안되는 사람들이 아이의 감정에 공감하며 키우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내 아이의 감정기복은 이런 부모님들의 고민을 해결하기에 최고인 책이다. 이 책은 세 부분으로 나누어져 있다.

1. 동화같은 사례

2, 1을 읽고 아이가 느낄 마음에 관한 설명

3. 2의 감정에 반응하는 아이와 같이 놀아줄 여러 가지 방향.

아무리 무미건조한 부모님 일지라도 이 책을 보며 위의 세 단계를 따른다면 아이랑 몇 시간정도는 보낼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을 읽을 모든 부모님들의 노력에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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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아이드 수잔
줄리아 히벌린 지음, 유소영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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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아이드 수잔

 

이 책은 꼭 영화로 만들어질 것 같다. 처음에는 이야기 구조가 눈에 들어오지 않아 애먹었다.읽다보니 이야기의 한 복판에 나는 빠져있었다. 주인공이 무슨 말을 하는 건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친구 리디아의 이야기도 마찬가지였다. 책장을 넘길수록 혼란이 왔지만 후반부에 이르러서는 이 책이 심리스릴러의 충실한 표본을 따르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할리우드 스릴러무비로 만들어지면 좋을 것 같은 이야기다. 섬세한 감정묘사를 잘 하는 여배우가 여러 명 필요할 것 같다. 스크린에서 손에 땀을 쥐고 보아야 할 것 같은 이야기다.

 

자세한 내용은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니 삼가겠다. 코로나로 집에 있어야 하는 이 맘때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어가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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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경계성 성격장애입니다
민지 지음, 임현성 그림 / 뜰book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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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경계성 성격장애입니다.

 

내가 의사는 아니지만, 이 사람에게 경계성성격장애라는 병명을 붙이는 것은 부당한 것 같다. 그냥 마음이 약하고 상처를 잘 받는 착한 여성인 것 같다. 세상은 착하고 여린 사람에게 모질다. 나쁜 사람들은 약한 사람을 먹고 자란다. 과몰입하는 성격이라 이 책을 읽고 한동안 마음이 아팠다.

모든 사례들이 슬프고 괴로웠다. 나 또한 이 작가 같은 성격을 많이 가지고 있기에 공감이 많이 되었다. 그동안 아팠던 일들을 적어 이렇게 한 권의 책으로 만들고 나서, 이 사람의 마음이 더 편해지고 좋아졌으면 좋겠다. 어떤 상처는 잘 사라지지 않는다. 흉터마저 내것이 되려먼 있었던 사건보다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민지 작가의 마음이 편해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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